창고, 빛나는 것들
영화. 이준익 감독 <변산> : 슬픈 것이 저리 고울 수만 있다면
강진호프
2022. 3. 14.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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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 : (내레이션) 내가 노을 마니아라고 혔지?
나한테 노을을 발견시켜 준 사람이 바로 너여
이 동네서 태어나 살면서 수도없이 봐 온 노을인디
난 노을이 그런 건지는 그때 처음 알았어
장엄하면서도 이쁘고, 이쁘면서도 슬프고
슬픈 것이 저리 고울 수만 있다면 더이상 슬픔이 아니겄다
생각하믄서 넋을 잃고 보는디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자는 언제부터 저 무덤에 앉아 혼자 노을을 보아 왔을까?
-이준익 감독 <변산>(2017 제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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