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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역 앞에서 무엇으로 한끼를 채울까, 고민하다
다소 생뚱맞다싶은 초밥을 먹기로 합니다
외관이 아담한 크기로 정감있게 다가옵니다
유래가 깊은 초밥지이라는데요
'1920여년 경상북도 김천에서 처음 개점한 대성암은 ...'
1930년 신문 경제면에도 대성암 관련 기사가 올랐네요
모듬초밥 A 에 독구리 한 병 주문했습니다
정종? 사케? 한잔하며 초밥을 기다려봅니다
식사시간이 지난 오후라 매장은 한가하게 흐르고 있습니다
모듬초밥 A 의 구성입니다
총 14 피스, 크기는 앙증맞은 수준으로 먹기 전에는 뭐 더 시켜야하나
살짝 우려를 ..
허겁지겁 허기를 채워봅니다
100년이라는 무게감과 달리 살짝 가벼운 초밥의 퀄리티가 느껴집니다
물론 가격대를 고려해보면 수긍이 가는 부분이네요
고급스러움보다는 서민과 함께한 식당의 역사가 보이는 부분입니다
미니우동 곁들여 맛있게 식사를 합니다
1920, 30년대의 대성암의 모습은 어떠했을지
대성암을 드나드는 사람들의 모습은 어떠했을지
가볼 수 있다면 그 시절로 시간여행을 한번 다녀오고 싶어집니다
오랜 역사를 지닌 초밥집에서 짧은 시간의 식사를 마칩니다
단순한 허기를 채우는 행위가 아닌 그 공간에 담긴 세월과 그 속의 우리네 인생을
찬찬히 음미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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