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서울여행맛집19 용산 삼각백빈건널목(‘나의 아저씨’ 촬영장소) .. 모든 건물도 외력과 내력의 싸움이야. 바람, 하중, 진동. 있을 수 있는 모든 외력을 계산하고 따져서 그보다 더 세게 내력을 설계하는 거야. 아파트는 평당 300kg 하중을 견디게 설계하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학교나 강당은 하중을 훨씬 높게 설계하고, 한 층이라도 푸드코트는 사람들 앉는 데랑 무거운 주방 기구 놓는 데랑 하중을 다르게 설계해야 되고. 항상 외력보다 내력이 세게. 인생도 어떻게 보면 외력과 내력의 싸움이고. 무슨 일이 있어도 내력이 있으면 버티는 거야 .. - TV드라마 중에서 잠에 취한 듯 자다 자다 일어난 일요일 새벽 네 시 그리고 허접스럽게 찾아드는 허기 뒤지고 뒤져 짜장라면 하나 끓여 먹고 또 무거운 잠이 찾아들기 전에 이 지긋지긋한 시간 속에서 걸어 나가야 하지 않을까 ... 2024. 2. 18. 도심 속 천년고찰 서울 봉은사 강남 쪽에 일이 있어 갔다가 잠시 짬을 내 처음 봉은사엘 들려봅니다 1,20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간직한 봉은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심 속 천년고찰입니다. -봉은사 팸플릿 횡단보도를 건너 진입하는 사찰은 처음이네요 휴일이었던지라 많은 내외국인들이 봉은사를 찾고 있습니다 일주문을 지나 사천왕상 곁을 스쳐 법왕문 아래를 나서면 대웅전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서울의 빌딩숲 안데 자즈막히 자리잡고 있는 봉은사 꽤 큰 규모임에도 아늑하게 다가오는 사찰입니다 산책하듯 이곳저곳을 담아봅니다 미륵대불 뒤로 경기고등학교가 바투 붙어 있습니다 미륵대불과 만나고 잠시 내려오면 오래되어 보이는 전각 하나가 나오는데 바로 판전입니다 편액 글씨가 예사롭지 않은데요 안내문을 읽어보니 역시 추사 김정희의 마지막 유작이네요 ... .. 2024. 1. 19. 서울 오류동 평양면옥의 평양냉면 평양냉면을 좋아합니다. 평양냉면을 먹은 지가 상당히 오래되었습니다. 서울 올라간 날, 가던 길을 잠시 둘러 평양냉면 한 그릇을 먹었습니다. 아직 채 1만원이 되지 않은 착한 가격의 평양냉면. 그 맛은 여전히 깊고 청량했습니다. 정겨운 오류동입니다. 오래간만에 기웃거려 보네요. 평양냉면의 가격이 아직 9천원입니다. 1만원이 훌쩍 넘어가는 냉면집들이 수두룩한데, 참 고마운 부분입니다. 편육도 좋았던 기억이 있는데 오늘은 냉면만 한 그릇 후루룩 마시고 일어서야겠습니다. 얼마만에 마주하는지 .. 그저 바라만 보아도 흐뭇해지는 순간입니다. 빈대떡이나 편육에 소주 먼저 한잔하고 얼굴이 후끈 달아오르고 살짝 갈증이 달겨들 때 그때 냉면을 부탁해 차가운 육수 먼저 주욱 들이켜고 육수 더 청해서 마무리를 하면 세상 부러.. 2023. 5. 4. 서울 종로 광장시장 스케치 한양도성 순성길을 혜화문까지 이어 가 북성동 일원을 둘러보고는 창경궁을 지나 광장시장까지 내처 걸었습니다. 가끔 내가 사는 나라의 수도 서울을 걸어보는 것도 삶에 좋은 활력소가 되고는 합니다.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유적지와 입맛을 돋우는 맛집을 중간중간에 끼워넣으면 더욱 좋지요. 광장시장은 내국인은 물론 많은 나라에서 여행 온 외국인들의 호흡까지 느껴볼 수 있어서 더욱 매력적이었습니다. 저녁시간을 맞아 식객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는 육회골목입니다. 적당한 가격에 육회와 다양한 음식을 즐겨볼 수 있는 곳이지요. 꽤 긴 대기줄을 가지고 있던 대구매운탕 집. 추운 겨울 펄펄 끓는 뻘건 매운탕 한 그릇 앞에 놓고 사랑하는 이와 소주 한잔 마시면 좋겠습니다. 손님도 많으니 늘 신선한 재료들이 사용될 듯합니다. .. 2023. 1. 14. 서울 광장시장 강원도원조손칼국수의 손칼국수 시장 구경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특히나 서울 광장시장은 언제 가도 북적이는 인파와 수많은 먹거리들이 어울어지는 풍경에 흥미 만점인 곳이지요. 동대문에서 한영도성순성길을 걸어 혜화동까지 갔다가 다시 창경궁 돌담길을 걸어 광장시장까지 걸었던 날. 뜨거운 김 풀풀 날리는 칼국수 한 그릇 먹고 귀갓길에 올랐습니다. 오랜만이네요. 광장시장을 향해 걷는 내내 머릿속은 온통 먹는 생각뿐입니다. 무엇으로 대미를 장식할까 고민하다 간단하게 칼국수 한 그릇 먹고 가기로 합니다. 혜화동에서 넘어올 때 생선튀김에 막걸리를 걸친 뒤라 가볍게 시장의 분위기를 즐겨볼 셈입니다. 손칼국수 하나 부탁드립니다. 소박해 보이는 칼국수 한 그릇이 모락모락 김을 날리며 앞에 놓입니다. 두 종류의 김치가 시원하게 잘 바쳐주고 있고요. 한 겨울.. 2023. 1. 9. 서울 한양도성 순성길 낙산구간 (흥인지문~혜화문) 지하철 1호선 동대문역 5번 출구로 나와 흥인지문 앞에 섭니다. 웅장한 자태로 수도 서울을 떠받치고 있는 모습에 괜스레 가슴이 벅차옵니다. 복잡하고 분주해 보이는 평일의 오후, 서울의 한켠에서 조용히 산책을 시작해 봅니다. 흥인지문을 한 바퀴 돌아 횡단보도를 건너 흥인지문공원으로 들어오면 바로 서울 한양도성 순성길 낙산구간이 이어집니다. 동대문 흥인지문에서부터 혜화동 혜화문까지 전체 한양도성 순성길 낙산구간의 절반 정도를 걸어볼 예정입니다. 한파가 많이 누그러져 두터운 패딩이 살짝 거추장스럽기도 합니다. 성곽 밖으로는 서울의 전경이 펼쳐지고 걷는 왼편으로는 아기자기한 카페와 작은 숍들이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잠시 돌아서서 바라보는 남산. 곧 낙산공원에 도착을 합니다. 혜화동 이화벽화마을과도 이어지는 공.. 2023. 1. 8. 서울 혜화동 혜화칼국수의 생선튀김 서울 한양도성 순성길을 걷고 혜화문을 지나 창경궁 방면으로 내려가는 길이었습니다. 앞으로 혜화로터리가 있고 우연히 돌아본 오른편 오르막 골목길에 낯익은 건물과 간판이 하나 눈에 들어옵니다. 어, 거기네. 궁금해서 한번 방문해보고 싶었던 칼국수집. 가던 길을 접고 바삭하고 폭신한 생선튀김에 막걸리 한잔했습니다. 기분 좋은 우연이었네요. 오후 3시부터 4시까지는 쉬는 시간입니다. 다행히 도착한 시간은 4시 3분 전. 외관 사진 찍고 잠시 후 입장했습니다. 국시와 함께 매력적인 안주거리들이 많네요. 고민 좀 하다 생선튀김 小와 막걸리를 부탁드립니다. 문어는 지금 안 들어온다네요. 혜화칼국수의 생선튀김 한 상. 하얗고 폭신한 대구살을 막 튀겨냈습니다. 한 입 깨어무니 고소한 튀김옷과 담백한 생선살이 조화롭네요... 2023. 1. 6. 2022 연말, 서울을 걷다 모처럼 서울을 걸었습니다. 오랜만의 서울 나들이. 생일 선물로 받은 새 패딩을 입고 길을 나서니 기분이 더욱 좋군요. 지하철을 타고 동대문역에 도착을 합니다. 5번 출구로 나오니 동대문의 본이름 흥인지문이 떡하니 버티고 서 있네요. 웅장한 기운을 안고 한 바퀴 돌아 흥인지문공원으로 건너갑니다. 흥인지문공원에서 바로 서울 한양도성 순성길을 오릅니다. 일명 낙산구간이라고도 하네요. 매우 여유있게 여기저기 구경하며 걸어도 혜화문까지는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습니다. 힘들이지 않고 조용히 사색을 이어가기에 좋은 길입니다. 서울을 사방으로 내려다 보는 전망도 일품이고요. 혜화문을 잠시 둘러보고는 성북동 동네 구경을 이어갑니다. 예쁜 가게들이 여기저기 눈에 띄네요. 살짝 허기가 지는 듯도해 무얼 좀 먹고 갈까 하다.. 2022. 12. 27. 이대목동병원 인근 좋은 고깃집, 목동 제주통도야지 아내와 함께 딸아이 픽업 갔다가 함께 저녁 식사를 같이 했습니다. 오랜만에 함께 하는 외식이었는데, 맛있는 생고기 구워 즐겁게 식사를 했네요. 비 오는 일요일, 궂은 날씨에 뭐 먹지? 하다가 우연히 올라간 3층에 있는 고깃집이었는데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목동동로 우방프라자 3층에 위치한 제주통도야지. 이대목동병원이 근거리에 있습니다. 생삼겹살 2인분과 생소금구이 1인분을 부탁드립니다. 쌈밥도 살짝 궁금합니다. 불판에 올려진 생고기의 때깔이 꽤나 좋아보입니다. 메뉴판에는 1인분이 200g으로 되어 있는데 더 되어 보입니다. 쌈과 맛이 괜찮았던 밑반찬들. 여느 고깃집처럼 공깃밥을 시키면 된장찌개가 나오지요. 때깔이 좋아보이더니 고기 맛이 좋습니다. 아내도 딸아이도 잘 먹고. 식사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열심히.. 2022. 8. 10. 통단호박콩크림스프 맛있다, 닥터로빈 고척점 어머니 생신이 가까워 오래간만에 가족들이 모여 식사를 했습니다. 장소는 막내동생이 예약을 해둔 닥터로빈 고척점. 실내 테니스장이 붙어있는 독특한 구조의 건물 3층에 자리잡고 있네요. 지하철 1호선 구일역에서 바로입니다. 어머니, 막내동생 덕분에 좋은 음식들로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노 슈가, 노 버터, 노 엠에스지, 노 프라이'를 표방하고 있는 건강한 음식 닥터로빈입니다. 서울을 중심으로 분점들이 많이 있네요. About Dr.Robbin 100% 순수 국내브랜드 닥터로빈 ‘우리의 먹거리’, ‘우리의 건강’을 다른 사람에게 맡길 수 없었습니다. 닥터로빈은 100% 국내 자본력과 기술력의 순수 국내브랜드 입니다. 자체 식품 연구소와 자동화 시스템 공장을 설립하여 건강에 대한 정직함을 추구합니다. 건강을.. 2022. 8. 9. 센트럴시티고속버스터미널(호남선), 콩나물국밥 삼백집 강진으로 내려가기 전 출출한 배를 콩나물국밥으로 든든하게 채웠습니다. 전주에서 유명한 콩나물국밥집 '삼백집'이 고속버스터미널에 떡 하니 자리잡고 영업을 하고 있네요. 반갑기도 하고 마침 며칠전부터 콩나물국밥이 먹고싶기도 했고 해서 별 고민없이 들어가 한 뚝배기 비우고 나왔습니다. 신세계백화점과 연결되어 있는 센트럴시티터미널 1층에 위치해 있는 삼백집. 콩나물국밥+고추군만두(4pcs)의 1인 세트로 부탁드립니다. 먹음직스러운 한 상이 차려집니다. 고추만두 4조각이구요. 맛나게 먹어줍니다. 새우젓으로 감칠맛을 더하고 중간에 조미김을 넣어 간과 향을 더해줍니다. 10년 전인가 전주 내려가 먹은 기억이 있는데, 정확히 어땠는지 기억이 나질 않네요. '삼백집 창업자 이봉순 할머니는 삼백 그릇이 다 팔리면 오전이라.. 2022. 7. 7. 평양냉면만 먹고 왔네, 오류동 평양면옥 잔뜩 흐린 날씨. 다소 무거운 마음으로 지하철을 타고 오류동으로 향했습니다. 차가운 평양냉면 육수를 벌컥벌컥 들이키면 속이 좀 시원해질까. 생각한 대로 잘 해결할 수 있을까. 내 생각이 옳은 걸까. 얽힌 면타래처럼 복잡한 머리를 처박고 살짝 짭쪼롬한 평양냉면 한사발을 깨끗하게 비우고 왔습니다. 약 20년 전 살던 집 앞입니다. 어느 무더웠던 여름 어머니가 쟁반에 받쳐와 처음으로 맛을 보았지요. 평양냉면인지도 모르고 평양냉면을 맛이 왜이래, 하며 먹었던 어렴풋한 기억이 있습니다. 따뜻한 육수를 주십니다. 마음도 빨리 따뜻해졌으면 좋겠습니다. 화장기 없는 깨끗한 첫사랑의 얼굴입니다. 맑은 육수를 첫 모금 입에 머금을 때 가장 행복합니다. 오늘따라 잘 삶아 찬물에 잘 헹궈진 면도 무척이나 마음에 듭니다. 면과.. 2022. 5. 26.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