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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광천에 다다랐을 때 비는 그쳐 있었다
카메라만 챙기고 가방은 차에 둔 채 가볍게 나선다
오랜만에 들어온 광천, 반가웠다
오래된 것들은 가끔 힘을 잃는다 (레스토랑초우 폐업)
낡고 쇠락해 간다
번성했던 과거를 안고 잔뜩 웅크리고 세월을 이겨 간다
켜켜히 쌓아놓은 내일은 반질반질 윤이 난다
말은 이리 했지만 관심은 저 남정네들이 몰려 있는 술판이다
'1960년대 광천역에서 토굴새우젓과 재래김을 팔러 가시는 어머니들' 사진이 한켠에 걸려 있다
아직 한 끗발 남아 있는 광천, 역사와 전통이 힘이다
학교 끝난 방과 후의 밝고 명랑한 힘이다
넓은 하천이 천수만으로 흘러드는 광천
오랫동안 늘 그래왔던 것들이 살아가는 힘이 되기도 하겠구나
비 맞은 중 궁시렁대듯 하며 광천을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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