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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여행맛집

다산초당부터 시작한 남파랑길 83코스

by 강진호프 2022.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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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예보된 월요일. 비는 일찍 그치고 남파랑길 83코스의 일부인 다산초당-백련사-해창철새도래지-강진만생태공원-목리교 구간을 걸었습니다. 약 10km 정도의 거리였는데요. 만덕산 자락과 강진만을 끼고 진행되는 걷기 좋은 길이었습니다. 

 

 

 

 

 

 

 

 

강진버스터미널에서 오후 12시 10분 망호 방면 농어촌버스로 다산초당 앞까지 이동을 합니다. 버스요금은 1천원이네요. 강진에서 처음 이용해보는 농어촌버스라 살짝 설렜습니다.

 

 

 

 

버스 탑승하면서 기사님께 다산초당 가지요, 확인을 했더니 친절하신 기사님께서 거울로 눈을 맞추시고 다산초당 내리세요, 일러주셨습니다. 버스로 약 15분 정도 걸렸습니다. 도암면까지 가서 남파랑길 83코스를 온전히 즐길 수도 있었는데 초짜라 겁도 나고 해서 앞 부분 6km 정도를 잘라먹고 오늘은 다산초당에서 시작하기로 했네요.

 

 

 

 

버스에서 내리면 바로 다산박물관이 보입니다. 가볼 만도 한데 오늘은 월요일이니 아마도 휴관이겠구나 싶어 멀리서 바라보고 다산초당으로 올라갑니다.

 

 

 

 

지난 6월 초 다산초당에서 백련사로 넘어가는 만덕산 오솔길의 좋은 기억이 있습니다. 다시 걷게 되어 기쁘네요.

 

 

 

 

초당 오르는 길, 다산의 제자였던 윤종진의 묘가 있습니다.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도 소개된 바 있는 문인석의 모습이 앙증맞고 귀엽습니다.

 

 

 

 

한 굽이 오르면 바로 다산초당이 모습을 보이지요.

 

 

 

 

잠시 서서 땀을 식혀봅니다.

 

 

 

 

천일각에서 강진만을 조망하고 백련사로 넘어가는 오솔길을 갑니다.

 

 

 

 

여름의 산행은 달라붙는 모기떼를 퇴치하며 걸어야 하는 고행의 길입니다. 백련사까지의 20여분의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네요. 이놈의 모기시키들.

 

 

 

 

백련사에 도착해 대웅보전을 마주하고 만경루에 몸을 기대봅니다. 모자, 선글라스, 수건, 촬영장비 등 무장해제를 하고 신발을 벗고 만경루 넘어 들어가 강진만을 조망하는 시간은 이 남파랑길 83코스의 묘미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만경루 열어놓은 창문 너머로 불어오는 강진만의 바람은 더할나위 없이 시원했습니다.

 

 

 

 

백련사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주차장 쪽으로 내려오면서 동백숲에 감탄을 합니다. 백련사 동백을 본 지 너무 아득해 내년 동백철이 무척이나 기대가 됩니다.

 

 

 

 

주차장에서 조금 내려오면 이정표가 나타납니다. 룰루랄라 아무생각없이 걷다가 지나칠 뻔 했네요. 

 

 

 

 

해창철새도래지 방면으로 진행합니다.

 

 

 

 

강진만이 내려다보이는 신평마을입니다. 잘 자란 벼가 우중충한 하늘을 대신해 싱그러움을 더해줍니다.

 

 

 

 

남파랑길은 다산 정약용 남도유배길과 함께 진행이 됩니다.

 

 

 

 

마을을 돌아내려와 버스정류장에서 철새도래지 방향 왼쪽으로 진행합니다.

 

 

 

 

도로와 만나지만 인도가 잘 정비되어 있어 안전합니다.

 

 

 

 

강진명소 제13호 해안도로 (남포~사초) 이정표가 나옵니다. 가우도출렁다리가 보이고 언제 한번 달려보고 싶은 길이네요. 남파랑길은 뒤로 돌아 데크길로 들어섭니다. 

 

 

 

 

데크로 들어서면 전망이 확 트이면서 기름진? 갯벌이 펼쳐집니다. 무척 건강한 갯벌입니다. 

 

 

 

 

다시 한번 들러서 갯벌의 건강함과 아름다움을 가득 담아보소 싶어집니다. 이 근방이 철새도래지인 듯합니다. 이정표나 안내판이 없어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이 정도의 넓고 아름다운 갯벌이면 내가 철새라도 쉬었다 가겠습니다. 

 

 

 

 

강진만 갯벌 쪽으로 자꾸만 시선이 머무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강진만생태공원까지는 자전거도로를 이용해 진행을 합니다. 왼쪽으로는 신록의 만덕산 자락이 흐르고 오른쪽으로는 드넓은 강진만 갯벌이 생명체들이 뛰어노는 소리를 내며 함께 합니다.

 

 

 

 

강진읍 남포교까지 1.8km 남았습니다. 남포다리도 얼마 전에 처음 건너봤는데 작지만 정겨운 다리입니다. 

 

 

 

 

오후 네 시가 넘으니 구름 사이로 해가 드러납니다. 뜨거워지네요.

 

 

 

 

드디어 강진만생태공원 입구에 다다릅니다. 

 

 

 

 

자전거길은 우회전 해서 남포다리를 건넙니다.

 

 

 

 

남포마을로 들어서는 남포다리입니다.

 

 

 

 

남파랑길은 남포다리를 건너지 않고 U턴을 해서 강진만생태공원으로 이어지지요.

 

 

 

 

아름다운 갈대숲길입니다.

 

 

 

 

갯벌의 아름다움과 생명력을 깨닫는 요즈음입니다. 거기에 오늘은 참 건강한 갯벌이구나, 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네요. 짱뚱어들이 마치 해변에서 피서를 즐기는 것처럼 물가에 나와 첨벙이고 있습니다. 발바닥에서 불이 나고 있지만 짱뚱어들의 모습에 한동안 멍하니 서 있었습니다.

 

 

 

 

오늘 걸어온 길들이 저 멀리 펼쳐져 있습니다.

 

 

 

 

아름다운 강진, 아름다운 강진만생태공원.

 

 

 

 

저도 좋았습니다.

 

 

 

 

지금은 차량 통행이 금지된 옛 목리교까지 걸어 남파랑길 83코스 일부 걷기를 종료합니다.

 

 

 

 

시원한 바람 맞으며 목리교를 건너 가면

 

 

 

 

남파랑길 83코스 안내판이 나오고 시작점을 알리는 안내가 되어 있습니다. 약 5시간 정도 걸린 산보였습니다. 중간중간 더위에 자주 쉬고 영상들을 담느라 시간이 더 오래 걸린 듯합니다. 그리고 원체 걸음이 느리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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