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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여행맛집

강진 백운동원림(별서정원)을 걷다

by 강진호프 2022.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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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무위사는 어떨까, 가을의 백운동원림은 어떤 모습일까, 가을의 월남사지는 얼마나 고즈넉할까. 이런 생각에 사로잡혀 몇날을 보내다가 어느날 문득 무위사행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극락보전과 연꽃 문양 배례석을 한참을 바라보다 걸어 걸어 안운마을 지나 가을에 흠뻑 젖어들고 있던 백운동원림에 들어섭니다. 

 

 

 

 

 

 

 

 

백운동원림 입구. 다양한 안내판들이 가을 속에 서 있습니다.

 

 

 

 

이 안내판이 가장 마음에 드는군요. 다산 정약용의 시첩인 백운첩과 백운동 12경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그림으로만 보아도 깊은 원림임을 알 수 있겠습니다. 

 

 

 

 

백운동 12경 중 제2경에 해당하는 동백나무숲길에는 벌써 붉은 동백이 피었습니다.  동백숲이 짙어지면서 더욱 깊어가는 백운동 원림입니다.

 

 

 

 

자연석에 새겨진 '백운동' 세 글자는 백운처사 이담로(1627~1701)가 새겨 놓았다네요.

 

 

 

 

제6경 창하벽(붉은색 글자가 있는 프른빛 절벽)과 제10경 풍단(창하벽 위에 붉게 물든 단풍나무가 심어진 단)입니다.

 

 

 

 

제1경 옥판봉입니다. 월출산 구정봉의 서남쪽 봉우리의 이름이라네요. 언제보아도 듬직하고 장엄한 월출산입니다. 아래로 백운동원림이 다소곳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제11경인 정선대(신선이 머물렀다는 옥판봉이 보이는 창하벽 위의 정자)를 통해 바라본 백운동원림의 가을 모습.

 

 

 

 

작은 대문을 지나 원림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백운당으로 오르는 돌길 좌우로 제3경 백매오(바위언덕 위에 심어둔 백 그루의 홍매)와 제8경 모란채(모란이 심어져 있는 돌계단의 화단)가 있습니다. 

 

 

 

 

제5경 유상곡수(잔을 띄워 보낼 수 있는 아홉 굽이의 작은 물길).

 

 

 

 

백운동원림을 천천히 둘러보고 제12경 운당원(별서 뒤편 늠름하게 하늘로 솟은 왕대나무 숲)으로 나가 

 

 

 

 

대나무 숲길을 걸어 월출산 다원 방면으로 걸음을 이어갑니다. 높고 푸르고 하염없는 길.

 

 

 

 

을씨년스러웠던 겨울의 백운동원림에 비해 늦가을에 다녀온 백운동원림은 왠지 더 차분하고 왠지 따숩다는 느낌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조용히 걷기에 좋은 강진의 길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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