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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여행맛집

장흥 버스터미널 근처 40년 전통 중식집 영춘원의 볶음밥

by 강진호프 2022.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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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장흥 버스터미널에 내려 이 골목 저 골목을 거닐었습니다. 물회 맛이 좋았던 그 집은 계속 영업을 하지 않고 있네요. 겨울이라 그런건지 어쩐건지 별도의 안내문도 없습니다. 점심 식사를 해야하는데, 국밥을 먹을까 하고 찾아간 식당은 한창 김장에 열을 올리고 있어 영업을 하지 않네요. 어느 골목 귀퉁이에 붉은 색 간판 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40년 전통이 중화요리전문 영춘원. 그렇지 지방마다 유구한 전통을 지닌 중식당 하나 정도는 숨어 있는 법이지. 고민 없이 들어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오래되어 보이는 기물들과 실내 분위기. 주말이었음에도 새벽에 있었던 월드컵 포르투갈 전의 영향인지 배달 주문만 띄엄띄엄 들어오고 홀은 한가합니다. 잠시 고민하다가 볶음밥 하나를 부탁드렸습니다. 왠지 맛있는 볶음밥이 앞에 놓여질 것이라는 믿음이 강하게 고개를 끄덕이게 합니다.

 

 

 

 

장흥 40년 전통 영춘원의 볶음밥. 8천원. 

 

 

 

 

익숙한 비주얼의 볶음밥이 나옵니다. 역시 예상이 틀리지 않았네요. 눈으로만 보아도 맛있습니다. 양도 적지 않아보입니다.

 

 

 

 

달걀프라이 먼저 집어먹고 천천히 볶음밥을 지배하기 시작합니다. 고슬고슬 볶아진 밥이 다소 억센감은 있지만 적당한 간에 가끔 씹히는 돼지고기도 기분을 좋게 해줍니다.

 

 

 

 

한 국자 퍼 담은 짬뽕 국물도 압권이네요. 오징어, 홍합, 칵테일새우 등의 해산물에 진하고 얼큰한 국물이 기분좋게 식도를 타고 넘어갑니다. 이집 짬뽕이나 국밥도 평이 좋을 듯합니다.

 

 

 

 

짬뽕 국물에 든 해산물 건져먹기.

 

 

 

 

맛있는 볶음밥에는 따로 담아 내놓은 짜장소스는 필요없지요. 이 식당의 짜장면을 가늠해보기 위해 조금 맛만 보았습니다. 맛있는 볶음밥에 묵은지와 깍두기도 고마운 반찬이었습니다. 

 

 

 

 

최근에 가격을 인상했겠지요. 청년 하나가 어제 술을 많이 마셨다면서 고기국밥을 주문하고 뒷자리에 앉아 신음을 합니다. 여사장님인 듯한 분은 쾌활하게 '오케이, 오케이' 하시며 전화주문과 홀 주문을 받으시고 손님 응대를 하십니다.

 

 

 

 

억불산을 향해 걸어가는데 여사장님이 이 오토바이를 타시고 배달을 가시는지 휙 앞을 지나가시더군요. 동네 이런 중식당 하나 있으면 행복할 텐데요.

 

 

 

 

한쪽 간판에는 35년 전통이라고 되어 있네요. 장흥에 오면 꼭 가보고 싶은 식당이 하나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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