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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도리 : 짐은 아직 못 찾으셨어요?
마사코 : 네, 아침에도 확인했어요. 커피 주세요.
사치에 : 네.
사치에 : (커피를 들고 오면서) 중요한 물건도 들었을 텐데 큰일 이네요.
마사코 : 중요한 물건이라 ······ 뭐가 들어 있었더라. (생각에 잠기는 듯)
사치에 : 갈아입을 옷은 있으세요?
미도리 : 제 옷이라도 빌려 드릴까요?
마사코 : 신경쓰이게 해서 죄송해요.
사치에 : 아니에요.
마사코 : (커피를 한 모금 마신다) 맛있어요.
사치에 : 고맙습니다.
마사코 : (실내를 둘러보고 두 사람을 바라보면서) 두 분은 어쩌다 여기서 가게를 열게 됐어요?
미도리 : 저는 그냥 도울 뿐이에요. 가게는 사치에 씨가 ······
사치에 : 저는 멋있는 남자 만나려고요, 농담이에요. (웃는다)
마사코 : 좋아 보여요, 하고 싶은 일 하고 사는 거.
사치에 : 하기 싫은 일을 안 할 뿐이에요.
마사코 : (무표정하다가 부드럽게 미소 짓는다) 계속 이 옷만 입고 지낼 수는 없겠어요.
(커피 잔을 내려놓고 동전을 테이블 위에 올려 놓는다)
마사코 : 쇼핑 좀 하고 올게요. 잘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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