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량 쪽에서 강진읍 방면으로 차를 몰아가다
고바우전망대를 지나자마자 차를 세웠습니다.
도로변에 만발한 벚꽃 때문이었지요.
반짝반짝 빛나는 바다의 윤슬과 어우러진 벚꽃이 아저씨의 마음을 흔드네요.
벚꽃축제가 한창인 금곡사 가는 까치내재에 비해
길이도 짧고 벚나무 수도 적지만 짧고 강하게, 흐드러진 벚꽃이 제대로 입니다.
인적이 드문 정도가 아니라 아예 없어서
온전히 혼자 벚꽃축제를 즐겨봅니다.
한창 공사중인 고바우전망대.
공사가 끝이 나면 매우 훌륭한 풍경을 보여주지 않을까 내심 기대가 큽니다.
고바우전망대에서부터 가우도, 강진읍 방면으로 내리막길 따라
벚나무들이 한가득 꽃을 틔웠습니다.
멀리 만덕산과 가우도출렁다리 중 하나인 다산다리가 보입니다.
벚꽃과 어우러지는 배경들이 멋지지요.
딱 절정을 맞고 있는 벚꽃이 탐스럽기 그지없습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바다와 벚꽃.
금곡사 까치내재로 벚꽃 보러 갔다가 많은 차량과 사람들의 행렬에
그냥 차를 돌려 돌아왔던 날이 떠오르네요.
마량항에서부터 가우도출렁다리까지 걷는 남파랑길 81코스가 지나는 구간이라
도로변이기는 하지만 데크길과 야자수매트길이 조성되어 있어
안전하게 벚꽃 아래를 걸을 수 있었습니다.
포근한 봄이 조금 더 오래 머물었으면 좋겠는데요.
요즘 기온을 보면 금방 여름이 될 것 같습니다.
국도변을 달리다 느닷없이 마주친 만개한 벚꽃.
횡재를 한 기분으로 꽃 아래를 왔다 갔다 걸어다녔습니다.
옆으로 빛나는 강진만과 건너편 산능선들도
너울대는 벚꽃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듯합니다.
길 건너 커피숍에서 아이스아메리카노 한 잔 마시고 다시 길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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