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583 강진 착한돼지식육식당의 삼겹살과 생갈비 딸아이와 함께 가열찬 수영을 마치고 목리 착한돼지식당까지 택시로 이동을 했습니다. 몹시 허기가 진 상태였네요. 모처럼 두 부녀지간에 맛있는 꼬기로 의기를 투합해 보았습니다. 가끔 애호박찌개에 식사를 하러 들리곤 하던 식당인데 찌개에 든 고기 상태가 괜찮아 보여서 언제 삼겹살 한번 구워먹어 봐야겠다 했는데 오늘 딱 걸렸네요. 삼겹살 2인분 부탁드렸습니다. 돼지생갈비도 궁금하군요. 황칠왕갈비탕과 애호박찌개도 잘 나가는 메뉴 중 하나입니다. 속젓 포함 기본 반찬 여섯 종류가 놓여집니다. 간단한 쌈채소와 된장과 마늘. 그리고 콩가룬가 했더니 들깨가루더군요. 접시에 담겨나온 삼겹살 때깔이 아주 좋아보입니다. 바로 달궈진 불판 위에 올려 놓고 주문을 걸어봅니다. 빨리, 빨리 익어랏. 사이다와 잎새주의 만남. 행복한.. 2022. 12. 8. 강진군 종합운동장 내 실내수영장 이용 후기 한 4년 전인가 수영강습을 1년 반동안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 허우적 대고는 하지요.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몸에도 잘 맞는 듯해 강진에서도 실내 수영장을 찾아보았습니다. 종합운동장 내 강진군 스포츠산업단에서 운영하는 실내수영장이 있더군요. 기뿐 마음에 찾아가 보았습니다. 1층은 수영장, 2층은 피트니스로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수영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2층 피트니스도 무료로 개방하고 있더군요. 수영 강습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유수영을 할 수 있는 이용시간이고요. 실내 수영장은 25m 레인이 총 6개 준비되어 있습니다. 걷기 전용 레인이 지정되어 있고요. 수영장 한 켠에 찜질방도 남녀 구분되어 있어 수영하다 중간에 재충전하기에 좋았습니다. 데스크에 직원도 있고 무인자동발매기도 준비되어 있습니.. 2022. 12. 7. 강진한정식 대통령밥상의 다산한정식 주위 사람들이 강진은 어떤 음식이 유명하지? 물어오면 갸우뚱 하다가 별 말을 하지 못했는데, 요즘은 한정식이라고 바로 이야기를 합니다. 얼마전에 요리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인물이 운영하는 한정식집도 있고 곳곳에 한정식집이 성업을 이루고 있지요. 딸아이가 강진으로 내려온 날 첫 끼로 한정식을 먹어보았습니다. 강진시장 앞 오감통먹거리장터라는 건물 안에 있는 대통령밥상이란 곳이었네요. 다산한정식 (1인 1만5천원)으로 부탁을 드렸습니다. 시간을 두고 메인 음식들이 깔리는데 흑임자죽으로 먼저 속을 달래봅니다. 돼지고기볶음은 간장베이스로 나오더군요. 광어회가 몇 점 놓여집니다. 어느 정도 숙성이 된 듯했습니다. 입맛을 돋우던 꼬막무침. 찰밥과 싸먹을 김이 함께 나옵니다. 식사가 나오기 전에 허기를 달래기에 .. 2022. 12. 6. 남파랑길83코스 18km 5시간을 걷다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방지를 위해 강진만갈대숲은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 다산초당까지 걸었던 남파랑길 83코스를 가을이 가기 전 다시 걸어보고 싶었습니다. 어느 화창한 금요일, 후다닥 배낭을 챙겨 길을 나섰습니다. 갈대숲은 종종 산책 삼아 거닐던 길이라 잠시 비껴가도 괜찮습니다. 인플루엔자의 영향없이 무사히 지나가길 바라봅니다. 강진만 구목리교에서부터 해창철새도래지, 백련사, 다산초당, 마점마을, 석문공원구름다리를 거쳐 강진군 도암면소재지까지 이어지는 총 18km, 5시간에 걸친 남파랑길 83코스를 다녀온 이야기 입니다. 강진만갈대숲 축제 기간에 설치된 조형물이 바람에 경쾌한 소리를 울리며 잘 다녀오라 손짓합니다. 만조 때라 강진만이 바닷물로 가득하네요. 갯벌을 드러내고 있을 때와는 또.. 2022. 12. 5. 강진 호수공원을 걷다 일요일 오후. 맛있게 점심 식사를 하고 걸었습니다. 익숙한 방향으로 걷다가 문득 가보지 않은 길이 궁금해 방향을 틀어 낯선 길을 향합니다. 강진IC 방면으로 가다보면 작은 호수가 보이고 다산으로 보이는 동상도 하나 서 있는 곳이 보이고는 했는데, 이참에 한번 찾아가볼 요량입니다. 일부러 산책 삼아 강진공단길로 해서 빙 에둘러 들어갔는데, 강진의료원 쪽에서 진입하는 보행로가 있어 편하게 다닐 수 있겠습니다. '생명의 땅 전남'이라는 문구가 쏙쏙 이해가 됩니다. 전남의 갯벌은 생명의 땅입니다. 강진은 다산 정약용으로 시작해서 다산으로 끝이 나는 듯도 합니다. 종합안내도가 세워져 있더군요. 호수 주변으로 둘레길이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터도 널찍하게 꾸며져 있어 좋네요. 둘레길을 돌아보다 .. 2022. 12. 4. 강진 버스터미널 앞 보리수식당의 육회비빔밥 육회비빔밥을 좋아합니다. 지방마다 특색있는 육회비빔밥들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식당들이 있지요. 익산 황등면의 비빔밥과 진주 중앙시장 인근의 육회비빔밥도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강진에서는 육회비빔밥을 만나보기가 힘들었는데요. 어느날 문득 길을 가다가 육회비빔밥과 마주쳤습니다. 강진버스터미널에서 길 건너 맞은편을 바라보면 두 개의 식육식당이 보입니다. 금성식당식육점과 보리수식육식당이 나란히 붙어 있지요. 지나가다가 보리수식육식당의 메뉴판이 보이길래 훑어봤더니 식사류에 육회비빔밥이 곰탕과 함께 있었습니다. 자동적으로 몸이 식당 안으로 빨려 들어가더군요. 강진버스터미널 맞은편 보리수식육식당의 육회비빔밥입니다. 1만원. 여러가지 채소와 나물을 두르고 가운데에 육회를 담았겠지요. 그리고 육회 위에 조미김을.. 2022. 12. 3. 10화. 별이 진다네(feat.크라잉넛 말달리자) 여행스케치의 를 불러 보셨나요. 모닥불을 중심으로 둘러앉은 벗들이 분위기를 잡아주었다. 개 굴 개 굴 찌 르 르 찌 르 르 멍 멍 귀 뚤 귀 뚤. 노래를 정말 못 부르는 나이지만 이 노래만큼은 최선에 최선을 다해서 부르고는 했다. 신도림역 앞 천변의 포장마차에서도 뜬금없는 사장님의 바람잡이로 벌벌 떨면서 이 노래를 불렀다. 그때 나의 아내가 되기 전의 그녀가 옆에 있었다. 가끔 잠이 올 것 같지 않은 밤이면 신발 뒤축을 끌며 크게 마을을 한 바퀴 돌고는 하는데, 어쩌다 이 노래를 흥얼거릴 때면 그 시절들이 떠올라 가슴이 먹먹해지고는 한다. 멀리 와서 돌아보는 그 순간들은 영롱하다. 투명하다. 직장인 되고 월급을 받으면서부터 이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미친듯이 닥치라고 외치기만 했다... 2022. 12. 2. 장흥 정남진토요시장 경성식당의 간짜장 장흥 정남진토요시장 가까운 곳에 경성식당이 있습니다. 작은 규모의 중국요릿집인데 나름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지요. 올초에 들러 국밥과 간짜장을 맛보았는데 한 그릇 한 그릇 정성이 들어간 음식들이었습니다. 나이 지긋하신 사장님이 묵묵히 조리해 내시는 모습도 보기 좋았습니다. 오랜만에 들러 간짜장 한 그릇으로 저녁 식사를 했네요. 처음 개업할 때의 사진이 빛바랜 채로 벽 한 켠에 걸려 있습니다. 40여 년 전의 모습이네요. 줄지어 늘어놓은 화환이 특이합니다. 간짜장 하나 부탁드렸습니다. 시원하게 맥주부터 한잔 적셔봅니다. 간짜장이 나왔습니다. 7천원. 남도 답게 묵은지가 함께 나오는 광경입니다. 돼지고기 등 재료들을 큼직하게 썰어 볶았습니다. 씹는 맛이 좋네요. 여전히 단맛이 적은 짜장면. 직접 담근 묵은지.. 2022. 12. 1. 9화. 박동훈 처럼 김원석 연출 박해영 극본 TVN 드라마 아내는 인생 드라마라고 했다. 이웃집 아저씨는 꼭 혼자, 어두운 방안에서 본방을 사수한다고 했다. 누구는 주제곡을 들을 때마다 미간 부분을 굵게 찡그리고는 했다. 무엇에 빠져 있었는지 아님 그깟 드라마라 치부해버렸는지, 나는 무관심했다. 세월은 흐르고 TV 리모콘을 틀어쥐고 무엇이 되어주지 못하는 시간과 씨름을 하고 있을 때 가끔 이 드라마와 마주치고는 했다. 찔끔찔끔 눈이 갔고 가끔 눈시울이 따땃해졌다. 그러다 교통사고로 열흘 남짓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인터넷 플래폼을 통해 첫회부터 마지막 회까지 정주행을 했다. 며칠 만에 천방지축 헤엄치던 장면들이 잘 마른 북어들처럼 한 줄로 나란히 꿰어졌다. 평범하거나 또는 지독히 불행하거나, 존재감이 없거나 삶의 대부분을 .. 2022. 11. 30. 8화. 살찐 최민식(feat. 고로 씨) 웃어라, 온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 울 것이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지만 한때 나의 별명은 '살찐 최민식'이었다. 별로 친하지 않은 직장 동료까지 슥 다가와 영화 잘 봤습니다아, 하고 농을 걸 정도로 찐 별명이었다. 지금은 '최민식'은 가고 '살찐'만 남았지만. 영화 에서 최민식(오대수 역)은 이유도 모른 체 납치되어 사설 감금방에 갇힌다. 방 벽에는 해괴한 남자의 그림과 위의 문구가 적힌 액자가 걸려 있었다. 그 앞에서 누런 이를 드러내며 억지로 웃어 보이는 명배우의 모습은 아직도 선명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선천적인 건지 후천적인 건지 알 수 없으나 나의 성격은 상당히 낙천적이다. 다른 시각으로 보자면 철이 없다거나, 세상 물정 모른다 정도도 괜찮겠다. 지혜롭고 슬기.. 2022. 11. 29. 7화. 운동화 당신 운동화 다 무너졌네 왜 이렇게 빨리 무너졌어 지난 5월 어버이날 즈음 아들은 같은 브랜드의 운동화를 아내와 나에게 선물했다. 가볍고 착용감도 좋아 여느 신발들보다 자주 신게 되었다. 운동화를 신고 여기저기 얼마나 싸돌아다녔는지, 다섯 달이 지난 지금 운동화는 전체적인 틀이 망가져 있다. 발을 잡아주고 지탱해 주는 힘도 없어 보인다. 언제부터인가 나의 행로들이 버거웠나보다. 새 운동화를 구입하든가 이전에 신던 하이킹화를 다시 꺼내 신어야 하는데 좀처럼 결단이 서지 않았다. 오늘 조금 더 헐렁해진 운동화를 벗어 놓는다. 여보, 이 운동화는 무너진 게 아니야. 꽤 먼 곳까지 다녀왔을 뿐인걸. 「놈들은 중요한 건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아. 생각하고 있는 척할 뿐이지 ······ 어째서 그럴 거라고 생각하나?.. 2022. 11. 28. 6화. 노안 아이폰SE(2Generation)의 경우다. 설정에 들어간다. 디스플레이 및 밝기를 클릭. 아래로 내려오면 보이는 텍스트 크기를 누른다. 그러면 유동적 글자 크기 조절을 지원하는 앱은 아래와 같이 선호하는 글자 크기로 조절됩니다는 문구가 나온다. 아래를 보면 눈금이 있고 양 끝에 두 개의 가가 있다. 왼쪽 가는 작은 가이고 오른쪽 가는 큰 가이다. 가운데 있는 하양 공같은 녀석을 오른쪽으로 한 눈금 올린다. 위의 문구가 따라서 커진다. 만족스럽지 않다. 하얀 공같은 녀석을 오른쪽으로 한 칸 더 옮겨본다. 위의 문구가 더 커진다. 됐다. 설정을 나와 내친김에 카카오톡 앱을 찾는다. 오른쪽 상단 설정탭을 누른다. 편집, 채팅방 정렬, 전체 설정 중 전체 설정을 선택한다. 그 다음 화면 클릭. 글자크기/글씨체.. 2022. 11. 27. 이전 1 ··· 19 20 21 22 23 24 25 ··· 4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