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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여행맛집

(강원도)원주폐사지 거돈사지. 남한강변에서 만나는 텅빈 충만함

by 강진호프 2022.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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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거쳐 여주로 오르는 남한강변

광활한 폐사지 하나가 펼쳐져 있습니다

 

오래된 나무 한 그루와 3층석탑 하나

그리고 무언가 세워져 있었던 텅빈 자리들이 우뚝 있습니다

 

 

 

 

 

 

 

원주 거돈사지(原州 居頓寺址)는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현계산 기슭의 작은 골짜기를 끼고 펼쳐진 곳에 있는 절터이다. 1968년 12월 19일 대한민국의 사적 제168호로 지정되었다.
이 절터는 현재 남아있는 3층석탑(보물 제750호)으로 보아 신라시대에 처음 건립된 것으로 보인다. 1탑식 가람 배치를 하고 있는 이 절터에는 높은 축대 위에 중문을 세운 자리가 있으며, 그 뒤로 3층석탑과 금당터, 강당터가 남아 있다. 금당은 절의 중심건물로, 규모가 전면 6칸, 측면 5칸으로 되어 있다. 이 안에는 2m 정도 높이의 화강암으로 만든, 부처님을 모시던 불대좌가 있다. 금당의 오른쪽과 뒤로는 석축을 쌓고 건물을 지었던 흔적이 있으며, 우물터도 발견할 수 있다.
절 뒤편 언덕 위에 지금은 경복궁에 옮겨져 있는 원공국사 승묘탑이 있었던 자리가 있다. 원공국사 승묘탑비는 적의 오른쪽 끝에 자리잡고 있다. 왼쪽에는 이 절에서 나온 각종 석재를 모아 놓았다. 이 절이 언제 없어졌는지 확실한 연대는 알 수 없지만 임진왜란 때 불타 없어졌다고 전한다. 절터 아래 옛 정산분교 자리에 있는, 완성되지 않은 거대한 당간지주를 보면 이 절의 규모가 짐작된다.
- 출처. 위키백과

 

 

 

 

 

 

 

 

부론면 소재지에서 김치찌개로 늦은 점심을 채우고

거론사지로 향합니다

목적지만큼이나 한가로운 마음이 가볍게 둥실둥실 떠다닙니다

 

 

 

 

 

 

 

삼층석탑과 불상좌대

잘 쌓아진 석축을 돌아 오르면 예쁜 석탑 하나가 먼저 나그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천천히 돌계단을 올라 마주하는 석탑에서부터 거돈사지는 시작이 됩니다

 

 

 

 

 

 

 

폐사지에는 묘한 쓸쓸함이 묻어나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사실 그 느낌 때문에 폐사지를 찾아 가는 것 같기도 합니다

텅빈 충만, 이라 누군가 표현을 해놓은 것처럼

비어 있는 공간을 거닐며 왠지모를 충만함을 얻어가는 폐사지 여행입니다

 

 

 

 

깊은 산골의 폐사지, 절도 스님도 지나가는 사람도 없는 적막한 빈터. 뿌리째 뽑힌 주춧돌이 모로 누워 하늘을 바라보고, 무성히 자란 잡초들이 그 옛날을 덮어버린 폐사지에 가면 사람의 마음이 절로 스산해진다. 단청 화려한 건물에 금색 빛나는 불상을 모셔놓은 절집에서는 느낄 수 없는 처연한 정서의 환기가 있고, 고요한 절터에는 사색으로 이끄는 침묵이 있다,
- 유홍준, '마음이 울적하거든 폐사지로 떠나라' (「나의 문화유산답사기8」. 창작과비평사. 2015)

 

 

 

 

 

 

 

 

비어 있을 때 적당히 채워주고

가득 들어차 있을 때 적당히 덜어내주는 폐사지

그 묵직한 적막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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