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상해변에서 한참을 겨울바다와 눈맞춤을 하고
대진항 거쳐 해안도로를 잠시 달려 어달해변에 도착을 합니다
묵호항에서 차로 5분 정도 걸리는 거리입니다
망상해변 남쪽 끝머리에 대진항이 있습니다
잠시 둘러보는데 줄을 처놓고 출입금지 시켜 좋은 곳이 있네요
해성당이라고 아마도 바다를 향해 제를 올리는 신성하게 여기는 곳인 듯합니다
대진항의 'cafe 김수영을 위하여'
간판의 명조체가 마음을 끕니다
대진항 지나 묵호 앞바다를 왼쪽에 끼고 해안도로를 달립니다
지나친 길을 다시 거슬러 와 해풍에 말려지는 생선을 사진으로 담아봅니다
왠지 그리움, 체념, 낙망, 이런 단어들을 떠올리며
잠시 달리다보면
곧 사람 하나 없는 작은 해변이 나타납니다
북쪽으로 바다에 막 발을 담그는 저 산을 돌아들면 대진항과 망상해변이 이어집니다
동해시 어달동에 위치한 어달해변
아담하면서도 나름 운치 있는 해변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수심이 얕아 여름이면 가족단위 휴양객들이 많이 찾는 해변이랍니다
한 프렌차이즈 커피숍의 전망대가 어달해변의 유명세에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포토스팟으로 많이 알려진 곳이지요
천천히 해변을 걸어봅니다
망상에 비해 파도도 잔잔합니다
차분하게 으르렁대는 겨울바다입니다
겨울이 되면 바다가 떠오르고
바다가 떠오르면 이상하게도 묵호가 떠오릅니다
'바다. 한 잔의 소주와 같은 바다였다' 로 시작하는 소설의 첫문장 같은
바다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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