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의 묵호는 전국에서 몰려든 사람들로 흥청거렸다. 산꼭대기까지 다닥다닥 판잣집이 지어졌고, 아랫도리를 드러낸 아이들은 오징어 다리를 물고 뛰어다녔다. 그리고 붉은 언덕은 오징어 손수레가 흘린 바닷물로 언제나 질퍽했다. 그때가 참다운 묵호였다 ...' - 심상대 소설, <묵호를 아는가> 중에서
산꼭대기까지 다닥다닥 판잣집이 붙어선 그 붉은 언덕은 지금
'논골담길'로 묵호의 관광 명소가 되었습니다
논골3길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논골1,2길은 작년 여름에 올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공간이라 특별히 조심을 합니다
옛 묵호의 모습을 상상해볼 수 있는 벽화들이 집집마다 담벼락마다 그려져 있습니다
한 켠 작은 텃밭에는 봄동이 혹한을 이겨내고 있습니다
언덕길이 꽤 가파르긴 하지만 천천히 벽화와 주위 경관을 구경하며 오르다보면
그리 힘든 줄도 모르겠습니다
어느덧 묵호등대 앞에 당도합니다
묵호등대 스카이워크와 묵호바다를 감상한 후
바다와 접해있는 등대오름길로 내려가봅니다
풍광이 좋은 명당마다 펜션과 민박집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회가 되면 하룻밤 빌려 멍 때리기 좋을 듯합니다
등대오름길을 잠시 내려가다
오른쪽으로 꺾어 바람의 언덕 쪽으로 다시 오르막길을 갑니다
바람의 언덕에서 조망되는 묵호바다와 항구는 평화롭습니다
바람의 언덕에서 이어지는 논골1길로 내려옵니다
치열한 삶으로 가득했을 묵호의 오래된 골목길을 걸어보았습니다
논골담길은 묵호의 속살입니다
'강원도여행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원도)태백여행 추전역. 하늘 아래 첫 기차역 (0) | 2022.02.15 |
---|---|
(강원도)태백여행 황지연못. 흘러흘러 낙동강이 되다 (1) | 2022.02.12 |
(강원도)동해여행 묵호항. 휴일 오후의 묵호를 거닐어 봅니다 (0) | 2022.02.04 |
(강원도)동해여행 어달해변. 자동차 달리는 도로가에 붙어선 겨울바다 (0) | 2022.01.31 |
(강원도) 동해여행 망상해수욕장. 오랜만에 마주한 그 겨울바다, 겨울바다여! (0) | 2022.0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