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밤, 산책을 나왔는데 갑자기 시원한 생맥주가 당깁니다. 이리저리 궁리를 해보는데 또 맛있는 숯불닭바비큐가 먹고싶네요. 허허, 산책의 방향을 식당들이 몰려 있는 상업지구로 바꿉니다. 아내를 부를까, 고민을 하며 입장하여 소금구이와 양념 반반과 생맥주 한 잔을 주문해 놓고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입구에서는 숯불에 닭들이 구워지고 있습니다. 바로 앞자리에 앉았네요. 구경하면서 아내와 음식들을 기다려봅니다.
기본 상차림. 양배추에 케첩과 마요네즈. 반갑습니다. 어릴 적 무척이나 많이 먹었던 추억의 음식.
역시 맥주는 처음 한 모금이 가장 짜릿하고 맛있습니다. 속이 뻥~ 뚫리는 듯한 청량감에 사로잡힙니다. 삶도 이렇게 시원하게 뻥뻥 뚫려주면 참 좋을텐데요.
주문한 숯불양념맛+소금구이 반반이 나왔습니다. 국내산 하림 닭을 사용한다는데 원육도 좋아보이고 숯불에 구워 향도 그럴 듯합니다. 식욕을 팍팍 자극하는 비주얼입니다.
따뜻할 때 아내가 도착하면 좋을 텐데요.
다리 한 조각 집어와 소금 찍어 먼저 맛을 봅니다. 개인적으로 기름에 튀기는 치킨 보다 장작이나 숯불에 구워내는 닭고기를 좋아라합니다. 이 집 바비큐 맛있네요. 자주 드나들 것 같습니다.
생맥주 새것.
곧이어 아내가 도착을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로 무더운 여름밤을 즐겁게 보냅니다. 누군가 내 말을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토닥토닥 해주는 이런 시간이 누구에게나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부천 신중동 롯데백화점에서 가까운 원조숯불통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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