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곁에 없는 출출한 일요일 오후. 간단히 씻고 주섬주섬 옷을 입고 버스정류장으로 갑니다. 집 앞으로 다니는 버스는 세 종류. 하나는 배차 시간도 길고 개인적으로 별로 활용도가 없습니다. 두 종류의 버스를 기다리면서 먼저 오는 버스에 몸을 싣기로 합니다. 하나는 부천역으로 달려가 자유시장으로 이어질 것이고, 다른 하나는 춘의역 방면으로 달려가 강남시장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자유시장을 가면 순댓국과 머리고기를 먹을 것이고, 강남시장으로 가면 소머리수육에 내장탕을 먹을 것입니다. 저기, 버스가 달려옵니다.
부천 북부역에 내려 땡땡이골목으로 내려가 자유시장으로 들어가면 바로 순댓국골목으로 이어집니다. 오늘의 늦은 점심을 책임져줄 유림식당입니다. 예전 근방에서 유진분식으로 김밥과 국수부터 간단한 식사류와 감자전 등 안주가 될만한 음식도 팔고는 했어요. 사장님 손맛이 좋고 인심도 후해서 작은 분식집이 늘 분주하게 돌아가고는 했었는데, 어느날 장소를 맞은편으로 옮겨 순댓국집을 내셨더군요.
순댓국을 먹으러 왔는데 메뉴판을 보다 머리고기로 선회합니다. 순댓국집이지만 예전의 식사메뉴들도 그대로 두셨네요. 가성비 좋은 감자전까지.
일요일 오후 늦은 점심 상이 차려졌습니다. 머리고기 상태가 상당히 좋아 보입니다. 小 사이즈인데 양도 꽤 많고요.
함께 내준 국물도 커다란 뚝배기에 제대로 내주시네요. 후추 좀 쳐서 머리고기와 함께 잘 먹었습니다.
상태 좋아보이지요?
잡내 없이 폭신폭신 졸깃졸깃 잘 넘어갑니다.
막걸리 한 병이 금방 비워지네요. 한 병 더할까 하다가 그만 일어섭니다.
여전히 만족도 좋은 식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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