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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여행맛집

영랑생가에서 고성사까지 가을 강진 걷기

by 강진호프 2022.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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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강진의 하룻길. 버스터미널 앞을 배회하다 그대로 강진에 머물기로 한 날, 날이 좋아 좀 걸어봅니다.

 

 

 

 

가을이라 궁금했던 영랑생가의 은행나무는 아직이네요. 노랗게 물든 어느날을 기다려 봅니다. 멋진 날이 될 듯해요.

 

 

 

 

영랑생가를 지나 사의제 방향으로 걷다보니 충혼탑으로 나들이 나온 한무리의 아이들이 보입니다. 재잘재잘 아이들 떠드는 소리는 새소리보다 어떤 음악보다 싱그럽습니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보은사 등산로 입구까지 온 김에 정상인 우도봉은 말고 산중턱을 타고 넘어 고성사까지 걸어보기로 합니다. 요사이 운동 부족을 느끼고 있었는데 잘 됐어요. 등산은 유산소 운동과 무산소 운동을 동시에 할 수 있답니다.

 

 

 

 

보은산 등산로 초입의 구암전망대에 올라 강진읍과 강진만의 정경을 즐겨봅니다. 가을이라지만 한낮에는 햇살이 따갑습니다.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힙니다.

 

 

 

 

겉옷을 벗어 배낭에 걸치고 손수건을 꺼내 연신 땀을 찍어내며 산행을 이어갑니다. 

 

 

 

 

아, 도토리다. 반가워 나도 모르게 몇 개 주워 손바닥 위에 올려봅니다. 가을은 이렇게 툭툭 결실을 맺어가네요. 

 

 

 

 

지나다니는 이들의 소원이 쌓여 있는 돌탑 곁을 지납니다.

 

 

 

 

삼거리. 오른쪽 길은 보은산의 정상인 우두봉으로 오르는 길입니다. 보은산 열두 고개 이야기를 따라 잠시 헐떡이며 오르면 가슴이 트이는 아찔한 풍경들이 펼쳐집니다. 오늘은 왼쪽 길로 접어들어 고성사를 향합니다. 다소 평탄한, 사색에 잠겨 걸을 수 있는 길이지요.

 

 

 

 

고성사 둘러보고 물놀이장 방면으로 내려갈 예정입니다.

 

 

 

 

돌샘약수터에서 시원한 약수로 잠시 입 안을 헹구고 갑니다.  음용 가능하고 수량이 풍부한 돌샘약수터입니다.

 

 

 

 

고성사가 보입니다. 경사 급한 오르막 찻길이 잠깐 이어지는데 힘을 내 올라봅니다.

 

 

 

 

고성사 운상루에 올라 풍경 하나 바라봅니다. 강진읍 너머 다산초당과 백련사가 내려앉은 만덕산 그리고 강진만과 가우도까지 조망되는 날씨도 전망도 매우 좋은 날입니다.

 

 

 

 

강진의 아름다움을 이야기 할 때 빠지지 않는 '고암모종' 을 10월 15일  토요일 오후 5시면 직접 느껴볼 수 있겠습니다. 고암모종이란, 해질녘 석양 속에 울려퍼지는 고성사의 종소리을 의미합니다.

 

 

 

 

서로 기대어 시간을 견딘 황금빛 논의 벼들이 대견스러워 보입니다. 아무튼 풍요로운 가을입니다.

 

 

 

 

숙소 들어오는 길에 강진 고구마를 사와 저녁에 쪄 먹었습니다. 달콤한 강진의 가을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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