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에서 장흥까지는 버스로 약 20분, 빠르면 15분 안에도 도착을 합니다. 하루는 물회가 먹고싶어 장흥행 버스에 올랐어요. 유명한 장흥의 된장물회가 아닌 포항물회. 맛있는 물회에 잎새주 한 병을 오롯이 비우고 탐진강변을 산책하고 강진으로 돌아왔습니다.
장흥시외버스터미널에서 가까운 포항물회.
메뉴판을 감상해봅니다. 해삼 금어기로 전복해삼물호와 해산물물회는 주문이 안 되고 생선초밥은 지워져 있네요. 고민을 하다 특물회 하나를 부탁드려봅니다.
잎새주를 장전하고 낮술로 달려봅니다.
특물회 한 상이 차려집니다.
회와 문어, 전복, 멍게로 구성된 특물회입니다.
소면 한 덩이와 흰밥이 함께 나오네요.
젓가락으로 육수살얼음이 녹을 때까지 잘 저어줍니다. 먹음직스럽게 준비가 되면 잎새주 한잔과 함께 식사 시작.
늦게 포실한 달걀찜이 도착을 합니다. 차가운 물회에 따뜻한 달걀찜이 있어 좋네요.
근래들어 술이 가장 잘 들어가는 중입니다. 물회 맛있네요. 양념도 딱 좋아하는 스타일.
소면을 풀어 맛의 풍요로움을 더해봅니다. 한 음식만 먹는 지루함도 덜어지지요.
마지막은 식은 밥을 말아 허기의 구석을 마저 채우면 된답니다. 밥을 말아도 변함없이 맛있습니다.
밥알과 졸깃한 회 사이에서 은은하게 씹히면서 퍼지는 멍게의 향은 그리운 바다의 향입니다.
1978년 경상북도 경주에서 현 사장님의 모친께서 시작을 하셨다는 물회. 안내문대로 갖은 야채와 과일을 숙성시켜 맛을 낸 양념이 입에 잘 맞아 즐겁게 식사와 반주를 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 초 다녀갔던 소등섬 사진이 반가워 길을 가다 담아봅니다. 장흥에서 포항의 맛을 즐겨보았던 하루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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