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역 앞 중화루에서 중깐으로 점심 겸 가볍게 식사를 하고 노적봉 거처 해안로까지 산책을 했습니다. 목포근대역사관을 둘러보고 목포연안여객선터미널과 국제여객선터미널을 차례로 지나 수산물공판장까지 조용하게 흐르는 오후의 시간이 참 좋았습니다. 그렇게 걸어 도착한 한 횟집에서 회무침과 생선구이로 이른 저녁을 먹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자연산 회.무침 전문점 썩어도 준치 ~. 맛집으로 널리 알려진 목포 선경준치회집.
회무침과 조기구이는 1인분 주문이 가능하고 나머지 메뉴들은 2인 이상 주문 가능하네요. 준치회무침과 조기구이를 각각 1인분 씩 부탁드립니다.
참기름을 두르고 참깨를 올린 이 그릇은 회무침에 밥을 비벼 먹을 용도이겠지요.
먼저 차려진 찬들을 보고 있자니, 뭔가가 생각납니다.
보해 잎새주를 불러다 앞에 좌정시켜 놓았습니다.
갈치의 고장답게 말린 갈치조림이 술안주로 좋습니다.
어느새 차려진 한 상. 고등어구이는 기본찬으로 차려집니다. 2인 이상의 상에는 조기매운탕이 기본찬으로 나오고 있었습니다. 꽤 먹음직스러운 한 상. 기대감이 폭발합니다.
준치회무침. 1만원.
조기구이. 1만5천원.
잎새주 한 잔 먼저 털어넣습니다. 알싸하게 내려가는 차가운 소주의 맛은 언제나 짜릿합니다.
갓 구워낸 조기의 살은 부드러우면서 고소함이 끝장입니다. 주문하길 잘 했어요.
준치회무침의 양념은 개인적인 입맛에 잘 맞지 않았습니다. 초장맛만 강하게 나는 회무침. 밥에 올려 비벼 먹을 것을 염두에 두어도 간이 센 편이었습니다. 썩어도 준치라던데 올커니 그렇구나, 할 정도는 아니었네요.
조기구이를 맛나게 발라먹고 준치회무침은 조금 남기고 일어섭니다.
애매한 시간임에도 손님들은 간간이 들어옵니다.
영화 <1987>의 배경이 되었던 연희네슈퍼를 지나 서산시화골목으로 올라 삼학도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까지 또 걸었습니다. 목포는 낭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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