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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종합버스터미널에서 슬슬 걸어 해남군민광장까지. 광장답게 탁 트인 공간에 군민들을 위한 편의 및 휴게시설과 해남문화예술회관 그리고 군청과 군의회가 들어서 있다. 특이하게 군청 앞으로 해남읍성의 일부를 복원해 놓아 공간적인 아름다움은 물론 역사적인 안목까지 보여주고 있어 흥미롭다.
해남군청 앞 광장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5월 21일 오전 광주 차량시위대가 해남에 도착하여 계엄군의 만행을 알리자 군청 앞 광장에 주민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어 박수하며 이들을 격려했다. 이날 오후 3시경 광주 시위대와 3천여 명의 해남군민들이 광장에 모여 전두환 등 신군부가 일으킨 내란에 반대하여 성토대회를 열고 시가행진을 하였다. 오후 5시경 500여 명의 지역 청년, 학생들이 시위 차량을 타고 광주로 출발했다. 이곳 군청 광장은 지역 주민들이 스스로 시위대를 편성하여 해남경찰서를 점거하고 완도 등 인근 지역에 항쟁을 전파한 역사의 현장이다.
군청으로 오르는 계단 양 옆으로 해남읍성이 복원되어 있고, 앞 마당 한 복판에는 수성목이 우뚝 서 있다.
해남 수성송(海南 守城松) 천연기념물 제430호
수성송은 말 그대로 성을 지킨 소나무로,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37년 전인 조선 명종 10년(1555년) 5월에 일어난 을묘왜란(일명 달량진 사변)에서 유래를 찾을 수 있다. 당시 왜구들이 배 60여 척을 이끌고 달량진(현재 해남군 북평면 남창리)에 쳐들어온 일로써 이 때 강진과 영암 등 해남 인근의 성들이 모두 함락되었다. 그러나 이곳 해남은 당시 해남현감을 지낸 변협의 지휘 하에 지역민들이 왜구에 용감히 맞서 싸워 끝내 물리쳤다. 이후 나라에서는 큰 공을 세운 변협을 장흥부사로 승진시켰는데, 이를 기념하기 위해 동헌 안에 소나무 한 그루를 심고 수성송이라 불렀으며, 오늘에 이른 것이다. 현재 해남군청 앞뜰에 자리하고 있어 해남인의 강인함을 드러내고 있다.
'한반도의 시작 땅끝 해남' 그렇지 끝이지만 시작점이기도 하지. 슬로건이 멋짐.
해남군청과 해남읍성. 이런 걸 신구의 조화라고 하나. 두 건축물이 잘 어울리고 있다.
해남읍성 위 양지 바른 벤치에 앉아 한동안 해남읍을 내다보다. 이렇게 다시 해남을 만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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