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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여행맛집

목포여행 옥단이길로 찾아가는 목포의 근대역사

by 강진호프 2023.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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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를 즐기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목포근대역사의 거리와 근대역사문화공간을 둘러보기. 감성 충만한 서산동 시화골목 탐방하기. 고하도까지 이어지는 목포해상케이블카를 타고 목포항과 삼학도를 비롯한 목포 원도심을 내려다보는 짜릿함 맛보기, 유달산 등산 및 둘레길 걷기 등. 그리고 목포역 앞 목원동 일원을 둘러보기 좋은 방법이 하나 있는데 바로 <옥단이길>입니다. 옥단이길의 출발점은 목포역입니다.

 

 

 

 

 

 

 

 

 

옥단이길
4.6km 소요시간 약3~4시간

'목포의 심장' 목원동에는 '옥단이길'이 조성되어 있다.
옥단이는 목포 원도심에 실존했던 인물로, 목포 출신 극작가 차범석의 작품 <옥단이!>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옥단이가 누비고 다녔던 목원동의 이곳저곳을 걷다보면 어느새 대한민국 근대역사의 길을 밟게 된다. 이 길은 1897년 목포 개항 이후 자연 발생적으로 형성된 조선인 마을을 연결하는 골목길로,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얽히고 설킨 핏줄처럼 선조들의 삶의 흔적들을 담아내고 있다. 목원동의 주요 공간 20곳을 연결하는 동선이 '옥단이길'로 되어 있다.
-목포관광안내지도

 

 

 

 

목포역에서 출발해 금방 오거리에 다다릅니다. 

오거리사진관을 끼고 우회전.

 

 

 

 

'중깐'이라는 목포 별미를 판매하고 있는 중화루 앞은 여전히 식객들로 붐빕니다.

점심 식사를 중깐으로 해도 좋겠지만 오늘은 다른 특식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중화루 앞 <오거리 문화센터(구.동본원사 목포별원)>.

동본원사는 목포에 들어선 일본 첫 불교사원으로 정식명칭은 '진종 대곡파 동본원사'이다. 1898에 세워졌으며 목포심상고등학교 설립 인가를 받아 목포 내에서 일본인 소학교로 최초 정식 운영되기도 했다. 해방 이후 정광사의 관리를 받다가 1957년부터 목포중앙교회로 사용하게 되어 사찰이 교회가 되는 이색적인 약력을 가지게 되었다. 2010년 오거리 문화센터로 개관하여 각종 문화생사 및 전시회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목포관광안내지도

 

 

 

 

지역마다 유명한 빵집이 한 곳씩 있습니다. 목포에는 since 1949 크롬방제과점.

반세기를 훌쩍 넘어 100년을 향해 가고 있네요.

 

 

 

 

오거리 문화센터에서 크롬방제과점 지나 로데오광장으로 직진!합니다.

 

 

 

 

로데오광장에서 다시 노라노미술관으로 직진.

 

 

 

 

<로데오광장> 앞에는 목포극장이 위치합니다. 

 

 

 

 

광장을 지나 도로 하나를 건너면 <노라노미술관>이 나오네요.

조선시대 말을 키우고 관리하던 '마방골'이 개항 이후 우편과 전보 업무를 담당하던 '우체사'와 '전보사'로 사용되었고 나중에 '노라노 패션 양재학원'으로 운영되다 2015년 주민들과 예술인들이 뜻을 모아 공공미술관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노라노미술관을 지나 노적봉 오르는 길에 있는 <정광정혜원>.

정광정혜원 앞마당에 위치한 도현화상(道現和尙) 공덕비에 기록된 연혁은 1911년 일본인 승려 도현화상이 목포에 포교소 개설, 1917년 흥선사로 개창, 해방 후 만암 스님이 정광정혜원으로 개명하였다
해방 이후 만암 스님은 정광정혜원에서 불교정화운동에 앞장섰으며, 법정스님이 출가이전 대학생 신분으로 정광정혜원에서 불교정화운동 실무를 돕던 중 고은 문인이 출가 당시 일초 스님으로 방문하여 두 분이 최초의 인연을 가졌던 곳으로도 알려져있다. -위키백과

 

 

 

노적봉 방면으로 오르는 언덕길.

 

 

 

 

옥단이길은 노적봉을 찍고 만인계터로 이어지는 군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일화가 전해져 내려오는 <노적봉>.

뒤쪽으로 돌아가면 일제가 저지른 혈침의 현장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목포 노적봉과 일제의 쇠말뚝 만행

 

목포 노적봉과 일제강점기 쇠말뚝 흔적

목포역 앞 중화루에서 중깐으로 점심 식사를 하고 언덕길을 올라 노적봉엘 들렀습니다. 유달산 노적봉(露積峰) 바위는 이순신 장군의 의인전술에 관련된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는 곳이다.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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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적봉에서 이정표 따라 도착한 <만인계터>.

구불구불 이어지는 골목길들이 마치 타임머신을 탄 듯 옛 시절들로 이끌어주고 있습니다.

현 죽동 육거리 주차장 일대의 언덕 부위를 통칭하는 목포의 옛 지명이다. 1897년 목포 개항 이후 성행했던 '만인계'에서 유래했다. 만인계는 사람들에게 계표를 판매한 후 추첨을 통해 순위에 따라 배당금을 나눠주는 일종의 복권계였다. 판매수익금을 당시 조선인 마을의 공공시설을 조성하는 데 사용했기 때문에 목포 원도심 발전과도 연관이 있다. 추첨 당일에는 수많은 인파가 모여들어 일종의 마을 축제가 열렸다. -만인계터안내문 

 

 

 

 

<구종명비>

개항과 함께 설치된 목포 최초의 조선경찰서인 경무서에서 근무했던 총순 구종명의 불망비.

 

 

 

 

콩나물동네
목포 큰 시장(현 중앙식료시장) 옆에 자리한 골목 마을이다.
한국전쟁 이후 일대에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어 움막을 치며 살기 시작하였다. 주민 중 한 사람이 생계유지를 위해 콩나물을 재배하여 인근 시장에 내다 팔기 시작한 후 골목 안의 전체 주민들이 콩나물을 재배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 골목길을 콩나물 동네 혹은 콩나물 공장이라 불렀다.

 

 

 

 

일제 강점하 국내 최대 항일민족운동단체인 신간회의 목포지회가 활동하던 <목포청년회관>.

한국 최초의 여류 장편 소설가인 박화성의 단편소설 '헐어진 청년회관'(1934)의 무대이기도 하군요.

 

 

 

 

이어지는 옥단이길의 <불종대터>.

불종대는 일제 강점기 조선인 마을에 불이 나는 것을 살피다가 화재가 발생하면 종을 때려 경보하는 일종의 종탑이다. 1970년대까지는 보존되다가 이후 철거된 것으로 구전되고 있다. 화신약국에서 왼편 오르막길로 연결되는 구 북교동와 죽교동 일대를 지금은 '불종대길'이라 부른다. 불종대의 실제 위치는 현재 북교신협 자리였으나 토지수용 문제로 옛 의용소방대 터인 현재 위치에 불종대특화공원을 조성하였다. -불종대안내문

 

 

 

 

옥단이길은 불종대터를 보여주고 다시 골목길로 올라갑니다.

 

 

 

 

<벽화골목>의 장식들.

근처에는 목포 출신 극작가 차범석 생가도 있었습니다.

 

 

 

 

<북교동예술인골목>으로 이어지는 옥단이길.

 

 

 

 

동네 주민들의 모습인가 했더니 .. 

왼쪽 부터 남농 허건 한국화가, 박화성 소설가, 김우진 극작가, 김현 문학평론가, 차범석 극작가

1897년 출생한 김진우부터 2006년 작고한 차범석까지 목원동 출신 거장들을 한자리에 모셨다. 동시대에 함께 활동하지 못한 목포의 대표적인 예술인들을 현지 주민들이 모델로 등장해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그림은 6~70년대 목포 극장가 간판 그림을 그린 주민의 그림으로, 차범석길 23번길에 소재한다.

 

 

 

 

<북교초등학교>는 고인이 되신 대한민국 15대 대통령이자 최초 노벨상 수장자인 김대중의 모교이며 목포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인 '쌍교촌' 내 북교 지역에 자리한 목포 최초의 근대식 초등학교 입니다.

 

 

 

 

북교초등학교를 지나 목포 3·1 만세운동의 중심지였던 <양동교회>를 거쳐 목포역 방면으로 계속 진행을 합니다.

 

 

 

 

중앙식료시장 구경도 잠깐 해보고.

 

 

 

 

박화성 생가터는 확인을 못하고 결국 목포역으로 회귀합니다.

 

 

 

 

아, 우리 옥단이 누님은 목원동 일대를 물지게를 지고 나르던 지게꾼이었답니다.

그녀의 삶이 얼마나 지난했을지 옥단이길을 걸으며 느껴보았습니다.

그녀의 삶이 당시 우리민족의 삶이었겠지요.

 

 

 

 

그렇게 목포역으로 돌아왔고, 마치 당시를 살다온 것처럼 잠시 멍한 상태로 서 있었습니다.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것들을 보고 들은 탓이겠지요. 

한 번쯤 천천히 그리고 꼼꼼이 걸어볼만한 길입니다.

다시 목포역 앞으로 건너가 말랑말랑한 재즈를 들으며 따뜻한 커피 한 잔하며 쉬었습니다. 

 

 

 

 

▶이날의 점심식사는 목포의 별미 쑥꿀레와 함께 했습니다.

 

목포 쑥꿀레 본점의 쑥꿀레와 버섯제육덮밥

쑥꿀레가 무얼까. 가끔 방송이나 sns를 통해 마주했던 목포의 쑥꿀레. 떡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궁금해서 목포 나들이 간 김에 들러 보았습니다. 콩가루를 덧댄 쑥떡을 직접 만든 조청에 찍어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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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역 앞 커피도 한잔~

 

 

목포역 앞 공감&Code 커피전문점

목포역 앞 '옥단이길'을 둘러보고 난 후 노라노미술관 가는 길에 있던 카페 공감에서 잠시 커피 한잔 마시며 쉬어 갑니다. 외부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던 잔잔한 재즈가 왠지 따뜻하고 포근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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