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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여행맛집

장흥 남포마을 소등섬

by 강진호프 2023.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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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 감독의 영화 <축제> 촬영지로 알려진 장흥 남포마을 앞바다에는 섬이 하나 있습니다. 일출 명소로 유명한 소등섬. 작년 1월쯤 새벽같이 달려와 일출 모습을 영상으로 담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영화 <축제> 촬영지 남포마을
이 영화이 원작은 소설가 이청준의 동화이다. 그러니까 영화 <축제>는 작가 이청준의 동화에 대한 일종이 독후감 형식을 취하고 있다. 그리고 영화 <축제>를 보면서 작가 이청준은 소설 <축제>를 써나간다. 그래서 소설과 영화는 이과정을 거치면서 서로 겹치고 주고받는 대화와도 같은 것이 되어간다. 이것은 우리 문학과 영화의 두 거장이 마치 협연이라도 하듯이 빚어내는 포근하고 따사로우면서도  어느 순간도 깊이를 놓치지 않는 이중주처럼 펼쳐진다.

 
 
 
 

차가운 봄비가 오락가락하면서 시샘을 부리던 날이라 하늘이 잔뜩 흐립니다.
그래도 탁 트인 바다를 대하니 일상에 찌든 가슴은 가쁘게 뛰고 있습니다.
 
 
 
 

겨우내 남포마을은 굴구이를 먹으러 오는 식객들로 붐빈답니다.
소등섬을 바라보면서 구워먹는 석화의 맛은 어떨지 궁금해지네요.
굴구이도 끝물이라 그런지 바닷가 마을은 휴일임에도 조용합니다. 
궂은 날씨도 한 몫하고 있겠지요.
 
 
 
 

지난 해에 왔을 때는 간조 때라 갯벌이 드러나 있어 소등섬까지 들어가 볼 수도 있었지요.
이번에는 기대했던 대로 섬 그 자체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어 좋습니다.
작은 섬 하나가 묘하게 바다와 어울리며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신비로움까지 느껴지기도 하는 소등섬.
고기잡이를 나간 남편이나 가족들을 기다리며 호롱불을 켜놓고 그 불빛을 보고 무사히 귀환하기를 빌었다하여
소등섬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일출이나 일몰은 없지만 소등섬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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