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상주
중앙시장 옆 공영주차장에 차를 댑니다
이미 시장 맞은편 남천식당에서 3천원 하는 해장국으로
시장기를 해결한 후라 천천히 시장을 돌며 구경을 해볼 요량입니다
상설시장과 오일장(2,7일)이 함께 열리는 장인 만큼
규모가 꽤 커 보였는데 이날은 상설시장만 열려 있는 상태입니다
특별한 목적은 없어도 그저 이것저것 구경해보는 것만으로도
전통시장은 재미가 있지요
since 1912,
벌써 100년이 넘게 이어오는 유서 깊은 시장입니다
오일장이 열리지 않는 이른 시간이라 시장은 한가롭게 시작을 합니다
하나 둘 문을 열고 익숙한 루틴으로 영업을 준비하는 상인들의 모습은
밤새 달려온 나그네에게 묘한 자극을 주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일상들이 모여 낡아가면서 고장 나 가면서 삶이 되어가는 모습에
한움큼 서글픔도 보이지만 그보다 더 경건한 마음이 크게 다가옵니다
시장 입구 안내판에서 중앙시장 5味라는 안내글을 보았는데요
돼지국밥, 떡, 보리밥, 칼국수, 통닭
이렇게 다섯 가지가 상주 중앙시장을 대표하는 먹거리인가 봅니다
기회가 된다면 이 중 몇 가지를 맛보면 좋을 텐데요
잔뜩 기대를 품고 시장 투어를 나서봅니다
전통과 역사가 깊은 만큼
탄탄하고 알찬 느낌의 상주 중앙시장입니다
많은 상점들이 문을 열지 않은 상태임에도 왠지 충만해 보이는 시장
문이 닫힌 상점들에도 상주의 역사와 전통이 그려져 있어 그런가 봅니다
상주시장 5味 중 하나인 떡을 가래떡과 콩떡으로 구입을 해봅니다
떡국을 좋아하고 라면에도 떡을 넣어 먹는 것을 종아하기에 기대가 큽니다
길거리 좌판의 한 노파에게서 구입해 맛을 본 상주 곶감의 단맛에
여행의 즐거움은 한껏 올라갑니다
기대 이상의 즐거움으로 시장 구경을 마치고
조금 이른 점심 식사를 돼지국밥으로 해결합니다
시장 안의 오래된 국밥집에서 받아 든 6천원 돼지국밥은
가격에 비해 양도 질도 훌륭합니다
수육 한 접시 시켜 놓고 소주 한잔 들이켜는 것도 좋을 듯한데
갈 길이 있으니 꾹 참고 맛있게 식사를 마칩니다
예상대로 상주 중앙시장에서 구입한 가래떡은
좋은 쌀을 사용해서 그런지 그 맛이 탁월합니다
몇 번이고 떡국을 끓여먹으며 아내와 아이들이 지금까지의 떡들과는 다르다고
크게 저의 노고를 치하합니다
언제일지 모르지만 다시 한번 들려볼 상주 중앙시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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