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차례를 지내고
바람도 쐴 겸
한갓진 오후 강화도 전등사를 다녀옵니다
남문 쪽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장송들 사이로 난 길을 오릅니다
(주차비 2.0 문화재구역입장료 성인 4.0 청소년 3.0)
입구에 '봉이 김선달' 운운했던 한 정치인 물러가라,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습니다
지나가던 한 분이 뭐 틀린 말도 아니구만, 합니다
불교계는 좀더 고민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화 전등사 남문 종해루가 늠름한 자태로 서 있습니다
전날 밤부터 내린 눈이 쌓여 경내가 온통 설국입니다
'지방의 경계에 있는 긴 터널을 빠져 나가자, 설국이었다'
한 소설의 첫문장이 떠오르던 순간입니다
접근성이 좋은 강화도는
드라이브로도 좋고 가볼 곳도 많아서 종종 오게 됩니다
단청 날아간 대웅보전의 담백한 얼굴이 좋습니다
정월초하루를 맞아 많은 소원등이 앞마당에 가득합니다
대조루와 대웅보전만 보아도 아름다운 절집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나부상'이라고도 불리는 원숭이는 여전히 네 귀퉁이 지붕을 떠받치고 있습니다
대웅보전에 삼배를 올리고 닫집과 내부를 잠시 올려다 봅니다
언제 찬찬히 한번 살펴보고 싶은 전등사 대웅보전의 신비롭기도한 내부 모습입니다
정월초하루를 맞아 많은 이들이 전등사를 찾아 기원의 마음을 담습니다
산중 서쪽 하늘은 이미 일몰로 붉어갑니다
천천히 경내를 둘러봅니다
이래저래 뒤숭숭한 시국이지만 평온함이 깃들고 있는 전등사입니다
무설전 - 그림이 있는 법당
젊은 감각의 새로운 시도를 볼 수 있는 법당입니다
무설전 벽면에 눈이 쌓이니 한 폭의 풍경화 같습니다
조금더 둘러보기로 하고 템플스테이 공간을 지나 오른쪽으로 올라봅니다
조금 더 높은 지대에서 전등사를 내려다 보는 풍경이 마음에 듭니다
모처럼 맑은 공기를 마시니 기분이 좋아지지요
정족산사고지 오르는 짧은 길이 예쁩니다
세 칸 대문도 꾸밈없이 단아합니다
사고지 오르는 길의 가늘고 긴 소나무 두 그루가 인상적입니다
삼성각 지나 다시 대웅보전 방향으로 내려옵니다
좋은 기운이 한가득 이 땅에 내려앉기를 기원합니다
모두 평안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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