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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 빛나는 것들

영화. 이준익 감독 <변산> : 슬픈 것이 저리 고울 수만 있다면

by 강진호프 2022.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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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 : (내레이션) 내가 노을 마니아라고 혔지?

나한테 노을을 발견시켜 준 사람이 바로 너여

이 동네서 태어나 살면서 수도없이 봐 온 노을인디

난 노을이 그런 건지는 그때 처음 알았어

장엄하면서도 이쁘고, 이쁘면서도 슬프고

슬픈 것이 저리 고울 수만 있다면 더이상 슬픔이 아니겄다

생각하믄서 넋을 잃고 보는디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자는 언제부터 저 무덤에 앉아 혼자 노을을 보아 왔을까?

 

       -이준익 감독 <변산>(2017 제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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