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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후.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가성비 참 좋은 탐진음식점(탐진머리고기)에서 족발 한 접시 놓고 잎새주 한잔 하면서 어제를 돌아보고 내일을 짐작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강진시장 뒷편, 대로변에 위치한 탐진음식점. 곧 바람이 선선해지면 저 야외 테이블은 인기만점일 듯합니다.
진로 참이슬 대신 전라도니까 보해 잎새주.
족발 한 접시. 1만원.
채소값이 미쳐서 대신 열무잎을 내놓고 계시네요. 고추, 마늘에 부추무침, 묵은지까지 그리고 새우젓과 두 가지 젓갈을 섞었다는 청양고추 토핑의 젖갈. 마지막으로 시원한 콩나물냉국.
살코기 많은 족발이 아닙니다. 졸깃졸깃.
맛있는 조합.
열무잎에 싸먹어도 상큼하고 좋네요.
부추무침과 함께 해도 잘 어울려요.
족발은 게걸스럽게, 소주는 우아하게
1만 3천원 현금 내드리고 일어섭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가성비 참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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