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버스터미널에서 14:20 신전면 사초리 들러 좌일까지 운행하는 버스에 올라탑니다. 처음 가보는 사초리입니다. 사초리에서 바라보는 강진만의 모습은 어떨지 설렘을 안고 버스는 약 30분 만에 사초리에 나그네 하나 덩그러니 남겨 놓고 머리를 돌려 나갑니다. 마을은 조용합니다. 바람만 약간 분주할 뿐.
초행길이라 긴장감을 놓을 수 없네요. 도암을 지나면서부터는 바짝 집중을 합니다.
결국엔 버스 기사님의 도움을 받아 사초마을에 무사히 하차를 합니다.
한 30분 시원하게 달려왔네요.
사초마을 앞은 너른 논이 펼쳐져 있습니다. 그리고 저 멀리 해남 두륜산도 보이네요.
해남 대흥사 다녀오고 나서 두륜산이 눈에 많이 익었습니다.
사초마을에 우두커니 서 있다 논둑길을 걸어 사초해변공원을 지나 호래비섬까지
슬슬 걸어나가 봅니다.
둑방길에 올라보니 강진만이 펼쳐지네요.
강진만은 늘 이렇게 잔잔하고 조용한 듯 합니다.
호래비섬이 보이고 뚝방길 왼편으로는 사초해변공원이 있습니다.
바라만 보아도 마음이 평온해집니다.
호래비섬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 봅니다.
강진만 건너편은 마량항.
눈이 좋으신 분은 마량항의 고금대교도 보이실 겁니다.
빛내림이 시작되고 있는 하늘.
거대한 섬 완도가 희미하게 떠 있습니다.
한참을 바라보아도 움쩍 않던 길양이.
마치 담벼락에 그려진 고양이 그림 같습니다.
사초마을이 조용했던 이유.
주민들은 모두 여기에서 작업에 몰두하고 계시는 듯 합니다.
굴? 바지락?
다시 한번 바다를 바라보고
사초해병공원을 가로질러 마을로 돌아갑니다.
캠핑족들이 많이 애용하는 공원으로 알려진 듯한데, 겨울이라 그런지 썰렁~하기만한 해변공원입니다.
강진 신전면과 해남 북일면의 앞바다를 막아 형성된 사내호.
하늘은 계속 두터운 구름이 덮고 있습니다.
석양에 물들어 가는 사초마을을 천천히 거닐며 강진읍내로 돌아가는 버스 시간을 기다려 봅니다.
사초마을 버스정류장에 붙은 버스시간표(2021년 8월 현재)를 믿고
찰떡 같이 16:50 좌일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지나가던 주민 한 분께서 버스는 6시나 되어 온다고 ..
강진버스터미널에 전화를 걸어 확인해 보니 그렇네요.
강진버스터미널에서 17:30 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나오라네요.
사초마을에 내리자마자 주민분들께 나가는 버스 시간을 미리 확인해 둘 걸 그랬습니다.
한 시간 하고 30분 정도 사초마을을 왔다갔다 하면서 버스를 기다립니다.
그새 해는 서산 뒤로 넘어가고요.
18:05 에 도착한 버스를 타고 좌일까지 갔다가 곧장 강진버스터미널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조금 이 버스 노선을 이해하게 됩니다.
강진버스터미널 - 도암 - 신전 - 사초 - 좌일, 남창 - 신전 - 도암 - 강진버스터미널
이렇게 순환하는 버스 노선이었습니다.
사초에서 강진읍(버스터미널)으로 나가려면
강진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버스 -30분에서 35분 후 사초 도착- 를 타고
좌일이나 남창까지 들렀다가 곧장 올라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강진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시간을 확인하면 사초에서 강진읍으로 나가는 버스 시간표를 알 수 있겠지요.
강진의 끝자락 사초마을에서 평온하게 흐르는 겨울바다를 바라보고 돌아왔습니다.
다음에는 덜 긴장하고 잘 다녀올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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