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의 동쪽으로 달려가 팔영대교를 건너면 여수시 낭도에 다다르게 됩니다. 마치 고흥과 여수를 연결하는 징검다리처럼 놓여 있는 낭도. 섬 모양이 여우를 닮았다고 여우 낭 자를 쓰고 있다네요. 그곳에 궁금한 막걸리가 있어 고흥 다녀오는 길에 살짝 들러 봅니다.
날 좋은 휴일이어서 둘레길을 걷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마을 앞 도로는 좁아서 군데군데 신호수분들이 계십니다.
낭도여자경로당 담장에 붙은 100년 도가식당(낭도주조장) 이정표를 따라 골목으로 들어가면
100년 도가식당 낭도주조장이 나옵니다.
외부에 게시되어 있는 메뉴판.
서대회무침이 메인 메뉴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낭도젖샘막걸리는 식당에서 먹으면 3천원, 사가면 2천원이네요.
서대회무침 중 (2만2천원)에 낭도젖샘막걸리로 차려진 점심 밥상? 술상?
푸짐하게 나오는 서대회무침.
제 입맛에는 초맛이 다소 센 회무침이었습니다.
입맛이야 뭐 제각각이니까 ..
궁금했던 낭도젖샘막걸리.
첫잔이 시원하게 입안을 적시고 넘어갑니다.
꽤 괜찮은 첫만남이네요. 좋아질 것 같은 막걸리입니다.
감미료는 들었지만 많이 달지 않습니다. 탄산도 없네요.
달달한 막걸리에 길들여진 이들에게는 밍밍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서대회무침 한 젓가락.
여린? 순한? 막걸리에 비해 회무침 양념이 너무 센 듯한 느낌입니다.
막걸리의 풍미가 바로 사그러드네요.
공깃밥을 주문하면 김가루 뿌려진 밥이 커다란 그릇에 국과 함께 나옵니다.
회무침 올려 회덮밥 스타일로 식사를 합니다.
뭘까요.
회무침에 들어가는 막걸리 식초일까요.
방송도 많이 타고 유명인사들도 많이 다녀간 듯 하네요.
주조장 안으로는 들어갈 수 없습니다.
아무래도 개방해 놓으면 번거롭기는 하겠지요.
화산지형으로 이루어진 낭도에 내린 비가 스며들어 샘이 형성되었고, 그 샘은 바닷물과 절대 섞이지 않는 철분이 많은 물로 그 물을 먹으면 젖이 돌고 그 젖을 먹고 이곳 사람들이 살아왔다. 그 물로 만든 막걸리는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맛을 내며, 4대에 걸쳐 주조되고 있는 낭도 젖샘 막걸리는 100년 전통 가옥의 역사를 대변하고 있다. 2020. 4. 여수시
화창한 일요일, 고흥 여행을 나섰다 잠시 여수시로 건너가 좋은 막걸리를 만나고 돌아갑니다.
섬에 둘레길도 있고, 항구에 해수욕장도 있어서
트레킹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어린아이들이 있는 가족들도 많이 눈에 띕니다.
다시 한 번 들러보고픈 여수시 낭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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