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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여행맛집

'ㄱ'자 한옥으로 지어진 김제 금산교회

by 강진호프 2022.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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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의 걸출한 절집 금산사에서 큰 감명을 받고 길을 되짚어내려와 금산교회에 다다릅니다. 길 건너에 작은 주차장이 있고 (무료) 맞은편에 한옥으로 된 교회와 새로 지어놓은 교회가 나란히 붙어 있습니다. 박해를 피해 모악산 골짜기까지 숨어 들어 신앙심을 이어갔던 이들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ㄱ>자 한옥교회입니다.

 

 

 

 

 

 

 

 

유구한 역사를 지닌 <ㄱ>자 한옥교회는 외부 정비 중이었습니다. 기계에서 뿜어내는 굉음으로 가득한 마당을 지나 얼른 내부로 들어가 봅니다. 

 

 

 

 

기둥과 대들보 서까래가 다 드러나 있는 전통적인 한옥의 모습입니다. 햇살 따가운 외부와는 달리 시원하고 안락함을 주는 한옥의 특징이 그대로 묻어나고 있습니다. 

 

 

 

 

한옥교회의 역사를 만들어 온 인물들의 초상화가 한 쪽 벽면에 걸려있습니다. 창문마다 창호지도 깔끔하게 발라져 있어 단아하면서도 정갈합니다. 

 

 

 

지금도 예배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마룻바닥에 포근한 카페트가 깔려 있습니다.

 

 

 

 

... 한옥으로 지어진 교회 건물은 단면이 <ㄱ>자형이다. 이러한 건축 구조는 남녀 신도이 자리를 분리하기 위한 것으로 남녀유별이라는 전통사회의 습관을 해치지 않으려는 방안이었다. 남자석쪽 대들보에는 한문으로 <만일 땅에 있는 우리 장막 집이 무너지면.. 고후 5장 1절~6절>, 여자 쪽 대들보에는 한글로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이고..고전 3장 16절~17절>의 내용을 새겼다. - 금산교회 안내문 

 

예배 시 기둥에 묶여 있는 커튼을 풀어 남자석과 여자석을 완전히 가렸답니다. 물론 양쪽에서 설교하시는 목사님은 다 볼 수 있게 하였고요. 

 

 

 

 

여자쪽 대들보를 올려다 보았습니다. 

 

 

 

 

약간의 헌금을 하고 한참을 앉아 있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다음 순례객들에게 자리를 내어줍니다. 

 

 

 

 

100년이 훌쩍 넘은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 김제 금산교회를 다녀온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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