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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아침의 행주산성 주말 아침 9시 행주산성 제1주차장에 차를 댑니다 이런저런 일들로 밤을 꼬박 새웠음에도 쉬 잠이 오지 않을 듯해 30분 정도 달리면 닿는 행주산성을 찾았습니다 몇 해 전 지인들과 함께 처음 둘러보았는데요 조용히 산책하기 좋고 또 훌륭한 풍광들을 보여주는 곳이어서 감회가 깊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잠시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맛있는 국수 한 그릇 마시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고양시 서남쪽 끝 한강 연안인 덕양산에 위치한 해박 124.9m의 산성, 1593년(선조 26년) 임진왜란 당시 권율 장군이 왜적을 물리친 행주대첩의 승전지로 사적 제56호(1963년)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행주산성 스토리북 행주산성의 정문격인 대첩문을 지나 산책을 시작합니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주차비만 1회 2천원이네요 동절기(11월~2.. 2023. 12. 3.
강화도 동막해변과 분오리돈대 지난 10월 가까운 지인들과 함께 1박 2일로 강화도를 다녀왔습니다 코로나19로 잠깐씩 얼굴만 보고 말았던 터라 기대가 컸네요 첫쨋날, 초지대교 건너 광성보에서 만나 돈대들을 둘러보며 산책을 하고 구수한 맛이 일품이었던 시래기밥과 된장찌개로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그리고는 다들 첫 경험이었던 루지를 신나게 탔지요 펜션 들어가는 길에 외포항 들러 신선한 회와 조개, 소라 등을 구입해 숙소에서 바비큐 포함 풍성한 저녁 만찬을 들고 아련한 옛노래들 들으며 한잔두잔 술잔들을 비웠습니다 둘쨋날 아침 시원한 순두부탕으로 해장을 한 후 바로 앞 동막해수욕장엘 들렀습니다 날이 화창해 더없이 좋았던 순간으로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따사로운 햇살을 쬐며 모래사장을 걸어 해변 끝자락 분오리돈대 쪽으로 향합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 2023. 11. 29.
가을여행. 충남 서산 11월 초 수요일에 휴무가 잡혔습니다 마음 먹은 대로 차를 몰아 홀로 나들이를 나섭니다 목적지는 충청남도 서산의 작은 절집 개심사(開心寺)에 올라 잠시 앉았있다 오려 합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해미읍성 앞 순댓국집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읍성을 한 바퀴 돌아보는 시간도 가질 생각입니다 서해안고속도로에서 서산IC로 내려서면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입니다 용장리라는 조용한 마을에 닿지요 지방소멸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요즘 '조용한'이라는 표현이 다소 마음에 걸리기도 합니다 한적하고 왠지모를 따스한 느낌의 마을이 좋아 서산을 여행할 때마다 잠시 차를 세우고는 합니다 한 시간이 넘는 운전의 피로감도 씻어내고 헝클어진 옷매무새를 매만지기도 하지요 버스 매표소를 겸하고 있는 편의점에서 커피와 간단한 간식을 구입해 .. 2023. 11. 23.
이천 옛날로타리갈비의 빨간양념갈비 가족들과 함께 경기도 이천에서 저녁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질 좋은 이천쌀을 중심으로 한 한정식집들이 많이 검색되더군요 그러던 중 물갈비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두 식당이 눈에 띕니다 한정식보단 고깃집을 더욱 선호하는 식성들이라 물갈비집 두 곳 중 행선지에서 가깝고 빨간양념이 먹음집스러워 보이는 이천 중리동의 '옛날로타리갈비'로 달려가 봅니다 평일 초저녁이라 그런지 손님은 우리뿐 노부부와 일손을 돕는 직원 한 분이 반겨주십니다 오랜 연륜이 묻어나는 식당 내부와 무뚝뚝하지만 정감있어 보이는 주인장들의 분위기가 먼저 다가옵니다 메뉴판의 가장 위에 있는 빨간양념갈비를 중간 매운맛으로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공깃밥과 된장찌개도 주문을 넣어봅니다 노부부께서 주방에 들어 고기와 찬들을 준비하시고 직원분께서는 물과 물티슈.. 2023. 11. 21.
부천 신중동 24시 영업 남도복국의 까치복세트 새벽 다섯 시 집으로 향하는 길 허기가 찾아옵니다 가끔 가던 24시 콩나물해장국 전문점을 지나쳐 궁금했던 복국집으로 들어가 봅니다 한 테이블에서 젊은 남성 둘이 앉아 술을 즐기고 있고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한가합니다 메뉴판을 받아들고 머리를 굴려 봅니다 많이 높지 않은 가격이 먼저 시선을 끕니다 그리고는 복국과 복튀김 복껍질무침을 모두 맛볼 수 있는 메뉴에 눈이 꽂혀버리네요 1인분이 가능한 까치복특선과 소주 한 병을 부탁드립니다 24시간 영업에 이것저것 함께 맛볼 수 있는 1인분이 가능한 메뉴까지 있어 그럭저럭 맛만 괜찮다면 종종 들릴 것 같습니다 양념을 얹은 두부부침과 비빔밥을 위한 나물 3종이 차려집니다 공깃밥의 반은 비빔밥을 만들어 먹고 나머지 반은 복국과 함께 하면 더욱 좋다는 설명입니다 특이하지만.. 2023. 11. 18.
인천 작전동 어사랑해물찜아구찜의 아구찜과 볶음밥 연안부두엘 달려가서 가을 단풍 물들듯 번지는 석양을 바라보며 소주 한잔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던 즈음 한 지인에게서 어떻게 지내냐는 안부 톡이 날아옵니다. 여름에 보고 말았으니 꽤 오랜 시간이 흘렀네요. 지인의 퇴근 시간에 맞추어 지하철 7호선과 인천 1호선을 이용해 연안부두대신 인천 계양구 작전동으로 간만에 놀러 갑니다. 아구찜 먹나? 지인의 물음에 답을 하기 전 내가 먹지 않는, 좋아하지 않는 음식이 뭐 있을까 빠르게 생각해보니 퍼뜩 떠오르는 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아구찜은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오픈한 지 얼마 안 되는 식당이 있다고 해 함께 입장을 해봅니다. 아담한 실내는 히터를 켜 놓아 따뜻합니다. 아구찜의 가격대가 낮아 양이 적을까 싶어 대 사이즈(29,900원)로 주문을 하니 사장님께서 우.. 2023. 11. 13.
신선한 즐거움 Everyday Fresh day 2023. 9. 22.
유리주의 유리주의 Fragile, 깨지기 쉬운, Sting 여보 내 마음은 유린가봐 겨울 한울처럼 이처럼 작은 한숨에도 흐려버리니 ... 김기림, 유리창 가끔 들여다보기 우연히 살아가는 사내 2023. 9. 19.
인천 해안칼국수의 칼만두 먹고 싶은 음식도 있고 선선해진 바람도 좀 쐬고 싶어 쉬는 날, 인천행 인상된 밀가루 가격이 메뉴판에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네요 그래도 칼국수가 아직 7천원 양심적이라 생각합니다 늘 칼만두 맑고 깔끔한 국물 중간중간 변주도 주어봅니다 먹고 싶었던 만둡니다 만두 한 접시 따로 주문해 먹으려다 참습니다 행복했던 시간 인천 중구청 아래 해안칼국수 맛있고 그리고 친절합니다 2023. 9. 18.
생맥주에 피데기 씹어먹다 만난 느닷없는 정찬성 노가리 등 마른 안주를 힘껏 씹어대며 시원한 생맥주 한잔 마시고 싶어 운동(걷기)하러 나가는 아내를 꼬였다 다행히 순순히 응하는 그녀 아내가 운동을 마칠 즈음 나가 접선 집앞 먹자골목을 잠시 돌아보다 마른안주를 주로하는 맥줏집에 착석 건배 ~! 힙지로 을지로 노가리골목의 추억처럼 간단명료하게 노가리 한 마리 찢어놓고 생맥주를 탐하고자했던 계획은 삐끗 간단명료한 노가리는 없고 꼬챙이에 꿰인 것들을 1만7천원을 주고 먹기에는 아직 나의 인성이 곱지 않다 이 가격이면 피데기를 먹자 아내도 좋아하는 반건조오징어 땅콩 한 줌 놓였으면 더욱 보기 좋았겠다 어쨌거나 오랜만에 마주앉은 심야의 데이트 씩씩한 청년들 틈에 끼어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들로 노가리 아닌 피데기를 씹어대고 있는데 무언가 술렁술렁 실내의 공기가 숨가.. 2023. 9. 12.
장떡은 그대로인데 나풀나풀 걸어 시장 구경 살짝하고 끄트머리 선술집 바람 좋은 자리에 앉아 장떡에 막걸리 한잔 혼자지만 지루하지 않을 만큼 더 또렷해지는 추억이 요새들어 많다 휴일 오후는 이렇게 흐른다 여기는 ‘부천에서 술은 좋아하는데 돈은 없는 사람들이 주로 찾’았던 부천 자유시장 끄트머리 오박사냉면 살랑살랑 부는 바람에 이제 가을이 묻었다 2023. 9. 10.
부천 신중동 돌담두레박의 콩나물국밥 귀해진 24시간 영업 식당. 고맙게도 집 바로 앞에서 속 시원한 한 끼와 숙취를 책임져 주던 콩나물국밥집이 근 한 달 간의 내부 리모델링을 마치고 다시 문을 열었다. 상호명이 전주두레박에서 돌담두레박으로 바뀌었고 몇 개의 메뉴가 사라지고 새로운 메뉴를 더 해 여전히 24시간 문을 열고 있다. 오랜만에 콩나물국밥 한 그릇 먹었는데 변함없는 만족감으로 식사를 마칠 수 있어 다행이었다. 이른 새벽 시간 낯익은 직원분의 인사를 받으며 입장 내부가 깔끔하게 바뀌어 있다. 늘 올라오던 장조림은 보이지 않고 오징어젓갈은 여전하다. 소머리곰탕을 새 메뉴로 추가하고 있어 김치 쪽으로 힘을 주고 있는 듯하고. 콩나물국밥에는 적당한 양의 밥이 토렴되어 있고 공깃밥이 반 그릇 정도 더 나온다. 뜨거운 국물 끼얹어 수란 먼저 .. 2023. 8.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