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라남도여행100 보성 강골마을과 열화정 보성 득량역 7080 추억의 거리를 둘러보고 잘 차려진 9천원 백반으로 점심식사를 맛있게 채웠습니다. 그리고는 바로 곁 강골마을로 들어갔지요. 좁다란 강골마을 진입로를 지나 환하게 트이는 마을회관 앞에 차를 세웁니다. 화창한 하늘에 4월의 신록이 무척이나 싱그럽습니다. 강골마을 중앙에 자리잡은 이진래 고택이 먼저 나그네를 반겨줍니다. 점잖게 앉은 솟을대문이 정겹기도 하면서 기품 있어 보입니다. 고택 옆 골목으로는 우물터도 있네요. 황토와 작은 돌들로 쌓은 돌담이 운치있습니다. 이진래 고택 앞 연못을 지나 열화정으로 향하는 좁은 길을 오릅니다. 곧 모습을 드러내는 보성 강골마을의 열화정. 돌담 끝으로 일각문이 보입니다. 담장 넘어로 바라본 열화정. '득량면 오봉리 강골마을은 득량만과 오봉산이 바라다보이는 .. 2023. 5. 8. 담양(광주) 환벽당과 취가정 그리고 4월의 신록 담양 창평 슬로시티를 걷고 창평시장에 들러 맛있는 국밥으로 점심을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잠시 차를 몰아 소쇄원에 들어 시간을 보냈지요. 참 좋은 시간들의 연속이었습니다. 소쇄원을 나와 송강 정철이 떠오르는 식영정을 찾았고 그 다음에는 환벽당과 취가정까지 슬슬 걸어 둘러보았네요. 담양에서의 한나절이 꽤 운치있고 좋았습니다. 야트막한 동산 위에 덩그러니 올라앉은 환벽당입니다. 짙어가는 신록으로 둘러싸여 있어 뭔가 폭 안겨 있는 느낌입니다. '김윤제(1501~1572)는 본관이 광산으로, 충효리에서 태어났다. 1528년 진사가 되고, 1532년 문과에 급제하여 승문교리겸춘추관(承文校理兼春秋官)으로 벼슬길에 나아간 뒤 홍문관교리(弘文官校理), 나주 목사 등 13개 고을의 지방관을 역임하였다. 관직을 떠난 뒤 고.. 2023. 5. 7. 보성 득량역 추억의 거리 정순이네백반의 9천원 백반 보성 득량역 앞은 정겨운 추억의 거리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천천히 추억 속을 거닐다 보면 저절로 미소가 머금어 지지요. 살아온 날들이 많아 그런지 이런 거리를 거닐다보면 몇 번이고 발걸음이 멈춰지네요. 그래 그랬어, 맞아 저랬었지, 그땐 왜 그랬을까 .. 하다보면 배가 고파지지요. 출출한 점심 식사 시간입니다. 저만치 백반집 하나가 보이는데 분주히 사람과 자동차들이 들락날락합니다. 사장님 성함이겠지요. 자제분 이름일라나요. 보성 득량역 추억의 거리를 둘러보고 허기진 배를 정순이네백반에서 채웁니다. 점심 메뉴는 거의 백반. 가격은 9천원입니다. 밥과 국 제외하고 10찬이 나오네요. 메인은 닭볶음탕. 1인분인데 많이도 담으셨습니다. 먹음직스럽지요? 맛있습니다. 좌청룡 우백호 가지무침이 반가웠습니다. 고민하다.. 2023. 5. 6. 보성 득량역 7080 추억의 거리 휴대폰 메모에 보성 열화정이 적혀 있었습니다. 언제 적어두었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궁금해졌지요. 네비게이션 앱을 돌려보니 약 40분. 보성 득량역에서 가깝습니다. 그렇다면 득량역 들러 둘러보고 열화정이 있는 강골마을로 들어가면 되겠군요. 보성 득량역 앞은 추억의 거리로 조성이 되어 있습니다. 추억의 거리 앞에 7080이 붙어 있네요. 잠깐 서글퍼집니다. ㅎㅎ 득량역 너머 오봉산 채석장에서는 구들장으로 알맞은 돌이 많이 나오나 봅니다. 소 한 마리가 구들장 만들 돌을 실은 수레를 끌고 있습니다. 7080의 추억이 시작되는군요. 신제품 텔레비전은 어렸을적 안방에 있던 것이랑 똑 같네요. 여닫이 문이 달려 있는 텔레비전. 몰래 데이트 하다 아는 이를 만난 걸까요. 남학생의 엉거주춤. 놀란 표정의 여학생은 비.. 2023. 5. 3. 담양 가사문학면 식영정 담양 소쇄원을 나와 가사문학관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식영정엘 잠시 다녀옵니다. 코스처럼 이어지는 원림과 누정들은 담양의 매력이지요. 식영정 다음은 환벽당과 취가정이 기다리고 있어요. 어슬렁거리기 참 좋은 곳, 담양입니다. 한 분이 먼저 식영정으로 오르고 있습니다. 오른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식영정은 도로변에 바투 붙어 있습니다. 식영정을 지키는 듬직한 장송과 식영정의 한쪽 처마가 보입니다. 역시 오랜만에 찾아보는 식영정입니다. 송강 정철과도 연이 닿아 있는 식영정입니다. 식영정 앞은 울창한 소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고 아래로는 자미탄이라 불리던 시내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광주댐으로 막혀 생태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만. 제 기억이 맞다면 그 시냇물에 구름 그림자가 내려와, 구름도 쉬어가는 곳이라는.. 2023. 5. 2. 나주 동강면 느러지전망대와 한반도지형 강원도 영월에서 한반도 지형을 본적이 있습니다. 무안으로 시간을 즐기러 간 날 살짝 나주 쪽으로 빠져 느러지전망대에서 한반도 지형을 보고 왔습니다. 나주에서 달려오던 영산강이 동강면을 지나면서 유속을 낮추고 휘돌아 나가는 곳. 무안에서 영산강을 가로지르는 다리 하나를 건너니 나주시네요. 잠깐을 달려 느러지전망대에 도착을 합니다. '은 15세기에 최부가 쓴 명나라 견문록으로 총 148일 동안의 과정을 생생하게 기록한 세계 3대 중국 기행문 중 으뜸이다. 뚜렷한 역사의식과 민족적 긍지를 지니고 충과 효 등 유교적 가치관과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을 극복, 43명 전원이 무사귀국하기까지 조선 최고의 선비가 보여준 극적인 인간승리의 여정, 그 시작점은 바로 최부가 태어난 동강면 인하리 성지마을.. 2023. 5. 1. 강진 가우도출렁다리와 가우도둘레길 쉬는 날, 비가 내립니다. 멀리는 말고 가까이서 조용히 오후를 보내고 싶어 비와도 잘 어울릴 것 같은 가우도를 향했습니다. 저두(청자다리)주차장에 차를 대고 천천히 섬 안으로 걸어 들어갔습니다. 비가 내리고 있지만 바람은 없어서 산책하기 좋았습니다. 청자다리를 건너 모노레일을 타고 청자타워까지 올라가 짚라인을 타보고도 싶은데 아직 실행을 못 하고 있네요. 강진군 대구면 저두리 방면의 주차장에 차를 대고 청자다리를 건너와 다리의 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 잔뜩 흐린 날씨에도 꽤 운치 있게 서있는 다리와 강진만 바다가 잘 어울립니다. 가우도 두꺼비바위도 오랜만. 가우도 영랑쉼터에는 영랑 혼자 비를 맞고 앉아 있습니다. 잠시 함께 풍경을 바라보았습니다. 멀리 바라다보이는 고바우전망대. 공사가 마무리 되면 강진의 .. 2023. 4. 30. 담양 가사문학면 소쇄원 1997년 여름, 처음 담양의 소쇄원에 들어가 앉아 '밖'을 생각했습니다. 1999년 겨울에는 둘이서 조용히 담양 소쇄원을 다녀갔지요. 그 후로 혼자서 또는 넷이서 종종 다녀오곤 하던 담양의 소쇄원입니다. 미세먼지 살짝 낀 어느 봄의 휴일, 혼자 조용히 다녀왔습니다. 너른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입구를 향해 걸어갑니다. 얼마만인지 소풍 나온 아이처럼 들뜨는 마음을 감추느라 힘들었습니다. 매표소를 지나면서부터 싱그러움은 시작됩니다. 호흡을 깊게깊게. 이 즈음의 소쇄원을 떠올린 건 꽃들이 지고 막 시작되고 있을 연두빛 녹음 때문이었습니다. 바람도 햇살도 나무도 모두 연두빛으로 번지고 있지 않을까.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잠시 멈춰선 몸으로도 연두빛이 스며들 것만 같습니다. 아름다운 예쁜 소쇄원. 이렇게 가만히.. 2023. 4. 29. 담양 창평슬로시티 창평원조시장국밥의 머리국밥 전라남도 담양은 이런저런 발자취가 많이 남아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인지 가끔 이쪽으로 끌릴 때가 있지요. 미세먼지가 가라앉지 않던 일요일, 다시 마스크를 쓰고 담양으로 향했습니다. 광주광역시를 스쳐 지나 담양군 고서면에 들어서면서 고민이 되기 시작합니다. 바로 소쇄원을 향할 것인지 아님 창평시장에 들러 국밥 한 그릇 비우고 슬슬 창평스로시티를 돌아보고 소쇄원으로 향할 것인지. 예상대로 창평시장 일원의 국밥집 주변은 온통 차량과 대기하는 식객들로 가득합니다. 한참 붐비는 시간에 혼자 떡하니 테이블 하나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얼굴이 두텁지도 못하고. 잠시 식사를 미루고 창평슬로시티를 먼저 천천히 둘러보았습니다. 구석구석 골목골목 돌담길 따라 여기저기. 지루할 틈없이 시간이 한 시간하고 반정도가 지나가더군요... 2023. 4. 28. 하루여행 해남에서 완도 그리고 다시 강진 3월 25일 토요일. 특근을 마치고 달려간 강진 백련사. 바람이 그랬을까요, 방금 툭 떨군 붉은 동백 하나 가슴에 얹어 돌아왔습니다. 다음날도 가볍게 길을 나섰습니다. 강진군 도암면과 신전면을 스치듯 지나 이 땅의 끝을 향해 마지막 힘을 내 내달리는 달마산을 오른편에 두고 해남 남창면 해월루지에 닿았습니다. 달량진을 지키는 수군들과 제주로 가는 이들의 숙소로 쓰였던 해월루가 있던 자리에 단정하게 건물 한 채로 복원을 해놓았습니다. 해월루지에서 달량진성으로 가는 바닷가 데크길이 예뻐 천천히 걸어보았습니다. 바람은 언제부턴가 잦아들었고 햇살은, 봄햇살은 따스합니다. 그러다 마주치는 달량진성 성곽길. 성곽 위를 걸어볼까 하고 오르는 길을 찾아 보는데, 없더군요. 건너편은 모두 개인 주택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 2023. 4. 27. 강진 탐진음식점(머리고기)의 족발 강진에서 처음 접한 음식이 아마도 이곳의 족발이 아닐까 기억됩니다. 작년 어느 봄날이었나, 오후 3시쯤 도착한 강진에서 빼꼼히 문을 열고 들어가 홀로 족발 한 접시에 막걸리 한 병을 비웠더랬지요. 이제 사장님도 알아보시고는 가면 족발에 막걸리지라우? 하십니다. 오래오래 건강하게 강진의 술꾼들을 위해 남아주시기를. 강진시장 인근 대로변에 위치한 탐진음식점(머리고기). 테이블 다섯 개 정도의 작은 가게입니다. 가격은 1년 전 처음 들어왔을 때 그대로. 소주 맥주 막걸리가 3천원이라는, 말도 안 돼는. 1만원짜리 족발 한 접시를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어봅니다. 곧 행복해지겠네. 강진군 병영면의 병영설성막걸리를 마실 수 있습니다. 강진에서 도암면 봉잎막걸리와 쌍벽을 이루고 있는 막걸리지요. 초장 드릴까, 하.. 2023. 4. 26. 강진 청풍식당의 좋은 닭개장 어릴 적 들통만큼 커다란 냄비에 가득 끓여놓고는 했던 어머니의 육개장, 보다 맛있는 닭개장이 강진읍에 있습니다. 밑반찬들도 깔끔하니 맛있고 무엇보다 친절한 손님 응대 모습이 참 좋아 보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 많게는 세 번도 가서 먹고 오는 청풍식당의 닭개장. 날이 더워지고 있기는 하지만 한 뚝배기 비우고 나면 속이 시원하고 든든하답니다. 강진읍 청풍식당의 닭개장. 9천원. 항상 이렇게 학익진의 형태로 반찬들을 놓아주시네요. 손맛 좋은 반찬은 네 가지가 나올 때도 있고 다섯 가지가 나올 때도 있습니다. 늘 나오는 동치미. 늘 식사의 마무리는 동치미 국물이지요. 달지 않고 시큼하면서 시원하게 넘어갑니다. 정성껏 음식을 만들고 있어요, 라고 외치고 있는 달걀말이의 자태. 식사 전부터 입안은 이미 기분좋은 .. 2023. 4. 25. 이전 1 2 3 4 5 ···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