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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머리수육으로 낮술을, 부천 강남시장 선릉내장탕 주말, 소머리수육에 낮술 한잔 했습니다. 자주 가는 부천 강남시장의 선릉소머리국밥&소내장탕. 열어놓은 창문과 개방해 놓은 가건물의 입구 사이로 불어오고 불어가는 바람에 땀을 식히며 넘기는 소주 한잔이 참 맛있었네요. 장미의 계절입니다. 천천히 걸어 강남시장에 도착합니다. 물론 무얼 먹을까 고민하면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결국 소머리수육에 소주 한잔하기로 합니다. 실내에 손님들로 가득 차 있어 옆 가건물에 홀로 한적하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소머리수육 1인분 1만2천원. 소주 한잔 맛있게 마시게에 넉넉한 안주입니다. 떠먹을 뜨끈한 국물이 나오면 금상첨화겠지만 식당의 방칙을 존중합니다. 깍두기와 겉절이가 딱 맛있습니다. 다양한 부위의 소머리를 즐기는 시간. 뭔가 다소 부족하다 싶을 수도 있으나 1인분을 내주는.. 2022. 6. 2.
부천 엘피바(LP Bar) 원더풀투나잇 (구. 우드스탁) 종종 가던 부천 엘피바(LP Bar) 우드스탁. 1차, 2차, n차에 이어 마지막 차순으로 음악 들으며 마무리하기에 좋았는데요. 어느날 이전 안내현수막이 걸려 있더니 결국 옆건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기존 자리에는 노란색 통닭이 들어왔구요. 바로 왼쪽으로 옆건물에 '원더풀 투나잇'이라는 상호명으로 재오픈을 했습니다. 공간은 다소 협소해 졌네요. 맥주를 고를까 하다가 배가 불러서 잭콕(13.0)으로 시작합니다. 스피커에서는 Deep Purple의 곡들이 계속 흐르고 있습니다. 많은 양의 LP와 CD를 보유하고 있는 우드스탁, 아니 원더풀 투나잇. 두번 째 칵테일은 블랙러시안. (14.0) 보드카와 아라비카 원두가 들어간 리큐르 깔루아를 혼합한 칵테일입니다. 은은하게 올라오는 커피향이 좋네요. 칵테일 두 잔.. 2022. 6. 1.
김제 국보 미륵전을 품은 모악산 금산사 보리수나무와 국보 미륵전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보는 이를 압도해버리는 미륵전의 자태에 숨이 멎을 정도입니다. 모악산 금산사는 거의 우연히 들렀지만 가장 큰 기운을 받고 가는 여정이 되었습니다. 모악산 금산사. 일주문입니다. 오른편으로 제1주차장이 있습니다. 제2, 3주차장은 경내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문화재관람료겠지요, 입장료 2천원이 있고 주차는 무료입니다. 살짝 방향을 틀어 서있는 금강문입니다. 당간지주가 보이고요. 건물마다 왠지 위엄이 느껴지고 있습니다. 웅장하게 서 있는 천왕문입니다. 천왕문을 지나면 보제루가 서 있고요. 정갈한 자세로 보제루는 관람객들을 맞이합니다. 곱게 단장하고 단아하게 앉은 품이 꽤나 정숙해보입니다. 보제루 아래를 지나 대적광전을 마주합니다. 역시 산세와 잘 어울리는 웅장하.. 2022. 5. 31.
문학. 법정 <나그네 길에서> : 그림자를 이끌고 아득한 지평을 뚜벅뚜벅 걷고 있는 훨훨 떨치고 나그네 길에 오르면 유행가의 가사를 들출 것도 없이 인생이 무어라는 것을 어렴풋이나마 느끼게 된다. 자신의 그림자를 이끌고 아득한 지평(地平)을 뚜벅뚜벅 걷고 있는 나날의 나를 이만한 거리에서 바라볼 수 있다. 구름을 사랑하던 헤세를, 별을 기리던 쌩 떽쥐뻬리를 비로소 가슴으로 이해할 수 있다. 또한 낯선 고장을 헤매노라면 더러는 옆구리께로 허허로운 나그네의 우수(憂愁) 같은 것이 스치고 지나간다. ... 나그네 길에 오르면 자기 영혼의 무게를 느끼게 된다. 무슨 일을 어떻게 하며 지내고 있는지, 내 속 얼굴을 들여다볼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여행이 단순한 취미일 수만은 없을 것 같다. 자기 정리(自己整理)의 엄숙한 도정(道程)이요, 인생의 의미를 새롭게 하는 그러한 계기가 될 것이다. .. 2022. 5. 31.
명태머리전 순천 아랫장 61호 명태전 순천 아랫장 바로 앞에 숙소를 잡아놓고 전에 막걸리 한잔합니다. 언젠가 tv 프로그램 허영만의 백반기행인가에서 침 흘리며 시청했던 바로 그 명태머리전을 먹어봅니다. 순하고 담백함이 좋았던 흑마늘생막걸리 먼저 한잔 들이키고 기다려봅니다. 봄밤 장이 서질 않아 조용한 장터에서 기본찬에 흑마늘막걸리 한잔 하고 있으니 운치가 좋습니다. 다양한 전들이 준비되어 있고 가격들이 참 정겹습니다. 오, 드디어 등장하는 명태머리전. 가격은 5천원입니다. 달걀을 넉넉하게 입혀 지져낸 명태머리전. 잠시 어떻게 먹어야 할까 망설이다 과감하게 툭툭 뜯어 뼈를 발라먹습니다. 우물우물 입 안에서 뼈를 발라내고 얼마 되지 않는 머릿살을 먹습니다. 고소한 것이 별미임이 틀림없네요. 볼떼기 부분일까요. 살이 많이 붙은 부분도 있습니다. .. 2022. 5. 30.
photo_log. 봄 짜장면 짜장면에는 봄의 이름이 묻어있다 벚꽃 징헌 날 먹은 짜장면에는 진한 그리움도 묻어 있었다 2022. 5. 30.
순천 일몰전망대가 있는 와온해변 순천만습지 용산전망대에서 S자 물길 위로 번지는 석양을 볼까 하다가 급하게 차를 몰아 와온해변으로 달려갑니다. 와온해변에서 바라보는 일몰을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서이지요. 순천만을 돌아오느라 시간이 걸려 일몰의 끝자락을 부여잡아봅니다. 걸어서는 용산전망대와 가깝네요. 남도삼백리길 제1코스에 해당되는 와온해변 일몰전망대입니다. 해는 이미 서산으로 넘어가고 은은히 번지는 여운을 즐겨봅니다. 해변의 갯벌이 멋드러지게 펼쳐지네요. 물끄러미 바라보기 좋은 풍경입니다. 먼 거리를 달려온 하루의 여정을 조용히 정리하기에 좋은 장소와 시간입니다. 급할 거 없이 천천히 거닐어봅니다. 마을 주민들이 어업에 사용하는 구조물인 듯한데 갯벌과 제법 운치있는 풍경을 만들어 줍니다. 한 무리의 젊은이들이 일몰전망대에 올라 있습니다... 2022. 5. 29.
김제 꼭 한번 먹어봐야 할 애호박돼지국밥 김제 금산사와 금산교회를 둘러보고 올라오기 전 늦은 점심식사를 합니다. 메뉴는 애호박돼지국밥. 4년 전 이맘때 광주 들러 올라오는 길에 광주 명화동에서 먹었던 애호박찌개의 충격적인 자태와 맛을 떠올리며 기대가 컸었답니다. 김제 금구면 금구ic 곁에 위치하고 있는 애호박돼지국밥집에서 한 그릇 만족스럽게 잘 먹고 올라왔습니다. 상호명도 간단명료합니다. 애호박돼지국밥. 주변에서 가시기에 호남고속도로 김제ic가 옆에 있고 식당 앞에 주차장도 몇 칸 가지고 있어 접근성이 괜찮을 듯합니다. 특대로 부탁드릴까 잠시 고민했는데 큰일 날 뻔했습니다. 보통도 양이 적지 않습니다. 메뉴판 제일 위에 있는 애호박돼지국밥으로 주문합니다. 오후 세 시 경이라 식당은 한가했습니다. 딱 보아도 맛있는 국밥입니다. 푹푹 퍼먹기 좋게 .. 2022. 5. 28.
순천만습지 5월의 갈대밭길과 용산전망대 순천만습지의 5월은 이런 풍경입니다. 십여년 만입니다. 용산전망대까지 다녀오려면 부지런히 걸어야겠습니다. 순천만갈대길은 묵은 갈대와 새로 자라는 갈대로 뜻밖의 이채로운 풍경을 보여줍니다. 자연이 주는 선물을 한아름 안고 어쩔줄 몰라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순간입니다. 순천만습지의 갈대길을 만끽합니다. 갈대길을 지나 용산을 오르기 전 마지막 화장실이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용산전망대까지 왕복 40분이라는 안내문구가 있습니다. 야트막한 산이고 매트 깔린 길도 잘 정비되어 있어 조금만 힘내시면 다녀올 수 있습니다. 용산전망대 오르다보면 갈라지는 길이 나옵니다. 편안하게 명상하는 길로 다녀오시면 됩니다. 다리아픈길은 십여년 전에 아이들과 함께 올랐던 길인 듯 싶네요. 용산전망대에 도착하면 바라볼 수 있는 풍경입.. 2022. 5. 28.
하동의 천연기념물 송림(松林) 하동 송림(河東松林) 천연기념물 제445호 2005년 2월 18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1745년(영조 21) 당시 도호부사였던 전천상(田天祥)이 강바람과 모래바람의 해를 막기 위해서 심었던 소나무숲으로 소나무 약 900여 그루가 서있다. 심은 시기를 기준으로 할 때 나무의 수령은 50~300년 된 노송들인데 나무의 껍질이 거북등처럼 갈라져 있어 이 솔숲을 찾는 사람들은 옛날 장군들이 입은 철갑옷을 연상하게 된다. 소나무와 모래는 흔히 백사청송(白砂靑松)이라 불리며 평화스럽고 고결한 풍광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은빛 모래벌판과 검푸른 솔숲의 모습이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의 맑은 물에 투영될 때 이곳을 지나는 시인묵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였다. 숲속에는 궁도장이 있어 하동지방 궁사들의 단련장이 되고 있다.. 2022. 5. 27.
하동 악양면 평사리 무딤이들의 부부송(夫婦松) 양귀비꽃이 바람에 하늘하늘 날아갈 듯 흔들리는 평사리 들판에 소나무 두 그루가 섰습니다. 언제부터 누가 그렇게 불렀는지 '부부송'이라는 명칭이 붙었습니다. 그럴듯해 지나는 길에 잠시 들러 바라보고 갑니다. 섬진강을 끼고 흐르는 19번 국도를 따라 하동을 들어서면 왼편으로 너른 들판 하나 펼쳐집니다. 박경리의 소설 의 배경이 되기도 했던 악양면 평사리 들판입니다. 산세가 좋아 더욱 유려한 풍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동정호 주차장에 차를 두고 슬슬 걸어 부부송 곁으로 다가갑니다. 날이 좋아 무논에도 하늘이 파랗게 떴습니다. 부부송이 특별하기는 한지 앞마당에다 양귀비꽃을 심어놓았습니다. 어찌 저렇게 딱 두 그루만 저만치의 간격으로 심어졌는지 그 내력은 알 수 없지만, 부부소나무는 듬직하고 정다운 모습으로 평사.. 2022. 5. 26.
평양냉면만 먹고 왔네, 오류동 평양면옥 잔뜩 흐린 날씨. 다소 무거운 마음으로 지하철을 타고 오류동으로 향했습니다. 차가운 평양냉면 육수를 벌컥벌컥 들이키면 속이 좀 시원해질까. 생각한 대로 잘 해결할 수 있을까. 내 생각이 옳은 걸까. 얽힌 면타래처럼 복잡한 머리를 처박고 살짝 짭쪼롬한 평양냉면 한사발을 깨끗하게 비우고 왔습니다. 약 20년 전 살던 집 앞입니다. 어느 무더웠던 여름 어머니가 쟁반에 받쳐와 처음으로 맛을 보았지요. 평양냉면인지도 모르고 평양냉면을 맛이 왜이래, 하며 먹었던 어렴풋한 기억이 있습니다. 따뜻한 육수를 주십니다. 마음도 빨리 따뜻해졌으면 좋겠습니다. 화장기 없는 깨끗한 첫사랑의 얼굴입니다. 맑은 육수를 첫 모금 입에 머금을 때 가장 행복합니다. 오늘따라 잘 삶아 찬물에 잘 헹궈진 면도 무척이나 마음에 듭니다. 면과.. 2022. 5.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