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583 무더운 여름 시원하게 막국수(냉면) 한 그릇, 인천 부평 굴포천역 해주막국수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요즘입니다. 외출했다가 시원한 막국수(냉면) 생각이 나서 지하철 7호선 굴포천역으로 달려갔습니다. 까나리액젓으로 감칠맛을 올리는 백령도(황해도)식 냉면을 내는 해주막국수에서 시원하고 맛있는 시간보냈네요. 부평구 갈산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냉방이 잘 되고 있어 진하고 구수한 면수가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물막국수 한 그릇 부탁드렸습니다. 메뉴판에 막국수로 명명되고 있지만 냉면이라 불러도 무방하겠습나다. 열무김치가 맛있게 익어 막국수가 나오기 전 많이 집어먹었네요. 뽀얀 육수에 삶은 달걀 반쪽과 오이채가 올라간 물막국수가 나왔습니다. 8천5백원. 면을 잘 풀어 맛있게 먹을 준비를 합니다. 겨자나 식초 등 첨가물없이 나온 그대로 즐기는 것이 본인의 취향에 맞습니다. 가끔 중간에 까나.. 2022. 7. 10. 센트럴시티고속버스터미널(호남선), 콩나물국밥 삼백집 강진으로 내려가기 전 출출한 배를 콩나물국밥으로 든든하게 채웠습니다. 전주에서 유명한 콩나물국밥집 '삼백집'이 고속버스터미널에 떡 하니 자리잡고 영업을 하고 있네요. 반갑기도 하고 마침 며칠전부터 콩나물국밥이 먹고싶기도 했고 해서 별 고민없이 들어가 한 뚝배기 비우고 나왔습니다. 신세계백화점과 연결되어 있는 센트럴시티터미널 1층에 위치해 있는 삼백집. 콩나물국밥+고추군만두(4pcs)의 1인 세트로 부탁드립니다. 먹음직스러운 한 상이 차려집니다. 고추만두 4조각이구요. 맛나게 먹어줍니다. 새우젓으로 감칠맛을 더하고 중간에 조미김을 넣어 간과 향을 더해줍니다. 10년 전인가 전주 내려가 먹은 기억이 있는데, 정확히 어땠는지 기억이 나질 않네요. '삼백집 창업자 이봉순 할머니는 삼백 그릇이 다 팔리면 오전이라.. 2022. 7. 7. 혼자 강진에 내려왔습니다 긴 터널을 빠져나오니 전라남도 강진입니다. 2022년 6월 20일. 아내와 아이들을 두고 혼자 강진㝩津에 내려왔습니다. 미리 얻어둔 숙소에 짐을 풀고 읍사무소를 찾아가 전입신고도 마쳤습니다. '남도답사 1번지 강진으로 전입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고 문자가 바로 날아오더군요. 이제 전라남도 강진군민이 되었습니다. 늘 설레는 여행지로 만나던 강진을 이제는 삶의 터로 마주하자니 적잖이 낯설고, 걱정도 작지가 않습니다. 가지고 내려온 짐만큼 근심도 많지만 1년 후, 내 앞에 더 나은 나의 모습으로 서기까지 한번 부딪혀 보려 합니다. 지금까지와는 많이 다른 삶이 이어질 것입니다. 나를 찾아가는, 알아가는 길이라 믿습니다. 보름이 넘게 지났습니다. 강진에서의 삶은 말랑말랑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제 조금씩 이야기를.. 2022. 7. 6. 문학. 함민복 詩 <뻘에 말뚝 박는 법> : 좌우로 또는 앞뒤로 뻘에 말뚝을 박으려면 긴 정치망 말이나 김 말도 짧은 새우 그물 말이나 큰 말 잡아 줄 써개말도 말뚝을 잡고 손으로 또는 발로 좌우로 또는 앞뒤로 흔들어야 한다 힘으로 내리 박는 것이 아니라 흔들다보면 뻘이 물러지고 물기에 젖어 뻘이 말뚝을 품어 제 몸으로 빨아들일 때까지 좌로우 또는 앞뒤로 열심히 흔들어야 한다 뻘이 말뚝을 빨아들여 점점 빨리 깊이 빨아주어 정말 외설스럽다는 느낌이 올 때까지 흔들어주어야 한다 수평이 수직을 세워 그물 넝쿨을 걸고 물고기 열매 주렁주렁 매달 상상을 하며 좌우로 또는 앞뒤로 흔들며 지그시 눌러주기만 하면 된다 - 함민복, '뻘에 말뚝 박는 법' ( 문학세계사 2005) 2022. 7. 5. 콩국수 먹으러 갔다가 짬뽕 먹고 왔, 강진 중앙로 신복화루 시원한 콩국수 한 그릇 먹고 상경할까 싶어 찾아간 식당은 덜컥 문이 잠겨 있습니다. 그래서 옆집 간판에 '탕수육이 푸짐하고 맛있는 우리동네 최고 중화요리 맛집'이라는 신복화루에서 탕수육 대신 짬뽕을 먹었습니다. 대왕오징어가 아닌 국내산 오징어와 깐 홍합과 조갯살을 사용한 갓 볶아 끓여낸 짬뽕이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팥죽과 콩국수를 전문으로 하는 에덴분식 옆에 신복화루가 있습니다. 계절메뉴로 콩물국수가 있긴 한데 중국요릿집에서는 중국요리를 먹어야 한다는 괜한? 고집? 강진 중앙로에 자리잡은 신복화루의 짬뽕입니다. 7천원. 터프해 보이는 국물이 식욕을 자극하고 높게 쌓인 채소와 오징어, 홍합, 조갯살 등의 비주얼이 꽤 좋습니다. 국물 한 모금 먼저 맛을 보았는데 역시 예상대로 괜찮은 짬뽕입니다. 면발도 많이.. 2022. 7. 5. 팥죽 먹으러 달려간, 강진오일장 광주식당 전라남도 강진군 강진읍 오일장은 4일과 9일에 열립니다. 장날은 장구경 재미에 한 가지 더해 먹는 즐거움도 있지요. 장날에만 문을 열어 백반과 팥죽(팥칼국수)을 파는 식당이 있습니다. 만화가 허영만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도 이미 방영된 바 있지요. 광주식당에 들러 팥죽 한 그릇 맛있게 비우고 왔습니다. 강진시장 채소전이 모여 있는 동에 광주식당이 있습니다. 일손이 부족하여 오늘 백반은 못 한다고 한 손님에게 설명하시는 사장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두 분이서 분주히 움직이십니다. 팥죽을 먹으러 왔으니 한 그릇 부탁드리고 식당 앞 야외 테이블에 앉습니다. 시원한 보리차에 더위를 잠시 식혀봅니다. 꽤 진해보이는 팥죽이 나왔습니다. 이쪽에서는 팥죽=팥칼국수 입니다. 6천원. 그릇이 꽤 깊어 양이 적지 않습니다. .. 2022. 7. 4. 땅끝에 서서 나를 바라보다, 해남 땅끝전망대와 땅끝탑 어렸을 적, 이십대의 초반. 종종 시집에 등장하는 땅끝이라는 지명에 설레었다. 이런 곳이 있구나. 땅끝이라. 끝이라. 절망적이겠구나. 머릿속으로 그려보는 땅끝은 이랬다. 땅이 직각으로 꺼진 곳에 시퍼런 파도가 육지를 잡아먹을 듯 포효하고 겉잡을 수없는 바람이 서있는 것들을 휘청이게 하는 그런 모습. 처음 땅끝을 와서 나의 상상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이었는지 알게 되었지만. 땅끝은 완만한 산맥의 끝자락이 포근한 남해에 스윽 발을 담그는 모습이다. 땅끝전망대 주차장에 차를 댄다. 얼마만인가. 주차장에서 5분 정도 오르면 전망대가 나온다. 입장료를 받고 있는 듯하고 사진 한장 담고 땅끝탑으로 내려가려는 순간, 안내문 하나가 눈에 띤다. 땅끝탑까지는 약 500미터, 가팔라서 올라올 때 힘드니까 땅끝전망대 제3주차.. 2022. 7. 3. 땅끝 가는 길 푸른 해송림, 해남 송호해변 6월 중순을 넘어가던 어느 날 해남 땅끝을 약 3km 정도 남기고 송호해변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쉬어간다기 보다는 오랜만에 찾는 땅끝을 좀더 아껴두기 위한 방편이었을까요. 희부연 하늘을 이고 누운 텅 빈 해변을 두 모자가 전세를 내어 즐기고 있습니다. 해송림 그늘에 앉아 오감을 열고 6월의 어느 오후를 만끽합니다. 장마가 지나고 폭염이 장악을 하면 피서객으로 가득할 송호해변입니다. 방풍림으로 조성되었을 해송림이 울창한 그늘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아직 인적 드문 해수욕장입니다. 6월의 땡볕도 아무렇지 않은 두 모자의 바닷가 놀이를 한참을 지켜봅니다. 해변의 북쪽으로 걸어가 봅니다. 조형물이 하나 나오네요. '한반도의 시작, 땅끝 해남'이라고 새겨져 있습니다. 어찌 보면 끝이고 또 어찌 보면 시작인 셈이지.. 2022. 7. 2. 막걸리에도 인품을 담을 수 있을까, 해남 해창주조장 해창막걸리 해남 가면 들러봐야지 했던 해창주조장에를 도착했습니다. 널찍한 마당에 차를 대고 먼저 막걸리를 구입해 아이스팩에 담아놓고 아담한 정원을 둘러보았네요. 1927년 부터 빚기 시작한 막걸리가 지금까지도 그 맛을 인정 받아 많은 마니아들을 탄생시키고 있는 해창막걸리입니다. 도로변에 위치해 있는 해창주조장입니다. 주소지가 해남군 화산면 해창길1 이네요. 2014년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인증하는 '찾아가는 양조장'에 선정되었습니다. 본채인가요. 현관 오른쪽 창문에서 막걸리를 판매합니다. 주문을 하고 결재를 하면 냉장고에 있던 막걸리를 아이스팩 담아 넣어줍니다. 12도 1병과 9도 2병을 구입해 차에 실어 놓습니다. 정원도 예쁘게 꾸미고 있다 해서 둘러보기로 합니다. 작은 연못에 수령 오래되어 보.. 2022. 7. 1. 기대보다 솔찬히 좋았던, 강진 가우도출렁다리와 가우도둘레길 강진만 한가운데 떠있는 섬 가우도에 대구면 방면에서 고려청자에서 영감을 얻은 듯한 청자다리를, 반대편 도암면 방면에서는 역시 다산초당의 주인 정약용을 염두에 둔 다산다리를 놓아 가우도출렁다리라 부릅니다. 청자다리를 건너 가우도둘레길을 걸었습니다. 중간에 만난 다산다리도 건너갔다 왔네요. 청자다리 쪽 주차장(무료)에 차를 대놓고 출렁다리를 바라봅니다. 산 봉우리 청자모양타워는 짚트랙 출발지입니다. 모노레일을 타고 오를 수 있고요. 물론 걸어서 오를 수도 있습니다. 차를 두고 온 대구면 저두방면입니다. 남쪽 멀리 고금도와 완도인가요. 마치 바다가 막혀있는 듯이 보입니다. 멀리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이 매우 시원합니다. 속 답답한 이가 있음 데리고 와 세워두고 싶을 정도네요. 청자다리를 다 건너니 자세한 섬 지도.. 2022. 6. 30. 오솔길 따라 걸어 도착한, 강진 만덕산 백련사 다산초당을 올랐다가 둘러보고 길을 내처 백련사까지 이어갔습니다. 다산 정약용과 백련사 지주였던 혜장선사를 이어주던 만덕산 오솔길을 걸어 도착한 백련사는 마침 예불 시간으로 스님의 우렁찬 독경 소리로 가득했습니다. 다산초당에서 20여분 걸었을까요. 야생차밭과 동백숲을 지나니 백련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아이들 어릴 때 동백 보러 들렸던 인연을 간직한 절집입니다. 좌측으로 만경루 우측 벽면과 대웅보전 팔작지붕이 살짝 보입니다. 대웅보전 앞에 턱허니 버텨서서 상당한 위압감을 전해주는 만경루입니다. 템플스테이 하시는 분들이 백련사 스님들과 함께 예불을 드리고 있습니다. 배롱나무가 만경루를 향해 힘껏 가지를 뻗어내고 있습니다. 고개를 숙여 경건한 마음으로 만경루 아래를 지납니다. 우러러보는 위치에 대웅보전이 다시 앞.. 2022. 6. 29. 강진버스터미널 옆 또 하나의 백반집, 조은식당&소주방 강진읍 버스터미널 옆 괘찮은 백반을 내면서 동네 아재들의 방앗간인 곳입니다. 싱싱한 산낙지와 바지락을 주무기로 장착하고 있는 식당 겸 선술집. 앞으로 많이 애정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식당 앞 파라솔 아래에는 이렇게 산낙지와 바지락이 숨을 쉬고 있습니다. 메뉴판에도 산낙지와 바지락의 궤적이 강하게 어필되고 있습니다. 앞자리 어르신들은 산낙지를 탕탕이로 드시고 계셨고, 후에 들어오신 동네분들은 산낙지를 삶아 무쳐 드시는 것으로 보아 약간의 변주도 가능한 동네분들의 애정이 뚝뚝 떨어지던 식당이었습니다. 산낙지와 바지락에 군침을 뚝뚝 흘리다 소박하게 백반과 막걸리 일병을 부탁드리고 막걸리는 직접 집어옵니다. 강진읍 조은식당&소주방의 백반입니다. 6천원. 좋은 가격에 남도스러운 찬들이 넉넉하게 담겨 나옵니다. 칠.. 2022. 6. 23. 이전 1 ··· 29 30 31 32 33 34 35 ··· 4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