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583 (서울)영등포맛집 동순각. 날카로운 첫키스의 추억? 삼선짬뽕 젊디젊었던 이십대 초반의 발자취가 남아있는 영등포 변한건 너무 많이 변해버렸고 변하지 않은 건 여전히 그대로 있습니다 영등포시장 인근 가성비 좋은 삼선짬뽕 맛보러 들려봅니다 1975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영등포 동순각 배춧잎과 호박으로 살포시 덮여 나온 삼선짬뽕 8.0 칼칼한 국물이 텁텁했던 입안을 마구 공격합니다 깔끔하면서도 성깔있는 국물입니다 다양한 해산물과 채소가 어우러진 맛있는 삼선짬뽕입니다 추운 날 뜨끈하게 한 그릇 잘 먹고 나옵니다 세월이 느껴지는 실내와 메뉴판의 모습입니다 다른 음식들도 궁금해지는군요 2022. 2. 11. (강원도)동해여행 묵호논골담길. 묵호의 속살 같은 언덕길 '... 예전의 묵호는 전국에서 몰려든 사람들로 흥청거렸다. 산꼭대기까지 다닥다닥 판잣집이 지어졌고, 아랫도리를 드러낸 아이들은 오징어 다리를 물고 뛰어다녔다. 그리고 붉은 언덕은 오징어 손수레가 흘린 바닷물로 언제나 질퍽했다. 그때가 참다운 묵호였다 ...' - 심상대 소설, 중에서 산꼭대기까지 다닥다닥 판잣집이 붙어선 그 붉은 언덕은 지금 '논골담길'로 묵호의 관광 명소가 되었습니다 논골3길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논골1,2길은 작년 여름에 올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공간이라 특별히 조심을 합니다 옛 묵호의 모습을 상상해볼 수 있는 벽화들이 집집마다 담벼락마다 그려져 있습니다 한 켠 작은 텃밭에는 봄동이 혹한을 이겨내고 있습니다 언덕길이 꽤 가파르긴 하지만 천천히 벽화와 주위 경관을 .. 2022. 2. 10. (부천)성주산 등산. 부천둘레길 2구간에 포함되는 성주산 산행, 1시간이 즐겁습니다 겨울 맞아 불어난 뱃살 좀 어떻게 안 될까 한가로운 오전, 할 일도 없고 겸사겸사 집을 나서 앞산을 향해 봅니다 뚜벅뚜벅 정명고등학교 후문까지 걸어 성주산 들머리로 접어듭니다 거추장스러워질 겉옷은 둘둘 말아 배낭에 넣어둡니다 하우하우, 숨이 차 넘기 힘들었다는 하우고개 방면으로 길을 잡습니다 진행방향 오른편으로 군부대 앞 전진아파트와 6-2번 버스 종점이 있고 거마산으로 이어지는 들머리도 보입니다 6-2번 버스를 이용해 거마산이나 성주산 들머리에 이르는 방법도 있습니다 오른쪽으로는 군부대 울타리철조망과 왼쪽으로는 앙상한 겨울나뭇가지 사이로 부천 시내가 조망됩니다 며칠만에 미세먼지 없이 깔끔한 하늘입니다 설밑 연휴가 시작되고 있는 터라 그런지 인적이 드뭅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할 것도 없이 내키는대로 걸음.. 2022. 2. 9. photo_log. 그런 거라 순대든 돼지꼬리든 한 접시 놓고 소주든 막걸리든 한 병 세워두고 이모든 어머니든 퍼주는 국물 한 모금 삼키면 그나마 속이 살 풀리는 거라 배도 차고 살짝 불콰해지기라도 하면 그래, 또 세상 다 받아주고 살아가는 거라 2022. 2. 8. (부천)소사동맛집 삼거리순대국. 부천둘레길 2구간 성주산 들머리에서 맛볼 수 있는 훌륭한 머리고기 정명고등학교 후문 쪽으로 올라 소사본동 방면으로 진행한 성주산 산행의 마지막 안착지는 맛있는 머리고기가 있는 순댓국 집입니다 소사종합시장 건너편 서울신학대학교와 중앙병원 인근에 위치한 삼거리순대국 가격조정이 있었음에도 여전히 착한 메뉴판 기본 반찬이 놓여집니다 갈증해소용 음료수도 한 병 부탁드립니다 이 집에서는 주로 머리고기를 공략합니다 머리고기 小 8.0 참으로 흡족한 한 상 되겠습니다 잡내없이 야들야들 살코기부분도 많이 퍽퍽하지 않고 촉촉하게 녹아듭니다 전에 경험해본 순댓국은 다소 섭섭한 마음이 없지 않으나 머리고기만큼은 전혀 나무랄 데가 없습니다 작은 뚝배기에 국물까지 내주시니 금상첨화, 막걸리가 씩씩하게 넘어갑니다 산행이 목적이었는지 머리고기가 목적이었는지 모르겠지만 1시간 정도 기분 좋은 산행을.. 2022. 2. 7. photo_log. 대구대가리 대구 대가리는 왜 찍어요? 순간 소스라치게 놀랐다 여인의 칼에 대가리가 잘려 나가 저 중에 하나가 내것인 줄 알았다 동강 난 바다를 찍은 것이다 시린 대가리 처박고 헤엄쳐 가고 싶은 바다 2022. 2. 6. (강원도)동해여행 묵호항. 휴일 오후의 묵호를 거닐어 봅니다 2022년 임인년, 첫 여행지는 강원도 동해시 묵호였습니다 2022년 1월 23일 일요일, 영동고속도로를 달려 강릉을 앞에 두고 동해시로 방향을 잡고 망상해수욕장과 대진항 어달해변을 거쳐 묵호항 주차장에 차를 대었습니다 따뜻해던 일요일의 묵호는 한켠에 쌓여있던 잔설이 녹고 있었습니다 작년 여름 이후 두번 째 만나는 묵호입니다 정박해 있는 배들도 반갑고 '대한냉동' 건물도 반갑습니다 작년 여름 묵호를 떠나면서 겨울을 기약해고 다시 찾았습니다 두 번째 방문인데 왠지 낯이 익은 묵호항의 모습입니다 천천히 여유롭게 거닐어봅니다 싱싱한 해산물들이 판매되는 곳에 사람들이 삼삼오오 몰려 있습니다 장사가 시원찮은지 상인들의 표정이 밝지는 않습니다 홀로 떠나는 여행에서는 이런 아이들과는 인연이 닿지 않습니다 바라만보다 .. 2022. 2. 4. (인천)강화도여행 전등사. 2022 내내 평안하기를 설 차례를 지내고 바람도 쐴 겸 한갓진 오후 강화도 전등사를 다녀옵니다 남문 쪽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장송들 사이로 난 길을 오릅니다 (주차비 2.0 문화재구역입장료 성인 4.0 청소년 3.0) 입구에 '봉이 김선달' 운운했던 한 정치인 물러가라,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습니다 지나가던 한 분이 뭐 틀린 말도 아니구만, 합니다 불교계는 좀더 고민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화 전등사 남문 종해루가 늠름한 자태로 서 있습니다 전날 밤부터 내린 눈이 쌓여 경내가 온통 설국입니다 '지방의 경계에 있는 긴 터널을 빠져 나가자, 설국이었다' 한 소설의 첫문장이 떠오르던 순간입니다 접근성이 좋은 강화도는 드라이브로도 좋고 가볼 곳도 많아서 종종 오게 됩니다 단청 날아간 대웅보전의 담백한 얼굴이 좋습니다 정월초하.. 2022. 2. 2. photo_log. 아버지 기다림이겠거니 생각했다 지나고보니 그리움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문득 아버지의 전 생애가 떠올랐다 두텁게 축 쳐진 눈일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2022. 2. 1. (강원도)동해여행 어달해변. 자동차 달리는 도로가에 붙어선 겨울바다 망상해변에서 한참을 겨울바다와 눈맞춤을 하고 대진항 거쳐 해안도로를 잠시 달려 어달해변에 도착을 합니다 묵호항에서 차로 5분 정도 걸리는 거리입니다 망상해변 남쪽 끝머리에 대진항이 있습니다 잠시 둘러보는데 줄을 처놓고 출입금지 시켜 좋은 곳이 있네요 해성당이라고 아마도 바다를 향해 제를 올리는 신성하게 여기는 곳인 듯합니다 대진항의 'cafe 김수영을 위하여' 간판의 명조체가 마음을 끕니다 대진항 지나 묵호 앞바다를 왼쪽에 끼고 해안도로를 달립니다 지나친 길을 다시 거슬러 와 해풍에 말려지는 생선을 사진으로 담아봅니다 왠지 그리움, 체념, 낙망, 이런 단어들을 떠올리며 잠시 달리다보면 곧 사람 하나 없는 작은 해변이 나타납니다 북쪽으로 바다에 막 발을 담그는 저 산을 돌아들면 대진항과 망상해변이 이어집니.. 2022. 1. 31. (강원도) 동해여행 망상해수욕장. 오랜만에 마주한 그 겨울바다, 겨울바다여! 겨울에는 바다가 끌립니다 묵호로 향하던 길, 망상해변엘 들러 잠시 겨울바다를 즐깁니다 막 해가 뜬 망상해변입니다 황금빛 해변이 꽤 낭만적입니다 한참을 한 방향만 바라보았습니다 처음 찾아본 동해의 망상해수욕장입니다 빨간 구조물이 하늘과 바다와 잘 어울립니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였음 더 좋았을텐데요 한적한 겨울바다 잠시 들러갈 여정이었는데 이래저래 시간이 꽤 걸렸네요 오랜만에 마주한 겨울바다가 못내 반가웠나봅니다 2022. 1. 30. photo_log. 체념들 맛있겠다 줄에 꿰여 해풍에 꾸덕꾸덕 말라가는 체념들 냉동실에 한가득 쟁여놓고 구워 먹고 쪄도 먹고 탕으로도 끓이고 남은 밤들이 허전하지는 않겠다 2022. 1. 29. 이전 1 ··· 40 41 42 43 44 45 46 ··· 4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