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583 photo_log. 푸른 정원 겨울이었는데 너의 긴 가죽코트는 많이 지쳐 있었는데 나는 바람을 타는 푸른 대나무숲의 노래가 듣고 싶었는데 그래서 그날 우리는 눈 딱 감고 바람이 되었는데 그렇게 너와 나의 이야기는 푸른 정원으로부터 시작되었는데 2023. 5. 14. 영암 중국집 만리장성의 만리볶음밥 영암 군청 앞에 좋아하는 볶음밥이 하나 있습니다. 중화요리집 만리장성의 만리볶음밥. 벽에 그려진 사장님이 맛있게 볶아주는 특별한 볶음밥입니다. 영암 만리장성의 만리볶음밥. 9천원. 고슬고슬 잘 볶아낸 밥에 각종 채소와 오징어를 볶아 나란히 담아 나오는 만리볶음밥. 식사로는 물론이고 간단한 술안주로도 좋습니다. 맥주 한잔이 당겼지만 참았습니다. 어떤가요, 맛이 보이시나요? 재료들도 실하고 신선합니다. 짜장면과 짬뽕으로 식사 중인 열세 명의 중학생들의 아우성 속에 정신 똑바로 차리고 한 입 한 입 식사를 이어갔습니다. 이 만리볶음밥 때문에 다른 음식은 먹어보지를 못하네요. 영암에 가서 군청 근처에 계시면 만리장성 가서 만리볶음밥 한 그릇 드셔보세요. 기분이 좋았다면 더 좋아질 거고, 기분이 안 좋았다면 다시.. 2023. 5. 13. 영암 덕진차밭과 월출산 일을 마치고 귀갓길을 거슬러 영암으로 달렸습니다. 해저물녘 월출산의 모습을 바라보고 싶어졌기 때문이지요. 덕진차밭 아래 저수지 근처에 차를 대고 천천히 차밭으로 올라가 봅니다. 확실히 겨울보다 파릇하니 더욱 싱그럽네요. 곡우 즈음에 다시 와볼 생각이었는데, 늦었습니다. 백룡산 남쪽 기슭에 자리 잡은 덕진차밭. 차밭 꼭대기에는 백룡정이라는 정자가 전망대와 함께 조성되어 있습니다. 서쪽으로 진행되고 있는 일몰의 붉은 기운이 월출산 어깨 즈음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아무도 없는 차밭에서 이렇게 풍경에 젖어들고 있네요. 한가롭게 차밭을 어슬렁거리며 이렇게 저렇게 월출산을 담아봅니다. 사람보다 더 좋은 터에서 자라는, 살아가는 차밭입니다. 걸출한 산 하나 품은 영암도 건강해 보입니다. 물론 강진에도 걸쳐 있는 월출.. 2023. 5. 12. 무안 몽탄면 몽탄역 몽탄(夢灘)이라는 지명이 유래는 후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려시대 왕건이 후백제를 공격하다가 수세에 몰려 현재의 나주군 동강면까지 퇴각하다 영산강이 가로막혀 건너지 못하던 중 꿈 속에 백발노인이 나타나 앞의 호수는 강이 아니라 여울이니 빨리 건너가라고 하여 말을 타고 현재의 몽탄나루를 건너 견훤군과 싸워 대승을 거두었다. 이 같은 역사적인 사건을 계기로 후세 사람들은 몽탄이라 부르게 되었고 1939년 4월 1일 무안군 몽탄면으로 개칭, 지금에 이르고 있으며 지역명칭을 따라 몽탄역으로 명함. -몽탄역 역명유래 안내문 역(驛) 이야기 마을의 중심에서 문화공간이 되다 몽탄역은 1913년 역원 무배치 간이역으로 영업을 시작, 1927년 보통역으로 승격되었다. 한국전쟁으로 잠시 역원 배치 간이역으로 격하되었.. 2023. 5. 11. 강진 매자리식당의 왕갈비탕 전에 들러 수제왕돈가스를 먹은 적이 있습니다. 맛있게 잘 먹었지요. 이번에는 왕갈비탕으로 식사를 하고 왔습니다. 고기국물이 먹고 싶었던 날이었네요. 강진읍과 마량항을 잇는 23번 국도변에 위치한 매자리식당입니다. 강진군 칠량면, 가우도출렁다리와 멀지 않습니다. 민물장어에 삼겹살에 탕 종류와 찌개 종류, 거기에 돈가스까지 꽤 다양한 메뉴들을 가지고 있는 매자리식당입니다. 9가지 반찬에 왕갈비탕이 나왔습니다. 깔끔한 맛의 반찬들과 수입산 소갈비가 넉넉히 들어있는 왕갈비탕. 갈비도 갈비지만 가끔 뜨거운 갈비탕 국물이 당기고는 하지요. 고기 먼저 건져먹고 남은 밥을 말아 식사를 마무리 했습니다. 다음에는 민물장어탕을 .. 2023. 5. 10. 인천 계산동 계양산•계양산성 집에서 휙 다녀오기 좋은 인천 계양산. 강화도를 제외한 인천에서 가장 높은 산이라지요. 정상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산 초입의 계양산성 탐방로에서도 훌륭한, 마음을 움직이는 풍경들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종종 심심하거나 울적하거나 할 때면 다녀오곤 한답니다. 계양산성박물관 건너편 공영주차장에 차를 두고 계양산을 오릅니다. 초입부터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되지요. 걱정할 것 없습니다. 숨을 고르며 잠시만 오르면 가파른 오르막은 끝이나니까요. 계양산 초입의 가파른 돌계단을 다 오르면 정상의 첨탑을 볼 수 있습니다. 정상까지 개인차는 있겠지만 약 4,50분 정도면 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선수들은 30분으로도 충분하겠지만요. 등산로를 따라 오르다 계양산성탐방로로 방향을 틉니다. 진입로에서 이곳까지 약 10분?.. 2023. 5. 9. 보성 강골마을과 열화정 보성 득량역 7080 추억의 거리를 둘러보고 잘 차려진 9천원 백반으로 점심식사를 맛있게 채웠습니다. 그리고는 바로 곁 강골마을로 들어갔지요. 좁다란 강골마을 진입로를 지나 환하게 트이는 마을회관 앞에 차를 세웁니다. 화창한 하늘에 4월의 신록이 무척이나 싱그럽습니다. 강골마을 중앙에 자리잡은 이진래 고택이 먼저 나그네를 반겨줍니다. 점잖게 앉은 솟을대문이 정겹기도 하면서 기품 있어 보입니다. 고택 옆 골목으로는 우물터도 있네요. 황토와 작은 돌들로 쌓은 돌담이 운치있습니다. 이진래 고택 앞 연못을 지나 열화정으로 향하는 좁은 길을 오릅니다. 곧 모습을 드러내는 보성 강골마을의 열화정. 돌담 끝으로 일각문이 보입니다. 담장 넘어로 바라본 열화정. '득량면 오봉리 강골마을은 득량만과 오봉산이 바라다보이는 .. 2023. 5. 8. 담양(광주) 환벽당과 취가정 그리고 4월의 신록 담양 창평 슬로시티를 걷고 창평시장에 들러 맛있는 국밥으로 점심을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잠시 차를 몰아 소쇄원에 들어 시간을 보냈지요. 참 좋은 시간들의 연속이었습니다. 소쇄원을 나와 송강 정철이 떠오르는 식영정을 찾았고 그 다음에는 환벽당과 취가정까지 슬슬 걸어 둘러보았네요. 담양에서의 한나절이 꽤 운치있고 좋았습니다. 야트막한 동산 위에 덩그러니 올라앉은 환벽당입니다. 짙어가는 신록으로 둘러싸여 있어 뭔가 폭 안겨 있는 느낌입니다. '김윤제(1501~1572)는 본관이 광산으로, 충효리에서 태어났다. 1528년 진사가 되고, 1532년 문과에 급제하여 승문교리겸춘추관(承文校理兼春秋官)으로 벼슬길에 나아간 뒤 홍문관교리(弘文官校理), 나주 목사 등 13개 고을의 지방관을 역임하였다. 관직을 떠난 뒤 고.. 2023. 5. 7. 보성 득량역 추억의 거리 정순이네백반의 9천원 백반 보성 득량역 앞은 정겨운 추억의 거리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천천히 추억 속을 거닐다 보면 저절로 미소가 머금어 지지요. 살아온 날들이 많아 그런지 이런 거리를 거닐다보면 몇 번이고 발걸음이 멈춰지네요. 그래 그랬어, 맞아 저랬었지, 그땐 왜 그랬을까 .. 하다보면 배가 고파지지요. 출출한 점심 식사 시간입니다. 저만치 백반집 하나가 보이는데 분주히 사람과 자동차들이 들락날락합니다. 사장님 성함이겠지요. 자제분 이름일라나요. 보성 득량역 추억의 거리를 둘러보고 허기진 배를 정순이네백반에서 채웁니다. 점심 메뉴는 거의 백반. 가격은 9천원입니다. 밥과 국 제외하고 10찬이 나오네요. 메인은 닭볶음탕. 1인분인데 많이도 담으셨습니다. 먹음직스럽지요? 맛있습니다. 좌청룡 우백호 가지무침이 반가웠습니다. 고민하다.. 2023. 5. 6. 홍성전통시장 홍성집의 소머리수육 가는 날이 장날이더군요. 장 구경 잠깐 하고 홍성집 앞 야외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소머리수육에 막걸리 한잔 안할 수 없지요. 홍성도 한우가 꽤 유명합니다. 홍성전통시장 안 소머리국밥집들이 몇 군데 성업 중입니다. 매스컴의 극찬을 받은 집도 있고, 블로거들의 성지가 된 식당도 있지요. 오늘은 가성비 좋고 영업시간도 여유로운 홍성집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소머리수육과 곁들일 반찬들. 작은 접시이기는 하지만 한우 소머리수육 가격이 1만원이라는 놀라운 .. 우설과 함깨 소머리고기가 맛깔스럽게 담겨 있습니다. 양념장에 찍어 대파와 고추 곁들여 먹으면 이만한 전통시장 군것질?거리가 없지요. 오가는 사람들, 흥정하는 모습들, 이런저런 구경을 하면서 즐기는 소머리수육에 막걸리. 한가롭고 여유로운 휴일의 오후를 이렇게 보.. 2023. 5. 5. 서울 오류동 평양면옥의 평양냉면 평양냉면을 좋아합니다. 평양냉면을 먹은 지가 상당히 오래되었습니다. 서울 올라간 날, 가던 길을 잠시 둘러 평양냉면 한 그릇을 먹었습니다. 아직 채 1만원이 되지 않은 착한 가격의 평양냉면. 그 맛은 여전히 깊고 청량했습니다. 정겨운 오류동입니다. 오래간만에 기웃거려 보네요. 평양냉면의 가격이 아직 9천원입니다. 1만원이 훌쩍 넘어가는 냉면집들이 수두룩한데, 참 고마운 부분입니다. 편육도 좋았던 기억이 있는데 오늘은 냉면만 한 그릇 후루룩 마시고 일어서야겠습니다. 얼마만에 마주하는지 .. 그저 바라만 보아도 흐뭇해지는 순간입니다. 빈대떡이나 편육에 소주 먼저 한잔하고 얼굴이 후끈 달아오르고 살짝 갈증이 달겨들 때 그때 냉면을 부탁해 차가운 육수 먼저 주욱 들이켜고 육수 더 청해서 마무리를 하면 세상 부러.. 2023. 5. 4. 보성 득량역 7080 추억의 거리 휴대폰 메모에 보성 열화정이 적혀 있었습니다. 언제 적어두었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궁금해졌지요. 네비게이션 앱을 돌려보니 약 40분. 보성 득량역에서 가깝습니다. 그렇다면 득량역 들러 둘러보고 열화정이 있는 강골마을로 들어가면 되겠군요. 보성 득량역 앞은 추억의 거리로 조성이 되어 있습니다. 추억의 거리 앞에 7080이 붙어 있네요. 잠깐 서글퍼집니다. ㅎㅎ 득량역 너머 오봉산 채석장에서는 구들장으로 알맞은 돌이 많이 나오나 봅니다. 소 한 마리가 구들장 만들 돌을 실은 수레를 끌고 있습니다. 7080의 추억이 시작되는군요. 신제품 텔레비전은 어렸을적 안방에 있던 것이랑 똑 같네요. 여닫이 문이 달려 있는 텔레비전. 몰래 데이트 하다 아는 이를 만난 걸까요. 남학생의 엉거주춤. 놀란 표정의 여학생은 비.. 2023. 5. 3. 이전 1 ··· 5 6 7 8 9 10 11 ··· 4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