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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식영정의 봄 그리고 영산강 봄의 휴일. 무안으로 나들이를 갔던 날. 두 번째 여정은 무안 식영정 답사였습니다. 익히 담양 소쇄원과 지척에 있는 송강 정철과 연이 닿아 있는 식영정 말고 무안에도 식영정이 있다는 것을 알고 궁금해 찾아보았네요. 봄을 맞아 환하게 빛나고 있던 영산강과 잘 어울리던 식영정이었습니다. 무안 식영정. 무안군 몽탄면에 위치해 있습니다. 몽탄역에서도 가까워 함께 둘러보기 좋습니다. 연두. 연두. 연두. 이 보다 아름다운 색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동백과 벚꽃과 팽나무 여린잎이 식영정을 포근히 감싸안고 있습니다. 자신뿐만 아니라 무엇이든 돋보이게 해주는 봄꽃들의 향연. 여름이나 가을, 겨울 다른 계절에는 와보지 못했지만 일단, 무안 식영정의 봄은 봄으로 인해 아름답습니다. 파란 하늘에 뒷곁의 유채꽃밭까지 형형색색.. 2023. 4. 21.
photo _log. 우연 문득 내려다본 자리 낯설고 모호하다 우연히 생겨나 우연히 살아가는 우연한 하루 2023. 4. 20.
서산 운산손칼국수의 바지락칼국수 서해안고속도로를 달리다 충남 서산ic를 빠져나가 시내 반대 방향으로 차를 몰면 서산시 운산면 용장리. 서산 개심사를 가려면 이 마을을 에둘러 가야하지요. 뜨끈한 칼국수 한 그릇 먹고싶어 잠시 차를 멈춥니다. 개심사처럼 화려하지 않고 소박한 모습의 손칼국수. 이 길을 가는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일요일 오후 다섯 시가 조금 못 된 시간. 조용해 보이는 외부와 달리 실내는 손님들과 일하는 분들로 북적북적합니다. 바지락칼국수 하나 부탁드립니다. 주류를 팔고 있고 술안주 할 만한 요리들도 제법 갖추고 있습니다. 냉면이 급 궁금해집니다. 바지락칼국수. 8천원. 두 종류의 김치와 함께 차려집니다. 칼국숫집답게 김치들이 맛있습니다. 무를 두껍게 썰어 무생채처럼 무쳤는데 식감도 좋고 칼국수와 함께 하기 좋네요. 직접 .. 2023. 4. 20.
photo_log. 유채화 아침 일하러 가는 길 누가 그려놓았나 유채화 한 장 담아가네 2023. 4. 19.
무안 몽탄면 구암식당의 짚불구이 무안엘 다녀왔습니다. 저녁을 먹고 돌아가야하는데 무얼 먹어야할지 고민고민을 하다 짚불구이를 떠올리고 무안군 몽탄면 두암식당으로 달려갑니다. 1인분도 되는지 여쭈고 흔쾌한 접대에 방 한쪽 한가한 테이블에 착석합니다. 메뉴는 짚불구이 하나. 1인분에 공깃밥 하나 이렇게 부탁을 드렸네요. '가끔, 당신은 여기에 있다. 두암식당' 감성적인 문구로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는 두암식당입니다. 방송에도 여러 차례 소개되었네요. 분홍 돼지가 크게 그려진 작은 창고 안에서 짚불로 삼겹살을 굽고 있습니다. 석쇠 한 판이 1인분이고요. 4인분을 시키면 석쇠 네 개가 구워지는 대로 차례차례 서빙이 되지요. 짚불구이 200g에 1만6천원입니다. 칠게장비빔밥도 궁금한데 다음 기회로 미루어 둡니다. 상추와 고추 그리고 밑반찬들이 먼저.. 2023. 4. 19.
강진 카페1555의 아이스아메리카노와 벚꽃 완도 다녀오는 길. 마량 지나 강진만을 왼편에 두고 23번 국도를 타고 올라옵니다. 한창 공사 중인 고바우전망대를 지나 내려가는데 왼편으로 벚나무들이 만발한 벚꽃들을 달고 있습니다. 그 모습이 몹시 탐스러워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차를 세워 그 아래를 걸었지요. 그리고는 건너편 커피숍에서 시원한 아이스아메리카노 한 잔을 마셨습니다. 벚꽃과 함께 하는 커피 한 잔, 특별했네요. 길 건너편에 만발한 벚꽃과 강진만의 아름다운 바다와 멀리 땅끝을 향해 달려가는 산능선이 어우러져 눈을 뗄 수가 없네요. 별 느낌 없이 단숨에 마셔버리고는 하던 커피 한 잔이 이 풍경 속에서는 특별해집니다. 강진읍과 마량을 잇는 23번 국도변의 카페 1555. 무슨 뜻의 상호명인지는 모르겠지만 주변 경치가 좋아 많은 차들이 잠시 멈추고.. 2023. 4. 18.
서산 개심사 겹벚꽃과 청벚꽃(23.4.16) 황사비가 내린 후 4월의 어느 일요일.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지방으로 내려가고 있었지요. 오후가 늦어 출출해지기 시작하더군요. 머리를 굴려보기 시작했습니다. 휴게소 음식은 싫고 잠깐 고속도로를 나가 배를 채우고 갈까. 서산ic로 빠져나가 운산면에서 바지락칼국수 한 그릇을 먹었습니다. 배가 부르니 개심사 벚꽃들이 궁금해졌습니다. 조금 이른 감도 있고 날이 따뜻해 작년보다 빠르게 피었을 듯도 하고. 급할 것도 없는 날이기에 천천히 차를 개심사로 몰아갔습니다. 안녕, 나의 개심사. 결론부터 말하자면 서산 개심사 겹벚꽃과 청벚꽃 모두 만발하여 절정을 맞고 있었습니다. 허기를 좇아 달려오다보니 이렇게 의도치 않았던 벚꽃 만발한 개심사와 조우하네요. 기다리고 기다리다 놓쳐버리기도 하던 개심사 벚꽃. 이렇게 쉽게 마.. 2023. 4. 17.
강진 25시해장국의 9천원 백반(아침식사 가능) 강진버스터미널 옆 이른 아침부터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 상호명 상으로는 해장국집이지만, 한번도 해장국을 먹어본 적은 없군요. 처음 먹은 백반에 반해 갈 때마다 백반을, 이제는 들어가면 으레 백반을 내주십니다. 가성비 좋고 음식 맛도 좋은, 혼밥도 흔쾌히 차려주시는 이제 단골이 된 식당입니다. 최근 백반 가격이 올라서 9천원이 되었습니다. 한참을 안 올리신다 했더니 이제사 1천원을 올리셨네요. 이 날은 국 빼고 13찬이 차려졌습니다. 가끔 1, 2개는 왔다갔다 합니다. 이 집 돼지고기 수육은 가히 압권입니다. 딱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찬 수육이지만 졸깃하면서 부드러운 그 맛이 아주 좋지요. 빠지지 않는 생선. 조기와 고등어가 자주 올라옵니다. 이날 막걸리를 마셔서 챙겨주신 게 아닌가 생각되는 전과 두부.. 2023. 4. 16.
완도 블루플래그 인증 신지명사십리해수욕장 해남 남창리에서 완도대교를 건너 장도 청해진유적지를 둘러보고 중앙시장 한 횟집에서 물회로 식사를 하고 다시 차를 몰아 완도군 신지면의 명사십리해수욕장엘 들렀습니다. 화려한 여름의 바다도 좋지만 겨울이나 봄날의 바다에도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해변에 마련된 벤치에 앉아 눈을 감고 한참을 앉아 있었습니다. 살살 불어오는 봄바람에 겹쳐오는 잔잔한 파도소리가 자장가처럼 눈가를 귓가를 쓰다듬네요. BLUE FLAG 블루 플래그란 덴마크 코펜하겐 소재의 환경교육재단(FEE)이 각국이 친환경 해수욕장에 부여하는 국제 인증 국내에서 유일하게 친환경적인 해변에만 부여하는 블루플래그 인증을 획득하여 3년 연속 유지하고 있다. 고운 모래와 깨끗한 바다, 아름다운 주변 경관 등이 잘 어우러진 남해안 최고의 하계 휴양지로 20.. 2023. 4. 15.
강진 마량놀토수산시장 4월 22일 토요일 개장 그리고 달라진 점 아름다운 강진의 항구, 마량항. 항구도 아름답지만 즐길거리도 많습니다. 특히 토요일이면 더욱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드는 데요. 바로 마량놀토수산시장이 열리기 때문입니다. 평상시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회를 포함 신선한 해산물들을 즐길 수 있지요. 또 야외무대에서는 흥겨운 노래자랑과 음악회가 열리고 있어 마치 토요일마다 작은 축제가 펼쳐지는 듯 합니다. 겨울 동안 잠시 쉬었던 전라남도 강진 마량놀토수산시장이 4월 22일 토요일부터 10월28일 토요일까지 개장을 합니다. 달라진 점도 많다고 하는데요. 아래 4월 13일 자 전남일보 기사에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참고해 보시고요. ▶싱싱해산물 이색 즐길거리, 마량놀토수산시장 확 달라졌어요(전남일보 4.13) 싱싱해산물 이색 즐길거리…마량놀토.. 2023. 4. 14.
완도 중앙시장 진미횟집의 종합물회 완도에서의 두 번째 식사는 물회로 결정을 합니다. 첫 번째 식사는 원동마을의 원동기사식당에서 거한 백반으로 작은 잔치를 치렀지요. 장도 청해진유적지를 나와 장보고동상까지 보고 완도읍 중앙시장에 도착을 합니다. 시장 입구에 힘있어 보이는 횟집이 하나 있네요. 건강의 섬 완도 중앙시장의 진미횟집. 거하게 전복코스요리나 푸짐한 회 한 접시를 먹고 싶지만 혼자서는 왠지 어울리지 않지요. 그대신 좋아하는 물회가 있으니 안심이 됩니다. 완도 중앙시장 진미횟집의 종합물회. 2만원. 큼직한 전복 한 마리가 중앙을 장식하고 있고 주변으로 횟감으로는 전어와 낙지, 멍게 그리고 군소가 담겨 있습니다. 날이 따뜻해서 그런지 전어가 벌써 모습을 보이고 있네요. 약간의 반찬이 따라 나옵니다. 역시 묵은지의 맛은 알아주는 남도입니.. 2023. 4. 13.
강진 매자리식당의 왕돈가스(가우도, 고려청자박물관 인근) 칠량이나 마량을 오갈 때마다 궁금했던 식당이 하나 있었습니다. 국도변에 덩그러니 앉아 식객들을 불러모으고 있는 매자리식당. 강진만을 끼고 해남, 완도로 해서 마량 거쳐 강진읍으로 돌아오던 어느 일요일 들러 보았습니다. 구이에 탕에 찌개에 돈가스까지 메뉴의 범위가 꽤 넓습니다. 역시 궁금했던 왕돈가스를 부탁드립니다. 국내산 돼지고기 등심을 사용하네요. 강진 매자리식당의 왕돈가스 한 상. 9천원. 커다란 돈가스 두 장이 먹음직스럽게 올려져 있습니다. 등심을 두드려 얇게 펴서 튀겨낸 전형적인 우리식의 전통 돈가스입니다. 수프대신 시래기된장국이 제공되는 것도 재미 있네요. 후추 샤라락 흩뿌린 따뜻한 수프가 가끔 생각나기도 하지요. 김치 두 종류와 단무지 그리고 진미채볶음이 반찬입니다. 돈가스에 이 정도 찬이면 .. 2023. 4.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