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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중앙탑(탑평리 칠층석탑)과 중앙탑공원 주말에 경기도 이천에 갈 일이 있어 길을 나섰다가 내처 충주까지 달려보았습니다. 혈기왕성했던 20대 초반의 작은 추억들이 남아 있는 도시, 충주. 그러고보니 정말 오랜만에 방문을 했던 것이었네요. 차를 몰아 남한강변에 우뚝 솟은 탑평리 칠층석탑을 보러 갑니다. 7층석탑은 정말이지 오랜만에 보는 듯합니다. 처음인가? 석탑의 위세가 등등합니다. 보존 상태도 좋고 지역의 명물로서도 손색이 없어 보입니다. 석탑 주변을 돌면서 감상을 해봅니다. 오늘 바라보는 충주의 석탑은 하늘을 향해 무언가 메시지를 보내는 듯 합니다. 남한강이 흐르고 있는 석탑 주변은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어 많은 충주 시민들이 나와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물의 도시, 충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한가로이 거닐기 좋은 충주 중앙탑공원입니다. 공원 바.. 2023. 6. 29.
시흥 대야동 베이커리 한옥카페 청화공간 지난 휴일 아내와 함께 들깨수제비로 저녁 식사를 하고 잠시 드라이브를 하기로 합니다. 어디로 향할까, 인천 쪽을 떠올리는데 아내가 하우고개 쪽에 예쁜 한옥카페 가서 차 한잔 마시고 오자 제안을 합니다. 부천에서 시흥까지 하우고개를 넘어 저녁 느즈막히 청화공간엘 도착합니다. 오후 10시까지 영업을 하니 조금은 여유있게 즐길 수 있겠네요. 기존의 한옥을 개보수 한 것인지 새로 건축을 한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ㄱ 자 한옥 형태의 카페입니다. 너른 앞마당에도 돔 형식의 야외 테이블들이 있어 손님들이 많음에도 공간들이 여유있게 다가옵니다. 야외에 자리를 잡으려 했으나 아무래도 여름밤이다 보니 모기 등 날것들이 방해를 하네요. 커피대신 시원한 에이드 한 잔씩 마시면서 잠시 한가로운 시간을 마주합니다. 아내는.. 2023. 6. 28.
부천 청기와뼈다귀해장국 본점의 뼈해장국 부천 감자탕의 양대 산맥하면 조마루와 청기와 두 곳이지요. 가끔 감자탕이나 뼈해장국이 생각나면 두 집이 마주보고 있는 조마루사거리까지 와서 그날그날의 끌림에 따라 선택을 하고는 했는데요. 요즘은 왠지 청기와 쪽을 더 선호하고 있습니다. 건물 뒤편에 넓은 주차장을 보유하고 있어 편리하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브레이크타임도 없고요. 감자탕으로 불리는 뼈전골과 뼈찜이 있습니다. 그리고 뼈해장국. 가격이 아슬아슬하게 1만원 아래로 걸려 있네요. 청기와뼈다귀해장국의 뼈해장국. 9천5백원. 여느 뼈해장국 집들보다 양이 더 많아보입니다. 본점답게 의기양양한 자태로 나타나는 뼈해장국. 살코기도 많고 오래 끓여 잘 발라집니다. 국물도 얼큰하니 입에 잘 맛고 가끔 전골 포장해서 집에 가져 가면 아이들도 뚝딱 잘도 먹습니다... 2023. 6. 27.
서산 해미읍성과 가까운 해미순교성지 해미읍성을 향해 가다가 우연히 해미순교성지를 들리게 되었습니다. 멀리서 예배당 지붕과 전망대 건물이 눈에 띄여 뭘까, 하고 찾아보았더니 해미순교성지라는 곳이더군요. 해미읍에 위치해 있어 해미읍성과도 가깝습니다. 해미순교성지 정문 앞 조형물과 건물들이 웅장하게 서 있습니다. 해미순교성지(海美殉敎聖地, 영어: Haemi Martyrdom holy ground)는 충청남도 서산시 해미면 성지1로 13에 위치한 한국 로마 가톨릭교회 순교 성지이다. 성지가 위치한 일대는 '여숫골'이라고도 불린다. 1866년 병인박해 때 해미진영(海美鎭營)은 천주교도 색출과 처벌의 임무를 맡고 있었기 때문에 충청도와 경기도 평택에 이르는 해미현 관아 관할지역에서 붙잡힌 천주교도들은 해미읍성으로 끌려왔는데, 1872년까지 6년간 이.. 2023. 6. 25.
부천 도당산 6월의 백만송이장미원 잠시 짬이 난 오후 문득 백만송이장미원이 떠오릅니다. 장미가 많이 피었겠군. 아니 벌써 끝물이려나. 장미원주차장에 차를 두고 슬슬 걸어봅니다. 이틀 동안 흐리던 하늘은 개어 있네요. 화려했던 봄이 가고 찬란한 신록의 5월도 저물고 적적한 유월에 찾아볼 만한 도당동 백만송이장미원. 유월의 뜨거운 햇살을 끝까지 즐기고 있는 장미입니다. 많은 이들이 사진을 담아가는 스팟. 살짝 언덕 위에 있어 뷰가 좋습니다. 풋풋한 사랑, 언젠가는 했었지요. 자투리처럼 쓸모없었을지도 모를 오후 시간을 도당동 백만송이장미원에서 꽤 즐겁게 보냅니다. 조금 더 일찍 찾았다면 더욱 화려했을 백만송이장미원이었습니다. 2023. 6. 24.
당진전통시장 귀락당의 만두 서산에서 일을 보고 귀가하는 길 당진 들러 만두나 먹고 갈까 당진전통시장 앞에 위치한 귀락당. 공영주차장이 가까이 있어 편리하다. 오후 5시가 조금 넘은 시간. 예상대로 칼국수는 다 떨어졌고 만두만 가능하다. 귀락당의 만두 2인분. 여전히 극강의 가성비를 보여주고 있는 귀락당. 방금 쪄낸 녀석은 아니지만 맛있다. 방금 쪄낸 녀석은 얼마나 더 맛있을까 .. 2023. 6. 23.
인천 원조할매국수의 기계우동과 김밥 가끔 우리에겐 24시간 영업을 하는 식당이 필요하다. 이왕이면 어떤 메뉴이든 그럴 듯하고 맛도 좋으면 좋겠다. 애석하게도 기나긴 코로나19의 터널을 지나오면서 24시간 영업을 하는 식당들이 많이 사라졌다. 치솟는 물가는 물론 이런저런 이유로 우리들의 즐거워야할 식도락 생활이 피폐해져 간다. 새벽 2시 .. 인천 부평구 청천동의 할매국수를 찾았다. 이유는 간단하다. 배가 고파서 .. 메뉴는 가는 도중에 이미 정해진다. 김밥 한 줄에 .. 쑥갓과 유부가 가득 들어간 좋아하는 기계우동 .. 이 새벽 시간에 맛 없으면 반칙인건가? 맛은 감동적이다. 축복 받은 시간이다. 비록 완전한 24시간 영업은 아니지만 인근 목마른 중생들에게 시원한 우동국물을 선사해주는 오아시스 같은 곳. 영업시간 : 오전 11시 ~ 다음 .. 2023. 6. 22.
당진 우강반점의 볶음밥 곱배기 당진의 버그내순례길에 놓인 몇 군데의 순교성지를 찾아보았던 날 우강반점에서 이른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오후 6시가 영업 마감 시간이라 마음이 급했던 게지요. 오랜만이라 반가웠습니다. 주인장 처럼 단정한 우강반점의 외관입니다. 삼선류와 유니짜장 잡탕밥은 2인 이상부터 주문이 가능합니다. 메뉴판 볼 필요도 없이 들어서자마자 볶음밥을 곱배기로 부탁드립니다. 당진 우강반점의 볶음밥 곱배기 9,000원. 밥알이 반짝반짝 기름에 코팅이 잘 되어 있습니다. 달걀국이 따라 나오네요. 마지막 한 숟가락까지 맛있게 냠냠. 당진에 오면 한 끼는 늘 우강반점에서 해결합니다. 2023. 6. 21.
인천 신포국제시장 신신옥의 장어튀김과 튀김우동 Since 1958 신신옥. 인천 신포국제시장 안 오래된 우동집. 장어튀김이라는 별미와 함께 튀김우동을 낸다. 가끔 들러 가볍게 장어튀김에 술 한잔 하고 우동으로 입가심하고 나오는 집. 신포국제시장을 지나 분명 칼국수를 먹으러 가는 길이었는데 이상하게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던 .. 신신옥 .. 그래도 오랫만이니까 간단하게 튀김이나 반접시 먹고 갈까. 아님 간단하게 우동 한 그릇만? 장어튀김 반접시 6천5백원. 바삭한 장어튀김에 맥주를 곁들여도 좋고 소주를 곁들여도 나쁘지 않다. 오래된 식당에 앉아 편안히 즐겨보는 낮술. 풍경 좋은 자연 속에 앉아 있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앉아 있고 싶을 때가 종종 있다. 결국은 참지 못하고 우동까지. 6천원. 튀김 조각들이 들어 있어 느끼하게 느낄 수도 있다. 가끔 간.. 2023. 6. 19.
화순 능주삼거리식당의 머리고기와 얼씨구생막걸리 낯선 지역에 도착을 하면 우선적으로 하는 일이 배를 채울 곳을 찾는 것이다. 역 근처나 시장 근처 아니면 관공서가 있는 주변이나 그것도 아님 가장 번화한 곳을 찾아 산책 삼아 훑고 다닌다. 운이 좋은 날은 묘하게 끌리는 식당을 만나 만족도 높은 꽤 즐거운 식사를 하기도 한다. 화순 능주에 도착해 찾은 삼거리식당이 그런 곳이다. 능주역으로 뻗은 길과 마주하는 능주삼거리식당. 머리고기, 족발, 주물럭이 간판에 새겨져 있다. 국밥을 기본으로 하면서 위의 세 가지 별미를 아우르고 있는 식당. 얼씨구생막걸리가 가장 먼저 인사를 해온다. 차림표 가장 위에 적힌 족발이 궁금하다. 머리고기 가격도 괜찮고 국밥까지 맛을 봤으면 좋겠는데 고민이 길어진다. 능주삼거리식당의 머리고기. 7천원. 초장에 양념을 더한 소스와 함께.. 2023. 6. 18.
화순 능주면 영벽정 푸른 강물에 짙은 산빛이 내려앉는다. 하염없이 그 물색을 바라보며 앉아 있노라면 무상한 세월이 그래도 싱그러웠을까. 전라남도 화순의 영벽정은 왕버들 줄지어선 강변에서 홀로 우뚝 시절이 그리운 눈치다. 연주산의 그림자를 담고 영산강을 향해 흐르는 지석천. 강변에는 왕버들이 넘실 춤을 추고 있다. 꽤 규모가 있는 정자. 연주산자락이 끝나는 즈음에 놓인 철길로는 목포, 광주, 능주, 순천 등으로 오가는 무궁화호가 하루 네 차례 지난다. 기적 소리가 들리나 .. 능주역에서 외워둔 기차시간표를 떠올리며 기차를 기다려본다. 5월의 신록 속을 걸어 잠시 기대 앉아 올 것 같은 기차를 기다리던 화순 능주의 영벽정. 2023. 6. 17.
부천 신중동 마포곱창의 막창과 곱창 금요일. 아내에게서 곱창 데이트 제안이 날아온다. 곱창, 그래 냄새만 맡은 지 오래네. 오랜만에 나서보는 신중동 먹자골목은 불야성이다. 2002년 월드컵 때는 대단했었지. 아내를 만나 아들과 가본 적 있다는 곱창집을 찾아간다. 여전히 정신 없는 먹자골목에는 여전히 맛집은 없다. 물론 생각없이 앉아 있을 집들은 너무 많지. 막창을 좋아하는 아내와 뭐든 좋아할 수 있는 나는 막창 1, 곱창 1을 주문했고. 각 2만2천원. 막창과 곱창 1인분씩. 염통이 서비스로 조금 나온다. 양파, 대파, 감자, 떡. 초벌해 내온 것을 테이블에서 다시 구워 적당한 사이즈로 잘라주신다. 콩나물부추무침과 대파김치를 함께 올려주면 좀더 화려해지는 스테이지. 이제 춤을 춰볼까. 실내도 손님으로 가득 차 꽤나 소란스럽다. 볶음밥으로 .. 2023. 6.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