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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초당에서 백련사 가는 만덕산 오솔길 '다산과 혜장이 서로를 찾아 오가던 이 오솔길은 동백숲과 야생차가 무척 아름답다. 그러나 이 길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친구를 찾아가는 설렘일 것이다.' 다산초당에서 마지막으로 천일각에 올라 강진만을 조망한 후 백련사로 가는 오솔길에 오릅니다. 야트막한 고개를 바람과 햇살과 함께 넘어가는 길입니다. 새소리와 녹음이 천천히 길을 안내해주고요. 거리는 약 1킬로미터로 20분 남짓한 시간이 걸립니다. 다산초당으로부터 멀어지면서 백련사에 가까워지는 길입니다. 나를 두고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이지요. 고개 하나 사이에 두고 오며가며 나눈 다산과 혜장의 우정이 부럽습니다. 짙은 녹음 속을 지나면 백련사에 가까워집니다. 야생차밭이 나타나고 동백숲이 보입니다. 동백숲 바로 너머에는 백련사가 있습니다. 아름답기도 하고 .. 2022. 6. 22.
다산의 학문적 업적의 산실, 강진 다산초당 아이들 어린 시절에 함께 들렀던 강진 다산초당입니다. 한가로운 주말 혼자 휙 다녀왔네요. 먼 길이지만 늘 가까이 두고 있는 곳입니다. 다산 정약용의 흔적이 가득한 전라남도 강진입니다. 만덕산 밑 귤동마을 다산초당 주차장에 차를 대면 다산초당까지 0.9km가 남습니다. 천천히 걸음을 옮겨봅니다. 백련사까지 이어 가볼까 말까, 고민하면서. 주차장 오른편으로는 다산박물관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어느 집 돌담 너머로 수국인가 화사한 꽃들이 만발한 모습입니다. 다산초당에 다 와 갑니다. 백련사까지 가? 말아? 공사중이라 어수선한 진입로를 지나니 서암이 가장 먼저 반겨줍니다. 서암 옆으로는 화장실이 있습니다. 울창한 숲입니다. 이끼 낀 나무 옆으로 서암의 오른쪽 측면을 담아봅니다. 서암은 차와 벗하며 밤늦도록 학문을.. 2022. 6. 21.
강진버스터미널 옆 남도백반을 맛보다, 강진읍 25시해장국 국 빼고 10찬이 차려지는 남도백반. 호탕하게 1인분임에도 생선을 두 마리나 내놓습니다. 8천원에 이 정도 차림이면 매일 들러 한끼를 해결하고 싶네요. 정성과 정이 듬뿍 담겨 있는 남도백반을 맛있게 먹고 귀갓길에 올랐습니다. 강진버스터미널 건너편 골목을 서성이다 바라본 강진일보의 벽에는 강진의 시인 김영랑의 시가 그려져 있습니다. 강진은 온통 김영랑과 김현구와 정약용으로 가득합니다. 강진일보 오른쪽 건물 1층에 식당이 두 군데 있습니다. 제육볶음이 먹고싶고 남도인 만큼 백반정식도 궁금합니다. 씩씩하게 입장합니다. 혼자면 백반 먹으면 된다시는 사장님. 제육볶음은 1인분 안되나요? 여쭸더니 백반에 조금 나온답니다. 여사장님의 포스를 보아하니 잘 들어온 듯합니다. 입식 테이블이 두 개 있고 나머니는 철퍼덕입니.. 2022. 6. 20.
구례 아침식사는 다슬기토장탕, 섬진강다슬기전문점 경상남도 하동 가는 길. 구례에서 19번 국도를 타고 섬진강을 따라가다보면 토지면을 지나게 됩니다. 명품고택 곡전재와 운조루가 위치한 오미마을을 살짝 지나치면 바로우측으로 식당 하나가 나옵니다. 10년 전쯤 되었을라나요, 처음 알게된 후 구례에 오면 꼭 들러 식사를 하고는 합니다. 이날은 맛있게 토장탕 한 그릇으로 시원하게 아침식사를 해결했습니다. 토지면 토지우체국 건너편에 위치한 섬진강다슬기는 상호명대로 다슬기 전문점입니다. 다슬기와 아욱을 넣어 끓인 토장탕과 다슬기수제비가 입소문이 나있지요. 식당 앞에 주차장이 조그맣지만 있습니다. 오전 8시부터 영업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슬기토장탕입니다. 1만1천원. 메뉴판에 쓰인 대로 토종된장에 국내산 다슬기를 넣어 아욱과 표고버섯을 더해 끓여낸 탕입니.. 2022. 6. 10.
곰배령 곰취막걸리에 갑오징어숙회, 부천 강남시장 부뚜막 강남시장 도당산 쪽으로 나가는 길목에 포차 세 군데가 나란히 붙어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황금돼지, 강남포차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부뚜막. 전에 들렀다가 궁금했던 곰취막걸리도 없고 갑오징어도 없고 해서 간재미무침에 소맥 말아 퍼마시고 간 적이 있지요. 입구에서 여쭸습니다. 곰취막걸리 있나요? 갑오징어 있나요? 단체 손님 관계로 또 까딱하면 입장도 못할 뻔 했습니다. 사장님이 야장에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다행히 착석. 야심차게 곰취막걸리와 갑오징어숙회를 부탁드렸습니다. 예약된 단체 손님 받을 준비에 두 분이 아주 분주하십니다. 인제 곰배령을 무대로 하는 곰취막걸리(6천원)입니다. 1,000ml로 큰 병이네요. 맛이 어떨까 궁금합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무사히 테이블에 안착한 갑오징어숙회입니다. 2만원. 맛이.. 2022. 6. 9.
'ㄱ'자 한옥으로 지어진 김제 금산교회 김제의 걸출한 절집 금산사에서 큰 감명을 받고 길을 되짚어내려와 금산교회에 다다릅니다. 길 건너에 작은 주차장이 있고 (무료) 맞은편에 한옥으로 된 교회와 새로 지어놓은 교회가 나란히 붙어 있습니다. 박해를 피해 모악산 골짜기까지 숨어 들어 신앙심을 이어갔던 이들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자 한옥교회입니다. 유구한 역사를 지닌 자 한옥교회는 외부 정비 중이었습니다. 기계에서 뿜어내는 굉음으로 가득한 마당을 지나 얼른 내부로 들어가 봅니다. 기둥과 대들보 서까래가 다 드러나 있는 전통적인 한옥의 모습입니다. 햇살 따가운 외부와는 달리 시원하고 안락함을 주는 한옥의 특징이 그대로 묻어나고 있습니다. 한옥교회의 역사를 만들어 온 인물들의 초상화가 한 쪽 벽면에 걸려있습니다. 창문마다 창호지도 깔끔하게 발라져.. 2022. 6. 8.
자연산회를 두툼하게, 부천 자유시장 지우네회포차 코로나19 방역지침이 완화되고 모처럼 모임을 가졌습니다. 근 2년만이네요. 다들 잘 살아계셔서? 반가운 자리였습니다. 워낙 늦은 시간이라 육고기보다는 회쪽을 선호하는 분들이 많으셔서 부천 지우네회포차에서 모임을 진행하였습니다. 숭어, 광어, 도다리 모두 자연산으로 오래간만에 맛있는 회를 먹었네요. 새벽 1시까지 영업하십니다. 부천 자유시장 안에서 시작해 자유시장 밖으로 확장 이전해 성업 중인 지우네회포차입니다. 레이다 망에 늘 포착되고 있던 횟집인데 모임 덕분에 겸사겸사 방문해봅니다. 자연산을 주로 취급하는 횟집입니다. 가격도 무시무시한 '시가'가 아닌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게살수프와 청어 그리고 콘샐러드가 차려집니다. 간단한 스끼다시입니다. 먼저 온 분들과 자연산 숭어와 도다리 세꼬시 특.. 2022. 6. 7.
인천 신포국제시장 장어튀김과 튀김우동, since 1958 신신옥 가끔 끌리듯 가게 되는 동네의 우동가게에는 장어튀김이라는 자주 접할 수 없는 녀석이 있습니다. 한 접시도 팔고 반 접시도 팔아서 장어튀김에 소주든 맥주든 막걸리든 한잔하고 우동으로 입가심하는 수순을 밟게되는 곳이지요. 적당히 불콰해져서 이곳저곳 동네를 돌아보는 재미도 있어 종종 달려갑니다. 인천 신포국제시장 안으로 들어가면 신신옥이 있습니다. 유명한 닭강정집 옆이지요. 장어튀김 반접시 6천원입니다. 금방 튀겨낸 장어튀김은 맛있습니다. 오래전 인천의 사진들이 벽에 붙어 있어 구경거리도 쏠쏠합니다. 우물우물 튀김을 씹으면서 또는 쪼로록 맥주를 마시면서 두리번두리번하기에 좋지요. '영어공부는 팝송들으며, 유기화학은 술집에서, 삼각함수는 당구치며, 체력단련은 고고크럽에서 .. 병태만세' 장어튀김과 맥주 한 병을.. 2022. 6. 6.
photo_log. 소풍 바람 속을 거닐다보면 알게 돼 우리도 바람이라는 것을 2022. 6. 5.
인천 해안동2가에서 맛본 간짜장, 중식요리 도래순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이어지는 작은 도로변에 위치한 중국집 도래순입니다. 청양고추 들어간 알싸한 간짜장 한 그릇을 먹고 왔습니다. 건너편에 좋은 칼국수집이 있어 가는 중에 발걸음을 획 돌려 처음 입장을 해보았습니다. 궁금했던 중국집이었는데 이제 좋아하는 중국집으로 바뀌겠네요. 차이나타운과 신포시장의 중간 즈음, 한적한 도로변에 위치한 도래순입니다. 건너편으로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해안칼국수가 있고요. 간짜장을 부탁드렸습니다. 6천원. 가격이 착합니다. 언제 차 없이 가벼운 날 연태고량주에 요리 하나 시켜놓고 즐겨봐야겠습니다. 오, 한라산 소주도 있네요. 깔끔한 테이블에 기본찬이 차려집니다. 여느 중국요릿집과 다른 반찬구성입니다. 시원한 자스민차로 먼지 많을 입 안을 씻어내립니다. 깔끔하게 운영되고 있는 모습.. 2022. 6. 5.
세상 맛있는 어죽, 덕산온천 가까이 있는 가루실가든 장인어른 돌아가시기 전 함께 왔었던 덕산온천 가까이에 있는 가루실가든입니다. 장인어른과의 추억도 있지만 이 집 어죽을 매우 좋아합니다. 자극적인 맛 없이 구수하면서도 입에 착착 감기는 맛. 근처 지날 때면 일부러 들러 먹고 갑니다. 둔리저수지가 바로 붙어 있습니다. 낚시터로 운영이 되고 있더군요. 충남 예산군 덕산면 둔리의 가루실가든입니다. 너른 주차장이 있어 편리합니다. 식당 앞 도로 건너편에 꽃이 피어 있는 작물이 있는데 뭔지 모르겠네요. 감자꽃인가? 작년 11월에 8천원이었는데 1천원 더 올랐습니다. 오전 9시에 오픈해서 저녁 8시에 마감합니다. 7시30분 전까지는 오셔야 식사할 수 있답니다. 찬이 먼저 차려집니다. 한결같지요. 이쪽 지역은 어죽을 시키면 무짠지를 찬으로 내놓습니다. 그냥 먹으면 짜.. 2022. 6. 4.
한우의 고장에서 먹는 소머리수육, 홍성전통시장 내 홍성집 일요일. 느닷없이 홍성입니다. 전통시장 안 홍성집 야장에 앉아 소머리수육에 막걸리잔을 말리고 있습니다. 간만에 왔나? 많이 깔끔해진 모습입니다. 사장님 조리모도 쓰시고. 초여름에 가까운 더운 바람이 잠시 그늘에 들어와 시원하게 앉았다 갑니다. 파리를 쫓다가 막걸리잔을 엎어버려 위아래옷이 온통 막걸리에 젖는 헤프닝도 있었습니다. 학창시절 옷에 막걸리자국 지워질 날이 없었는데 말입니다. 색감이 이상하네요. 보이는 것과 달리 아주 맛있는 소머리수육입니다. 홍성 한우 유명하지요. 한가로운 일요일 오후가 흐르고 있습니다. 소머리국밥을 먹을까 하다가 수육을 한 접시 더 먹습니다. 색감이 정말 이상하네요. 쩝. 수육 한 접시 1만원. 소머리국밥은 5천원. 국수는 4천원입니다. 싸지요? 그래서 카드결재는 안 됩니다. .. 2022. 6.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