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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조은식당&소주방에서의 작은 해프닝 주말이었나요. 살짝 늦은 점심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강진버스터미널에서 가까운 조은식당&소주방으로 갔습니다. 달랑 4인용 테이블 3개가 다인 식당이라 상황을 먼저 살폈습니다. 가운데 테이블에 노부부 한 쌍이 앉아 계셨고, 나머지 두 테이블은 비어있네요. 아싸, 하며 입장합니다. 먼저 막걸리 주세요,를 외치고 늘 먹던 백반 말고 뭐 다른 거 없을까 메뉴판으로 시선을 두고 있는데, 뿌연 담배연기를 날리며 아재 한분이 들어와 외칩니다. 버스 시간이 촉박해서 그러는데, 빨리 낙지 한 마리 탕탕이로 되겠냐고. 사장님은 나도 바쁘요. 하면서도 안면이 있는 분들인지 시원하게 ok하십니다. 그렇게 세 개의 테이블은 순식간에 다 차게 되었고. 사장님은 막걸리 하고 먼저 먹고 있으라며 바지락이 든 무나물 접시를 살포시 내려.. 2022. 11. 15.
부천 묵은지촌의 김치찌개와 제육볶음 요즘 부천 집근처에서 식사를 해결해야 할 때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집입니다. 딸아이도 좋아해서 종종 방문을 하네요. 김치찌개에 제육볶음을 각각 부탁드려 매우 만족스럽게 식사를 하고 나왔습니다. 보글보글 끓고 있는 김치찌개 1인분. 8천원. 좋은 원육으로 볶아낸 인기만점 제육볶음도 8천원. 윤기 흐르는 밥맛도 좋습니다. 좋은 재료를 쓰니 맛이 없을 수 있나요. 둘이 싹싹 긁어먹고 씩씩하게 인사하고 나왔습니다. 살짝 알아봐 주시는 듯하네요. 2022. 11. 14.
강진 군동면 군동식당의 오삼불고기 장흥과 순천으로 이어지는 2번 국도는 녹색로입니다. 군동면사무소 인근에 걸출한 식당이 두 군데 있는데 그중 한 곳인 군동식당엘 하루 걸러 두 번 방문을 했네요. 밑반찬 깔끔하고 많은 분들이 오삼불고기를 큰 대접에 담아 밥을 비벼 먹고 있었습니다. 지도 상에는 으로 검색되네요. 오리, 닭 등 예약으로만 받는 메뉴들과 함께 간단한 식사 메뉴들이 눈에 띕니다. 첫 방문 시에는 대부분의 테이블에서 드시던 오삼불고기를 먹었습니다. 누구나 좋아할 만한 빨간 양념의 오삼불고기. 함께 내주는 커다란 대접에 비벼먹을 수도 있습니다. 참기름과 김가루를 따로 내어 주세요. 지인들과 두 번째 방문을 했을 때 오징어의 부족으로 오삼불고기는 이미 완판 상태. 제육볶음으로 식사를 했습니다. 반찬들도 깔끔한 맛이어서 밥 한 공기 뚝.. 2022. 11. 13.
어느 가을날의 목포행 홀로 긴 그림자를 늘어뜨리며 목포시내를 걸었습니다. 가을 햇살이 아직 따갑기는 했지만 고적한 목포의 길들을 걸으며 이런저런 사색에 잠겨 보았습니다. 그날의 시간들을 다시 한 번 짚으며 기억과 감상들을 떠올려 봅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목포종합버스터미널에 도착해 목포역까지 시내버스를 이용할 생각이었지만 불미스러운 일로 택시를 이용해야 했습니다. 가끔 뉴스에도 올려지곤 하던데 빠른 시일 내에 문제들이 해결되었으면 좋겠네요. 목포역 앞에서 택시를 내려 찾아간 중화루. 중깐이라는 이름의 메뉴가 유명한 중식당입니다. 갖은 재료들을 잘게 다져 사용한 유니짜장면과 많이 닮아 있지요. 양념과 잘 어울리도록 얇은 면을 사용하는 것도 특이합니다. 중깐 한 그릇 잘 먹고 언덕길을 오릅니다. 유달산과 노적봉으로 이어지는.. 2022. 11. 12.
순천 아랫장 수복국밥의 족발 순천 아랫장날은 2일과 7일. 잘 익은 단감과 대봉감이 발에 치이던 날이었네요. 순천 가면 수복국밥에 한 번씩 들러 국밥이나 족발에 한잔하고는 하지요. 점심 때가 임박해서 손님들이 밀려드는 상황입니다. 다소 불편한 구석 자리에 앉아 족발 소자를 부탁드립니다. 이곳도 가격인상의 압박을 이기지 못했네요. 삼삼오오 어울려 즐거운 식사나 음주로 여념이 없네요. 순천 지역 막걸리를 맛봅니다. 따뜻한 국물에는 내장과 고기가 섭섭지 않게 들었습니다. 순천 수복국밥의 족발 한 상 양념 잘 베어든 고기가 야들야들해 맛납니다. 포장 손님들도 많고요. 풍요로운 장날이었습니다. 2022. 11. 10.
강진오일장 채소동 좌판에서 튀김 4일과 9일마다 열리는 강진 오일장.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지만 없는 거 빼고는 다 있습니다. 한 바퀴 둘러보고 시원한 맥주 생각에 빈 자리에 앉아봅니다. 안주는 간단하게 튀김. 2개에 1천원입니다. 주류와 간단한 먹거리들을 준비해놓고 계시네요. 상인분들이나 장터 들린 손님들이 주로 주전부리나 간단한 요기 삼아 앉았다들 가십니다. 부부께서 장날에만 운영을 하시는 듯합니다. 한 번 튀겨놓은 걸 그냥 접시에 치킨타올 한 장 뜯어 깔고 담아주십니다. 끓고 있는 기름에 살짝 데워주시면 좋으련만. 바삭함은 적고 따듯한 온도감도 없지만 맥주 한 병 비우는 데 뭐 거창할 필요없지 합니다. 한 어르신과 나란히 앉아 튀김에 맥주 한 병씩 따라마셨습니다. 부담없이 큰 기대없이 잠시 앉았다 가기 좋은 강진 오일장의 간판도 .. 2022. 11. 9.
장흥 정남진토요시장 주변 탐진강 산책 정남진장흥토요시장으로 건너가는 다리는 무지개색깔을 하고 있습니다. 그 밑으로는 강진만을 지나 바다로 흘러드는 탐진강이 흐르고 있지요. 장흥으로 나들이를 간 날 버스터미널 근방에서 맛나게 포항식 물회에 잎새주 한 병을 비우고 탐진강변 둘레길을 걸었습니다. 소고기, 키조개관자, 표고버섯을 조합해 먹는 삼합과 함께 물 축제로 유명한 전라남도 장흥. 언제 한번 물축제 참여했다가 삼합으로 배를 채워보고 싶네요. 아직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장흥식 삼합입니다. 걷기는 슬픔이나 불안 우울 등을 치료하는 데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평소 보폭보다 10cm 더 넓게 걸으면 운동 효과가 좋다네요. 어디서 주워 들은 건 많습니다. 수면이 잔잔한 편이라 반영이 좋습니다. 뒤에 보이는 산이 억불산인가요? 산과 강.. 2022. 11. 8.
강진 보은산 금곡사 3층석탑 전라남도 강진에는 걸출한 절집들이 많습니다. 유홍준의 에서도 언급되고 있는 연꽃 문양 배례석이 뜻깊은 무위사를 비롯하여 다산과 혜장 스님의 만남이 빛나는 만덕산 백련사가 있지요. 월출산의 비호 아래 드넓은 터를 지키고 선 3층석탑이 아름다운 월남사지도 있습니다. 강진의 진산이라 일컬어지는 보은산은 강진읍을 감싸 안으며 그 중턱에 다산이 머물었던 보은산방의 고성사를 품고 있습니다. 그 보은산의 동쪽 끝자락에 오래된 3층석탑이 서 있는 절집이 하나 있다하여 궁금했었는데 이번에 다녀왔습니다. 벚꽃철이면 인산인해를 이룬다는 까치내재. 앙상한 벚나무들이 봄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까치내재에서 왼쪽으로 휘어들어 금곡사는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일주문 대신 기암괴석이 양편으로 서서 중생들을 맞이합니다. 그 기운이 범.. 2022. 11. 7.
목포 노적봉과 일제강점기 쇠말뚝 흔적 목포역 앞 중화루에서 중깐으로 점심 식사를 하고 언덕길을 올라 노적봉엘 들렀습니다. 유달산 노적봉(露積峰) 바위는 이순신 장군의 의인전술에 관련된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는 곳이다. 노적봉은 해발 60미터의 바위 봉우리로 임진왜란 때 이순신이 이 봉우리에 이엉을 덮어 마치 조선군의 군량미를 쌓아 놓은 것처럼 꾸며 다수의 병사들이 있고 충분한 양곡이 있는 것처럼 보임으로써 일본군이 함부로 쳐들어오지 못하게 한 적이 있다. 이런 일이 있은 후부터 이 봉우리를 노적봉이라 부르게 되었다. 노적봉 상단의 바위는 사람의 얼굴 모습을 하고 있어 ‘큰 바위 얼굴’이라 불리기도 한다. - Daum 백과 날이 좋아 가시거리가 꽤나 멉니다. 식후 포만감을 안고 천천히 거닐어봅니다. 노적봉 뒤편으로 돌아들어가니 를 알리는 비석.. 2022. 11. 6.
부천 중동 스시하마의 하마프리미엄스시A 수험생인 딸아이와 함께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초밥이 먹고 싶고 우동으로 마무리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고민하다 아내 따라 가본 적이 있는 집 앞 스시하마를 찾았습니다. 영업 초기보다 인기가 더욱 많아진 듯한 스시하마입니다. 이른 저녁 시간임에도 식사나 음주를 즐기고 있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부드러운 죽으로 시작을 합니다. 장국과 샐러드도 준비가 되었네요. 인당 27,000원 하마프리미엄스시A를 부탁드렸습니다. 흰살생선과 붉은살생선 조합으로 첫번째 스시가 준비됩니다. 확실히 초창기 때보다 좋아진 퀄리티가 느껴집니다. 두 번째 스시플레이트가 나옵니다. 장어구이를 마지막으로 맛있게 스시를 마무리합니다. 스시에 이어 생선구이 두 토막이 놓여집니다. 부드러운 살에 양념이 잘 배어 맛있습니다. 배는 부르지만 튀김.. 2022. 11. 5.
인천 작전동 숯불닭구이 숯닭의 숯불닭갈비 인천 작전동으로 넘어가 지인분을 만났습니다. 둘이서 숯불닭구이에 술 한잔하며 회포를 풀었네요. 언제부턴가 철판에 요리하는 닭갈비가 아닌 숯불에 구워 먹는 닭갈비집이 많이 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숯불닭갈비를 더 좋아하기도 합니다. 작전역 4번 출구로 나와 한 10분 정도 걸었습니다. 지인분과 식당 앞에서 만나 입장하였습니다. 숯불닭갈비 2인분과 닭날개구이를 부탁드렸고요. 시원하게 소맥으로 첫잔을 비웠습니다. 숯불에 초벌해 나온 닭갈비 2인분입니다.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이네요. 직원분이 먹기 좋게 잘라주십니다. 테이블에서 조금 더 익혀 먹으면 됩니다. 야들야들하니 육질 좋고 양념도 괜찮네요. 매운 양념소스에도 찌어 먹어봅니다. 매콤한 맛이 상승 식욕을 더욱 올려줍니다. 군데군데 닭 그림이 걸려 있는 숯닭. 닭.. 2022. 11. 4.
강진 착한돼지식당의 황칠갈비탕 가볍게 나선 길이 두 시간 이상의 무거운 길이 되어 몹시 허기진 상태가 되었을 때 숙소로 돌아가는 길의 착한돼지식당은 보물 같습니다. 애호박찌개를 세 번인가 먹어보았으니 궁금했던 황칠갈비탕으로 부탁을 드려 맛나게 배를 채우고 간신히 살아서 돌아왔던 날의 기록입니다. 착한돼지식당은 강진읍 남쪽 강진만갈대밭에 붙어 있는 목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조용한 마을이지요. 저녁으로는 고기를 굽는 손님들도 꽤 많이 방문을 하는 식당입니다. 맛깔난 반찬들 커다란 뚝배기에 큼직한 갈빗대가 두 개 담겨 나오네요. 짭쪼름한 국물이 시원했습니다. 푹 고아 연해진 갈빗살을 발라 먹습니다. 허기로 요동치는 몸을 안정시키는데 한참이 걸리네요. 보너스 같은 당면도 먹고 얼추 고기를 골라먹은 후 밥을 말아 식사를 합니다. 탐진강변을 나.. 2022. 1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