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583 강진 성전터미널 양자강 볶음밥과 짬짜면 어느날 아침부터 당기는 중식. 성전터미널 내 양자강. 흔한 이름, 흔하지 않은 맛. 착한 가격. 카드 안 됨. 볶음밥. 6천원. 짬짜면. 6천원. 묵은지가 나오는 중식당. 볶음밥에 짬짜면을 먹자. 성전의 보석. 양자강. 2022. 12. 19. 강진 병영면 설성식당 연탄돼지불고기 지인과 함께 병영성과 홍교 탐방 후 점심식사는 설성식당의 돼지연탄불고기. 온 동네가 온통 돼지돼지꿀돼지. 말로만 듣던 설성식당. 설성식당 2인상. 22,000원. 병영에 왔으니 병영설성막걸리. 밥상 오른편. 밥상 왼편. 설렘을 안고 짠~ 좋네. 괜찮네. 스멜 ~ 꽤 잘 먹고 기분 좋음. 2022. 12. 18. 강진 시골집 바지락회무침 오다가다 궁금했던 시골집. 뭔가 대단하지는 않더라도 내공이 느껴지는 외관. 추어탕부터 돼지주물럭, 조기매운탕, 갈치찜, 병어찜, 오리탕에 주물럭, 백숙에 삼겹살까지. 그 아래에 다시 바지락회무침에 애호박찌개에 김치찌개에 닭도리탕에 계란말이. 이 집 난해하다. 혼밥 손님은 또 잘 안 받는다. 바지락회무침 2인분 (1인분 13,000원). 비벼야지. 양념 맛있는 편. 바지락 적당히. 적당히 잘 먹고 나옴. 2022. 12. 17. 삼대나주곰탕 노안집의 곰탕 나주에 가면 열일 제쳐두고 곰탕 먼저 한 그릇. 옛 나주목 객사였던 금성관 앞 하얀집도 좋고 나란히 붙어 있는 남평할매집이나 노안집도 좋고. 선택은 언제나 우리의 몫. 이날은 노안집 당첨. 곰탕 1만원. 맑은 국물에 양질의 한우 그리고 나주 쌀밥. 먹는 내내 귀한 음식이라는 느낌. 3대에 걸쳐 안정화된 시스템과 맛. 다녀간 이들도 참 많다. 2022. 12. 16. 강진 마량항 서은이네식당 백반 남파랑길 80코스를 무사히 완주하고 마량항에서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마량항에서 백반이 당길 때면 찾는 서은이네식당입니다. 역시 혼자 들어가 막걸리 한잔하면서 맛있는 식사를 하고 강진으로 복귀했습니다. 뭉근하게 익은 무가 담뿍 들어간 닭국?입니다. 백숙이라고 해야되나? 국물의 감칠맛이 20km를 걸은 피로를 말씀히 씻어주고 있습니다. 정말 오랫만에 만나는 맛있는 백숙입니다. 백반에 이런 국이 나오다니 역시 남도는 감동입니다. 그냥 도라지무침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무언가가 더 들어가 있습니다. 뭐지? 한 조각 집어 먹어보니 간재미였군요. 아, 입안에 군침이 삭 돌면서 식욕이 불끈 솟습니다. 막걸리가 콸콸콸 ~ 도라지와 간재미의 만남. 힘차게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흐뭇하게 이어가는 식사. 작은 행복.. 2022. 12. 15. 장흥 회진항 아침식사 가마솥추어탕의 소머리국밥 남파랑길 80코스를 걸어볼까 하고 장흥군 회진항에 도착을 했습니다. 잠시 회진항을 둘러보고 금강산도 식후경이니 밥집을 찾아봅니다. 올초엔가 와서는 혼자 된장물회에 잎새주를 마셨던 기억이 있는데, 오늘은 따뜻한 국밥 한 그릇 후루룩 마시고 어서 길을 나서볼까 합니다. 오전 11시가 되기 전, 바로 회진항을 바라보고 있는 식당이 하나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추어탕을 비롯해 국밥 종류를 내놓고 있었네요. 소머리국밥. 1만원. 국물도 깔끔하고 머리고기도 많이 들었고 괜찮은 소머리국밥이네요. 다섯 시간 넘게 걸어야 할 지도 모르니 든든하게 배를 채웁니다. 푹 익은 깍두기와 갓 담근듯한 배추김치와 함께 국밥 한 그릇 뚝딱 비우고 일어납니다. 덕분에 늦은 아침 식사를 무사히 마치고 수퍼마켓 들러 간식거리 좀 구입하고.. 2022. 12. 14. 11화. 세한도(歲寒圖) 기차가 청평역을 지나자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좌석 등받이를 한껏 눕히고 얼굴 가득 세차게 몰아치는 눈발을 맞았다. 199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작은 박현수의 였다. 밤새 몇 번을 반복해 암송했는지 모르겠다. 나의 시작(詩作)은 절망적이었다. 반반한 겨울 외투 하나 없던 나는 아버지의 코트를 꺼내 입고 춘천행 기차에 올랐다. 춘천역에 내려 버스를 타고 소양강댐까지 달려갔다. 다시 배로 갈아타고 걸어 도착한 청평사. 회전문 앞에는 키가 큰 나무 두 그루인가 눈을 맞고 서 있었다. 소나무였을까, 잣나무였을까. 그렇게 하염없이 '고적한 세한도의 구도 위에 서'* 있었다. 이후 꽤 오랫동안 시를 쓰지 않았고, 못했고 그해 여름 후두둑 머리를 깎고 군입대를 하였다. 30년 전 온몸을 두들겨 대던 그 시.. 2022. 12. 13. 장흥 버스터미널 근처 40년 전통 중식집 영춘원의 볶음밥 전라남도 장흥 버스터미널에 내려 이 골목 저 골목을 거닐었습니다. 물회 맛이 좋았던 그 집은 계속 영업을 하지 않고 있네요. 겨울이라 그런건지 어쩐건지 별도의 안내문도 없습니다. 점심 식사를 해야하는데, 국밥을 먹을까 하고 찾아간 식당은 한창 김장에 열을 올리고 있어 영업을 하지 않네요. 어느 골목 귀퉁이에 붉은 색 간판 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40년 전통이 중화요리전문 영춘원. 그렇지 지방마다 유구한 전통을 지닌 중식당 하나 정도는 숨어 있는 법이지. 고민 없이 들어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오래되어 보이는 기물들과 실내 분위기. 주말이었음에도 새벽에 있었던 월드컵 포르투갈 전의 영향인지 배달 주문만 띄엄띄엄 들어오고 홀은 한가합니다. 잠시 고민하다가 볶음밥 하나를 부탁드렸습니다. 왠지 맛있는 볶음밥이 .. 2022. 12. 13. 강진 월남사지 대웅전 복원 공사와 3층석탑 강진 성전면 월남리 월출산 아래 월남사지라는 절터가 하나 있었습니다. 무언가 가득 서 있다가 언제부턴가 텅 빈 자리가 더 많아진 터에 덩그러니 3층석탑 하나 우두커니 서서 관람객들을 맞던. 그 무언가가 사라진 빈자리들에게서 마음의 여유와 평안을 그리고 위안을 얻어 돌아오고는 했는데, 이제는 어려울 듯 하네요. 무위사에서 시작된 길이 백운동원림과 강진다원(월출산다원)을 거쳐 월남사지까지 이어집니다. 아끼고 사랑하는 걷기 좋은 길이지요. 여전한 모습으로 나그네를 바라봐주는 진각국사비가 고맙습니다. 월남사 대웅전 복원공사라네요. 높다랗게 울타리가 쳐지고 곳곳에 공사자재들이 널려 있는 어수선한 월남사지입니다. 공사 소음도 만만치고 않고요. 오면 한동안 머물며 우수에 젖어보곤 했는데 빨리 떠나야겠다는 조급함이 앞.. 2022. 12. 12. 강진 백운동원림(별서정원)을 걷다 가을의 무위사는 어떨까, 가을의 백운동원림은 어떤 모습일까, 가을의 월남사지는 얼마나 고즈넉할까. 이런 생각에 사로잡혀 몇날을 보내다가 어느날 문득 무위사행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극락보전과 연꽃 문양 배례석을 한참을 바라보다 걸어 걸어 안운마을 지나 가을에 흠뻑 젖어들고 있던 백운동원림에 들어섭니다. 백운동원림 입구. 다양한 안내판들이 가을 속에 서 있습니다. 이 안내판이 가장 마음에 드는군요. 다산 정약용의 시첩인 백운첩과 백운동 12경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그림으로만 보아도 깊은 원림임을 알 수 있겠습니다. 백운동 12경 중 제2경에 해당하는 동백나무숲길에는 벌써 붉은 동백이 피었습니다. 동백숲이 짙어지면서 더욱 깊어가는 백운동 원림입니다. 자연석에 새겨진 '백운동' 세 글자는 백.. 2022. 12. 11. 강진 가우도를 걷다 강진버스터미널에서 오후 3시에 출발하는 마량행 농어촌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약 20 가량을 달려 중저마을 정류장에서 하차, 천천히 걸어 가우도청자다리를 건넙니다. 발 아래로 펼쳐지는 강진만의 바다는 만조때에 가까운지 한껏 가득 들어차 있었습니다. 멀리 앞을 가로막고 있는 완도를 바라보며 다리를 건너 다산다리 지나 정약용과 그의 아들의 일화를 형상화 해놓은 조형물이 있는 곳까지 산책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강진군 대구면 쪽에서 넘어가는 청자다리입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를 걱정했는데 다행히 오후 들어 바람이 잦아듭니다. 걷기 좋은 날이었네요. 청자다리를 건너 좌측으로 섬을 돌아갑니다. 데크길을 따라 걷기 좋은 길. 엉금엉금 바다로 들어가는 두꺼비바위를 만날 수도 있지요. 모노레일을 타고 청자타워까지 올라가.. 2022. 12. 10. 강진 오감통먹거리장터 다올우리콩두부사랑의 두부김치찜 두부를 좋아합니다. 묵은지를 좋아하고요. 돼지고기 없음 좀 심심하지요. 강진시장 앞 오감통 음악창작소 옆 먹거리장터 건물에 위치한 다올우리콩두부사랑 식당의 두부김치찜을 먹고 왔습니다. 거한 식사를 했네요. 점심 시간 때라 손님들이 많았습니다. 간단하게는 순두부찌개에 식사를 하시는 분들과 두부전골로 식사를 하시는 분들로 나뉘더군요. 담백한 전골이냐 얼큰한 김치찜이냐를 놓고 고민을 해봅니다. 두부는 똑같이 들어가고 소고기냐, 돼지고기냐 그리고 버섯과 채소냐 묵은지냐 고민이 잠시 깊어집니다. 맨 아래 적힌 해물콩비지전도 자꾸 눈에 들어오네요. 결국 두부김치찜(2만5천원)으로 결정을 했습니다. 정갈하게 준비되어지는 한 상. 식당이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깔끔합니다. 일하시는 분들도 꽤 친절하시고요. 얼큰이 담백을 .. 2022. 12. 9.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 4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