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583 강진 조은식당&소주방의 낙지초무침 버스를 타기 전 식사를 하기 위해 강진버스터미널에서 가까운 조은식당&소주방에 들렀습니다. 늘 백반을 맛있게 먹었는데, 이번에는 왠지 낙지가 먹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자리를 잡습니다. 해서 사장님께 낙지 한 마리 초무침으로 부탁을 했네요. 메뉴판에는 산낙지가 그 무서운 '시가'로 적혀있습니다. 막걸리 한잔 하면서 잘 먹고 큰눈이 퍼붓기 시작하는 강진을 떠났습니다. 강진버스터미널에서 가깝습니다. 파라솔 아래에는 산낙지와 바지락 등을 놓고 직접 판매도 하고 계시지요. 요즘은 한창 제철인 매생이도 보입니다. 낙지초무침을 부탁 드리고 구성진 트롯 들어며 막걸리 한잔 해봅니다. 주방이 분주하더니 뚝딱 담겨나온 낙지초무침. 2만원(낙지 한 마리). 파라솔 아래 숨쉬던 놈을 잡아다 살짝 데쳐 초무침을 했습니다. 한눈.. 2023. 1. 1. 해남 두륜산 대흥사(대둔사) 한반도의 시작, 땅끝 해남. 죽장망혜로 나선 길, 실로 오랜만에 해낭 두륜산 대흥사에 간다. 해남버스터미널에서 군내버스를 타고 출발. 녹우당 등 고산 윤선도의 유적이 있는 연동마을을 지나 버스는 채 20분도 안 되어 두륜산국립공원(대흥사 입구)에 승객들을 부려놓는다. 오래간만이네. 입장료(4천원) 내고 들어가는 절집. 두륜산 정상 부분에 부처님 얼굴, 가슴, 발이란 설명이 달려 있다. 한 안내판에서는 '해탈문을 들어서면 탁 트인 넓은 공간이 나오고 ... 비로자나 부처님께서 누워 계신 두륜산 정상의 와불을 친견할 수 있다'고 설명을 하고 있다. 새로 지은 일주문인 듯. '두륜산 대둔사'라 걸려 있다. 본래 이름을 되찾은 거라던데. 대흥사란 이름이 더 많이 눈에 띈다. 오래 묵은 노목들이 실로 한참 만의 .. 2022. 12. 31. 강진 오일장 광주식당의 팥죽 강진읍 오일장(4,9일)이 열리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팥죽. 밤새 내리던 눈이 아침에도 계속 이어지던 날, 팥죽 먹으러 갔다. 강진시장 종합동(채소전) 내 광주식당. 메뉴는 백반과 팥죽.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백반으로 소개가 되었다지. 백반을 내는 집이라 반찬들도 맛있다. 여름의 콩물국수든 겨울의 팥죽이든 이쪽 지방에서는 무조건 설탕이다. 면발도 준수하고. 부드럽고 단맛이 도는 팥죽. 따뜻하게 한 그릇 비우고 다시 눈발 속으로. 2022. 12. 29. 2022 연말, 인천을 걷다 열차 창으로 번지는 따뜻한 햇살이 좋습니다. 지하철 1호선 한쪽의 종착지인 인천역에서 두 줄 철로는 끝이나고 뚜벅뚜벅 역사를 걸어나가 인천을 걸어봅니다. 이렇게 종종 인천을 걸은 지 30년이 훌쩍 넘었네요. 언제 걸어도 늘 나이 많은 착한 누이 같은 길입니다. 인천역과 마주하고 있는 차이나타운(중국인거리)를 두고 인천항 방면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왠지 기분이 그렇게 흐르네요. 아까부터 얕은 허기가 고개를 들고 있었는데 길을 걷다 퍼뜩, 북성포구로 꺽어드는 모퉁이에 있던 기사식당 하나가 생각납니다. 바로 달려들어 봅니다. 기사식당이면서 한식뷔페로 운영이 되고 있군요. 밥값 8천원에 막걸리값으로 3천원 주고 본격적으로 걷기 전 기운을 얻습니다. 늦은 오후로 가면서 하늘은 석양으로 물들어 가고 거리는 불빛들로.. 2022. 12. 28. 2022 연말, 서울을 걷다 모처럼 서울을 걸었습니다. 오랜만의 서울 나들이. 생일 선물로 받은 새 패딩을 입고 길을 나서니 기분이 더욱 좋군요. 지하철을 타고 동대문역에 도착을 합니다. 5번 출구로 나오니 동대문의 본이름 흥인지문이 떡하니 버티고 서 있네요. 웅장한 기운을 안고 한 바퀴 돌아 흥인지문공원으로 건너갑니다. 흥인지문공원에서 바로 서울 한양도성 순성길을 오릅니다. 일명 낙산구간이라고도 하네요. 매우 여유있게 여기저기 구경하며 걸어도 혜화문까지는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습니다. 힘들이지 않고 조용히 사색을 이어가기에 좋은 길입니다. 서울을 사방으로 내려다 보는 전망도 일품이고요. 혜화문을 잠시 둘러보고는 성북동 동네 구경을 이어갑니다. 예쁜 가게들이 여기저기 눈에 띄네요. 살짝 허기가 지는 듯도해 무얼 좀 먹고 갈까 하다.. 2022. 12. 27. 해남 군민광장과 해남읍성 (feat.군청) 해남종합버스터미널에서 슬슬 걸어 해남군민광장까지. 광장답게 탁 트인 공간에 군민들을 위한 편의 및 휴게시설과 해남문화예술회관 그리고 군청과 군의회가 들어서 있다. 특이하게 군청 앞으로 해남읍성의 일부를 복원해 놓아 공간적인 아름다움은 물론 역사적인 안목까지 보여주고 있어 흥미롭다. 해남군청 앞 광장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5월 21일 오전 광주 차량시위대가 해남에 도착하여 계엄군의 만행을 알리자 군청 앞 광장에 주민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어 박수하며 이들을 격려했다. 이날 오후 3시경 광주 시위대와 3천여 명의 해남군민들이 광장에 모여 전두환 등 신군부가 일으킨 내란에 반대하여 성토대회를 열고 시가행진을 하였다. 오후 5시경 500여 명의 지역 청년, 학생들이 시위 차량을 타고 광주로 출발했다. .. 2022. 12. 26. 강진 버스터미널 아침식사 25시해장국의 백반 8천원 백반이 이 정도면 굳이 다른 곳을 갈 필요가 없지. 어느새 단골 손님이 되었나? 소고기뭇국. 사장님의 성품? 인심. 제철 굴무침. 오징어초무침. 막걸리 안 시키면 반칙. 집된장에 풋고추. 툭 내려놓고 가시는 사장님. 오우, 인생도 이렇게 맛있을 수 있다면, 언제나 행복한 밥집. 2022. 12. 25. 목포 이로시장 시골선지순대의 순대국밥 목포버스터미널에서 20분 정도를 걸었다. 이로시장. 순댓국집 몇 군데가 환하게 불을 밝히고 영업 중이다. 따시게 국밥 한 그릇 말아먹고 다시 길을 가자. 처음 들어서는 골목. 고민은 짧게. 꽤 마음에 드는 메뉴판. 순대와 내장이 다 들어있는 순댓국으로 부탁. 아마 올순대국인가보다. 목포 이로시장 시골선지순대의 순대국밥. 9천원. 간이 세지 않은 국물 담백하다. 새우젓과 무친 부추를 넣어 간을 조금 올리고. 선지가 들어간 순대. 후반부에 빨간 양념을 넣었더니 더욱 풍미가 좋다. 몸도 마음도 따시게 잘 먹었다. 머릿속에 그리고 가슴에 킵! 다른 메뉴판도 있네. 2022. 12. 24. 강진 강진읍 청풍 닭곰탕 어제 저녁 쌀쌀한 귀갓길에 내일은 삼계탕을 먹으면 좋겠다 생각을 불현듯 했더랬는데. 오늘 오전 일보고 나오는 길에 우연처럼 닭곰탕과 딱 마주쳤네. 닭이 주력이다. 첫방문 닭곰탕 부탁드리고. 다른 궁금한 메뉴들도 많다. 닭곰탕. 8천원. 똘똘한 기본 반찬 4종. 막걸리 한잔 해도 괜찮겠다. 뚝배기 가득 국물도 넉넉하고 닭고기도 푸짐하게 들었다. 뜻밖의 점심 식사. 이러면 하루종일 기분이 좋아지지. 올 겨울 찬바람 속 종종 들러 맛을 볼 수 있겠다. 가격도 아직 착한 편. 막걸리도 3천원. 토요일에 쉬고 일요일은 오후 3시까지. 2022. 12. 23. 강진 탐진음식점의 가성비 좋은 족발 가성비 갑 오브 갑의 탐진음식점. 머리고기냐 족발이냐. 이제 메추리구이 하시려나? 족발 한 상. 1만원. 병영설성 생막걸리. 섞어젓이라던데. 맛이 없을 수가 없다. 시원한 무김치? 물김치? 무짠지? 후다닥 쩝쩝.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말아라. 언제 너는 한번이라도 누구를 위해 뜨거웠던 적이 있었니? 2022. 12. 22. 예산 덕산 가루실가든 어죽 어죽이 생각나는 한가로운 날에는 예산군 덕산면으로. 매운탕도 좋고. 어죽 보통(9천원)과 건너편 곱빼기(1만원). 도움이 되는 무짠지. 곱빼기 먹을 걸. 일요일과 공휴일은 브레이크타임 존재. 3시~4시. 짜증내더니 잘 먹네. 주차장 완비. 저녁 8시 영업 마감. 저녁 7시 넘어가면 매운탕 주문 잘 안 받음. 2022. 12. 21. 강진 영자네손맛 모둠전과 굴전 (feat. 라면) 오랫만에 영자네손맛. 바쁘시네. 깔끔한 강진도암 뽕잎생막걸리. 모둠전에 굴전 포함. 달걀물 00%. 소고기 육전. 돼지고기 육전. 김치가 정말 맛있어 라면 생각 난다는, 일행분의 너스레. 그걸 또 받아주시는 사장님. 세 병 콸콸콸 ~~~ 자리 없어서 돌아갈 뻔. 비오는 날은 미어터지겠군. 늘 행복하시기를. 2022. 12. 20.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 4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