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583 (인천 벚꽃명소) 7호선 굴포천역 부평굴포누리 기후변화체험관 옆 벚꽃 점심으로 시원하게 막국수 한 그릇을 마시고 굴포천으로 산책을 나가는 중 우연히 만개한 벚꽃과 마주칩니다 역시 꽃구경은 느닷없어야 제맛인 듯 합니다 4월 11일 월요일의 풍경입니다 굴포천역 인근 부평굴포누리 기후변화체험관 옆으로 작은 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나무데크길이 잘 정비되어 있고 푸른 버드나무가 인상적인 자태로 늘어져 있습니다 버드나무 사이 굴포천 둔덕길에 벚꽃이 만개해 있습니다 참 느닷없이 마주치는 꽃세상입니다 굴포천 산책은 이미 안중에 없고 순간일 벚꽃의 시간에 집중합니다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딱 맞게 개화한 벚꽃이 탐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유명 벚꽃명소들이 부럽지 않은 풍광에 살짝 흥분되기도 하네요 이왕 마주친 거 마음껏 즐겨봅니다 바람에 날리는 꽃잎 벚꽃이 하늘을 다 가렸습니다 꽃잎 떠다니는.. 2022. 4. 12. photo_log. 5분 후 5분 후 남자는 여자의 등을 쓸어내리고 여자는 연신 휴지로 눈물을 찍어낸다 살다보면 겪게되는 그런 일들로 길은 종종 젖는다 2022. 4. 11. (과천 서울대공원) 산림욕장길 [2] 산림욕장길 초입에서 조절저수지샛길 원앙이숲까지 동물원 옆길로 나와 잠시 둘레길을 오르다보면 나무데크 계단길이 나오고 서울대공원 산림욕장길이 시작됩니다 산속이라 아직 봄은 이릅니다 날씨는 적당해서 걷기 좋은 계절입니다 산림욕장길 초입은 오른편으로 펼쳐지는 관악산 뷰가 지루함을 덜어줍니다 산림욕장길 첫 포인트는 '선녀못이 있는 숲'입니다 날씨가 건조해서인지 못이나 습지는 보이지 않습니다 안내문 내용을 읽어보고 그렇구나, 하고 지나칩니다 잠시 멈춰서서 진달래도 담아봅니다 두번째 포인트는 '아까시나무 숲'입니다 5~6월에 향기가 진한 흰 꽃이 피다네요 오르락내리락 길이 이어지지만 경사가 그리 높지 않아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며 걷기 좋은 길입니다 따뜻한 봄햇살 받으며 봄은 또렷해지고 있습니다 세번째 포인트 '자연과 함께 하는 숲'에 다다릅니다 한 무리의 탐방.. 2022. 4. 11. (과천 서울대공원) 산림욕장길[1] 대공원역에서 산림욕장길 입구까지 딸아이를 국립과천과학관에 데려다주고 기다리는 동안 서울대공원 산림욕장길 7km 가량을 걸었습니다 그 첫번째 글로 대공원역에서부터 산림욕장길 입구까지의 산행을 기록합니다 국립과천과학관에서 대공원역 2번 출구로 건너옵니다 멀리 관악산이 우뚝 서 있는데 육중한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아침햇살에 뿌연 청계산이 서울대공원을 포근히 안아줍니다 오늘의 일정은 서울동물원을 옆으로 지나 산림욕장길을 둘러보는 것입니다 총 7km로 2시간 30분 가량 걸린다는데 청계산의 품에 안긴 대공원을 크게 에두르는 길입니다 4월 8일 현재 벚꽃의 개화상태는 빈곤합니다 만개했을 때를 상상해보니 가히 장관을 연출할 듯합니다 살짝 아쉽네요 서울동물원까지 이동하는 스카이 리프트 아래를 지납니다 대공원 입구에서 동물원까지.. 2022. 4. 10. (서울 구로동) 바다목장. 봄에 먹는 약 도다리쑥국 고대구로병원에서 진료를 마치신 아버지 함께 간 나를 이끌어 도다리쑥국을 먹자하신다 언젠가 통영에서 드셨던 도다리쑥국을 잊지 못해 봄이면 병원 다녀오실 때마다 어머니와 드시고 오신다는 도다리쑥국 죽과 함께 기본찬들이 차려진다 횟집 치고 찬들에 손맛이 있다 아버지와 나누는 늦은 점심식사 이렇게 마주 앉아보는 것도 오랜만이다 코로나는 많은 것들을 인내하게 했다 도다리쑥국 2인분이 냄비째 나왔다 '냄비에 드릴까요?' 묻는 것으로 보면 1인분 씩 뚝배기로도 나오는 것 같다 1인분 1만 8천원 쑥과 함께 넉넉하게 들어간 봄도다리 제철 생선은 아주 맛있지 쌀드물에 들깨가루를 넣고 끓여 시원함에 구수함까지 더했다 겨울 한철을 견뎌내 싹을 틔운 쑥의 향을 한모금 머금는 것은 확실히 기분을 좋게한다 그 다음은 부드럽기 그.. 2022. 4. 9. (부천 막국수맛집) 춘천호반막국수. 메밀전에 막걸리 한잔하고 비빔막국수로 입가심 예전 거마산 아래 꽤 괘찮은 막국수와 메밀전을 내는 식당이 있었는데 재개발의 여파인지 어느날 갑자기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산책을 나선 길에 자리를 옮겨 영업하고 있는 그 막국숫집을 발견하였지요 반가웠습니다 경인국도 변 주상복합건물 2층에 자리를 잡았네요 닭갈비를 먹어본 기억은 없고 늘 그랬듯이 메밀전에 막걸리를 부탁드리고 막국수도 비빔으로 한 그릇 주문합니다 막걸리는 지평밖에 없네요 메밀전이 금방 나왔습니다 7천원 메밀향 고소하고 맛있는 메밀전입니다 꽤 오래된 막국숫집입니다 since 1988 막국수가 나왔습니다 8천원 주방에 젊은 남자분이 계시던데 담음새가 산만하고 아쉽네요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이왕이면 조금더 예쁘게 담을 수 있을텐데요 다소 성의없어 보입니다 성의 있게 열심히 비벼.. 2022. 4. 8. photo_log. 도다리쑥국 아버지가 한 국자 담아주신 봄 도다리쑥국 2022. 4. 7. (충남 서산여행) 유기방가옥 가까운 운산면 용장리 마을 스케치 충남 서산 운산면 여미리에 위치한 유기방가옥에서 수선화를 담았습니다 가까운 개심사나 해미 방면으로 넘어가는 운산면 용장리로 넘어가 칼국수로 식사를 했고 소화를 시킬 겸 해서 주변 동네를 산책했습니다 칼국숫집 건너편에 있던 운산양조장 지금도 운영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문이 열려있는 것을 본 적이 없네요 막걸리 한잔 들이켜는 모습이 참 맛있고 시원해보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런 벽화들이 없었는데요 벽화들 덕분에 마을 분위기가 조금 정감 있어졌습니다 운산양조장 건너편 골목 벽화들을 구경하며 산책을 이어갑니다 수업을 마친 학생들이 집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방과 후는 역시 즐거운 시간이지요 아버지의 일은 아직 끝이 나질 않았습니다 천천히 걸어 버스정류장을 지나 큰 보호수가 있는 쪽으로 걷습.. 2022. 4. 7. photo_log. 오리무중 밤새 비가 요란하시더니 아침엔 앞산이 온통 안개다 설친 잠을 떨치고 가 봄비 머금은 산수유를 보고 온다 반백년이 넘어도 뿌옇지만 희안하게 봄은 늘 설렌다 오리무중인 건 봄이 아니고 나다 2022. 4. 6. (부천 소사본동맛집) 삼거리순대국. 머리고기가 맛있는 집 혼자 저녁 식사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 무작정 나서보지만 갈 곳은 없다 버스를 탈까? 버스를 타고 달려온 소사본동 삼거리순대국 머리고기하고 후레쉬 주세요 참이슬 후레쉬 머리고기 小 8천원 알맞게 익은 김치가 굿! 저녁식사 시작! 감사히 먹겠습니다!! 작은 뚝배기에 팔팔 끓는 국물도 주시고 새우젓 올려 먹어도 맛있고 된장 발라 먹어도 맛있고 김치 싸먹어도 맛있지 맛있는 머리고기 백매 홍매 향기에 취했네 식사 끝 2022. 4. 5. (부천 자유시장전집) 전과함께. 가성비 훌륭한 모둠전에 막걸리 한잔 가끔 갓 부쳐낸 전에 막걸리 한잔 생각날 때가 있습니다 이상하게도 비 올 때 전이 더 맛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전을 주력으로 하고 사이드로 다양한 안주거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막걸리도 다섯 종류나 보유하고 있네요 모둠전 (중) 1만2천원 총 9가지 종류의 먹음직스러운 전이 담겨 나옵니다 볶은김치와 양파장아찌 그리고 입안을 개운하게 씻어줄 물김치가 함께 차려집니다 찬들의 간이 많이 세지는 않은 편입니다 두툼하게 지져낸 두부 깻잎전과 채소전도 먹음직스럽습니다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는 두툼한 녹두전과 김치전 살짝 동태전과 꼬치전도 보입니다 담백한 동그랑땡과 좋아하는 호박전 개인적으로 동그랑땡의 간을 조금 더해도 좋을 듯합니다 볶은 김치가 기본으로 나와주니 두부전을 먹을 때 좋네요 녹두전과 김치전이 입에 잘 맞.. 2022. 4. 4. 문학. 최영미 詩 <선운사에서> : 영영 한참이더군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 넘어 가는 그대여 꽃이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 최영미 '선운사에서' (「서른, 잔치는 끝났다」 창작과비평사. 1994) 2022. 4. 4. 이전 1 ··· 35 36 37 38 39 40 41 ··· 4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