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583 강진 가우도출렁다리 강진만면짱의 해물짬뽕 강진만에 둥둥 떠 있는 가우도로 넘어가는 다리는 두 개가 있습니다. 대구면 쪽에서 넘어가는 청자다리와 도암면 방면에서 넘어가는 다산다리. 휴일, 백련사 들러 동백의 개화 상태를 확인하고 도암면 해안도로를 드라이브 삼아 달려보던 날 다산다리 앞 한 중식당에 들러 해물짬뽕으로 늦은 점심을 먹었습니다. 다산다리가 있는 망호선착장 들어가는 입구에 위치해 있네요. 붉은색 외관이 눈에 잘 띕니다. 무엇을 먹어볼까, 고민하다 따뜻한 국물이 좋을까 해서 해물짬뽕으로 부탁드립니다. 커다란 냉면기에 담겨 나온 해물짬뽕은 양이 많아 보입니다. 작은 전복 하나가 중심에 우뚝 자리를 잡았네요. 목이버섯 외에 표고버섯도 보이고요. 전복 외에 새우 하나와 오징어가 들었습니다. 좋아하는 얇은 면이라 사이사이 국물이 잘 스며들 듯 합.. 2023. 3. 9. 익산여행 왕궁리유적지의 왕궁리오층석탑 고도리 석불입상을 바라보고 서둘러 백제 왕궁리 유적지로 차를 몰아 갑니다. 석양에 물드는 왕궁리5층석탑을 만나기 위해서지요. 너른 벌판에 우뚝 선 오래된 석탑에는 평소 느껴볼 수 없는 감흥이 있습니다.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헛헛한 기운들이 채워지는, 그런 충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석양이 번지는 왕궁리 유적지와 5층석탑. 그리고 과거 어느 날의 추억들. 다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한 날이라 더욱 썰렁해 보이지만 그래도 삼삼오오 석탑을 찾아오는 이들이 있어 괜히 기분이 좋아집니다. 시시각각으로 변해가는 하늘을 배경으로 선 석탑을 바라보는 감흥은 말로 설명하기가 어렵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 데리고 와 줄 세워 함께 바라보고 싶은 그런 풍경. 조금씩 조금씩 깎이고 닳아가고 있을 터이지만 언제나 소리없이 제.. 2023. 3. 8. 강진 성전면 양자강의 볶음밥 오후 두 시의 중요한 약속 전에 점심 식사를 중식 볶음밥으로 하기로 합니다. 이런저런 다른 반찬들 없이 간편하면서도 잘 볶은 밥과 함께 다양한 재료들의 맛을 느껴 볼 수 있어 좋아하는 음식이지요. 특히 이곳 성전터미널에 위치한 양자강의 볶음밥은 특별히 입에 잘 맞아 기회가 될 때면 늘 찾아가 먹는답니다. 강진버스터미널에서 광주나 목포행 직행을 타면 약 10분, 농어촌버스로는 약 20분이면 당도하는 성전터미널과 그곳의 양자강. 가격이 저렴한 대신 현금 결재만 가능합니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주방장의 지휘에 새롭게 태어난 볶음밥 한 그릇. 기름기 잘 날려 볶아낸 깔끔한 모습이 식욕을 불태웁니다. 볶음밥과 함께 달걀국이 나오면 왠지 득템한 듯한 기분. 밥알도 날아다니지 않고 살짝 찰기도 있어 더욱 풍미가 좋습니.. 2023. 3. 7. 강진여행 병영면 병영성 홍교 강진읍에서 북쪽으로 한 20분 달려가면 병영면이 나옵니다. 전라병영성과 하멜기념관이라는 문화유적지가 있고 오일장 인근에는 별미인 돼지불고기거리가 조성되어 많은 관광객들과 식객들을 불러모으는 곳이지요. 전라병영성을 둘러보고 돼지불고기로 점심식사를 하기 전 가까운 곳에 있는 홍교를 들러봅니다. 홍예다리라고도 불리는 홍교는 양끝은 처지고 가운데는 둥글고 높이 솟아서 무지개처럼 보이는 다리를 뜻합니다. 보성 벌교의 홍교와 순천 선암사의 홍교가 먼저 떠오르는데요, 강진군 병영면에도 홍교 하나가 있습니다. 호젓하게 거닐기 좋은 병영성 홍교. 병영성 홍교 병영성 홍교는 유한계 정승의 금의환향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무지개형 다리이다. 경술년(1730년)에 승록대부(조선시대에 둔 종일품 상문무관의 품계)가 된 유한계.. 2023. 3. 6. 강진 청풍식당의 닭개장과 닭칼국수 닭개장, 닭개장, 닭칼국수. 어쩌다보니 일주일에 세 번을 갔네요. 닭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먹어도 먹어도 맛있는 건 어쩔 수 없지요. 마지막 주문이 저녁 7시 50분이니 식사 시간도 여유가 있어 좋습니다. 강진읍 혼자 즐길 수 있는 백반집들은 대부분 7시가 넘으면 영업을 종료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저녁 늦은 시간 혼자 제대로 된 밥 먹기 어렵습니다. ㅎㅎ 닭곰탕, 닭개장, 닭칼국수가 대표메뉴인 청풍식당. 닭한마리칼국수, 누룽지닭한마리칼국수에 김치찌개, 돈가스도 있어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닭개장. 8,500원. 다른 식당들 1천원 올릴 때 착한식당 청풍식당은 500원 올렸습니다. 찢은 닭고기와 토란대를 비롯한 여러가지 채소들이 가득 들어 있는 닭개장. 하루 걸러 먹어도 맛있습니다. 다른 날 먹은 닭칼국수.. 2023. 3. 5. 영암군청 앞 만리장성의 만리볶음밥 전라남도 영암군청 앞 중화요리집 만리장성에는 만리볶음밥이라는 특별한 메뉴가 있습니다. 그 자체로도 맛이 좋은 볶음밥에 해물과 채소를 소스로 볶아 함께 곁들이는 만리볶음밥. 볶음밥만 먹을 때보다 풍미가 휠씬 뛰어나 식사로도 좋고 간단한 술 안주로도 제격이네요. 시원한 맥주 한잔 하고 있다가 받은 만리볶음밥. 9천원. 훌륭한 볶음밥이 오징어와 새우 그리고 각종 채소를 곁들인 볶음과 만났습니다. 이런 걸 시너지라고 하나요. 볶음밥만의 고소한 맛을 즐긴 후 덮밥처럼 섞어 퍼먹으면 멈출 수가 없습니다. 정말 양이 줄어드는 것이 안타까운 .. 벽에 그려진 그림이 사장님을 똑 닮았네요. 만리볶음밥 매력적인 음식입니다. 2023. 3. 4. 목포역 앞 공감&Code 커피전문점 목포역 앞 '옥단이길'을 둘러보고 난 후 노라노미술관 가는 길에 있던 카페 공감에서 잠시 커피 한잔 마시며 쉬어 갑니다. 외부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던 잔잔한 재즈가 왠지 따뜻하고 포근하게 느껴졌던 듯 하네요. 가끔 이렇게 음악에 이끌려 들어가고는 합니다. 건물 1층에 자리잡고 있는데 꽤 넓습니다.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이 운영하는 커피전문점이군요. 입구에 손때 묻은 LP 판이 꽤 진열되어 있습니다. 한 장 한 장 열어보고 싶네요. 차분하게 재즈가 흐르는 실내 공간입니다.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부탁드렸고요. 옥단이길을 둘러보느라 피로한 몸을 잠시 풀어 놓습니다. 실내에서 라이브 공연도 이루어지는 듯, 무대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스피커들도 눈에 띄네요. 부럽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든가, 아님 싫어하는 일.. 2023. 3. 3. 익산여행 고도리석불입상 마치 성지순례라도 하듯 전라북도 익산에 발을 디딜 때마다 찾아가는 돌(石)들이 있습니다. 익산 미륵사지석탑과 왕궁리5층석탑 그리고 바로 이들과 가까운 곳에 서 있는 고도리 석불입상이 그렇습니다. 진입로로 들어가면 먼저 마주치게 되는 동쪽 석불입상. 서쪽 하늘로 기울어 가는 햇살을 받아 앞모습이 환하다. 익산 고도리 석조여래입상 (보물 제46호) 익산 고도리 석조여래입상은 돌로 만든 불상으로 두 개의 불상이 약 200m의 거리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며 서 있다. 두 불상이 평소에는 떨어져 지내다가 매년 음력 12월이 되면 만나서 회포를 풀고 새벽에 닭 우는 소리가 들리면 제 자리로 돌아갔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이 두 개 의 불상은 머리부터 받침돌까지 돌기둥 한 개를 사용하여 만들었는데, 머리 위에 높고 네.. 2023. 3. 2. 대전 별난집의 두부두루치기 대전을 지날 즈음 때를 놓친 허기가 몰려왔습니다. 고속도로를 잠시 벗어나 대전에서 늦은 점심을 해결하고 길을 이어 가기로 합니다. 무얼 먹어볼까. 음 .. 칼국수에 수육으로 홀쭉해진 배를 채워볼까. 어린시절 아버지 따라 부산 큰댁에 갈 때 대전역 플래폼에서 먹던 가락우동이 생각나네요. 기차가 떠날 까봐 허겁지겁 뜨거운 우동을 밀어넣던 아련한 기억이 새삼 재미있습니다. 대전역 건너편에 좋은 식당들이 모여 있네요. 건너가 봅니다. 처음 생각했던 칼국수 집은 정기휴일. 두 번째 대안으로 남아있던 별난집은 다행히 영업중입니다. 그럼 망설임 없이 별난집으로 낙첨. 대전역 앞 별난집에는 두부두루치기라는 별미가 있습니다. 돼지두루치기가 아닌 두부두루치기. 한 접시 1만 6천원입니다. 경쾌하게 조리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2023. 3. 1. 강진시장 근처 장터국밥의 돼지머리국밥 속이 허한 겨울, 뜨끈한 국밥 한 그릇 생각나는 건 인지상정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강진읍내에 성업 중인 국밥집들이 꽤 있지요. 각각 자신들의 색깔을 내며 소머리국밥부터 해서 선지국밥까지 다양한 종류의 국밥으로 한겨울 허기진 식객들의 허기는 물론 마음까지도 채워주고 있습니다. 시장통에 있다가 현 위치로 옮긴 지 조금 됐네요. 개인적으로 비슷한 가격대에 조금 더 깔끔하고 푸짐한 국밥이라 생각되는 장터국밥. 이날은 돼지머리국밥으로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상당히 터프하게 썰어낸 돼지머리를 입 안 가득 욱여넣어 우물우물 씹는 맛이 좋았네요. 모듬국밥도 있습니다. 돼지 내장 종류가 다양하게 들어가지요. 그날그날 마음이 가는 대로 선택을 합니다. 국밥 한 그릇 먹기에 충분한 반찬과 도우미들. 소머리수육이나 돼지머리고기.. 2023. 2. 28. 강진 백련사 동백림(23.2.25) 살짝 늦잠을 자고 일어나 아침밥을 해 먹고 방구석 묵은 먼지들도 털어내 봅니다. 길을 나서지 않을 수 없는 화창한 주말. 해안도로를 달려볼까, 나선 참에 잠시 백련사 들러 동백의 소식을 묻습니다. 햇살은 따수운데 바람에는 아직 겨울의 시샘이 묻어 있습니다. 만덕산 백련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일주문을 지나 동백의 숲으로 들어갑니다. 주말이라 여행객들이 많습니다. 강진 백련사 동백이 궁금할 사람들이 많을 때입니다. 후두둑 지기 전에 꼭 만나야할 인연인 것 처럼 이맘때 쯤 참 그립지요. 해탈문 지나 바로 백련사로 오르지 않고 한적한 샛길로 빠져 동백림 먼저 들러 봅니다. 오늘은 백련사보다 동백이 먼저입니다. 예상대로 백련사 동백은 아직입니다. 가끔 그리운 얼굴처럼 하나 둘 피어 있기는 하지만. 백련사에서 .. 2023. 2. 27. 2023 바람의 노래 (2.25~26) - 백련사 동백림, 강진만 해안도로, 강진고려청자축제, 영암 덕진차밭, 성전 양자강, 강진만갈대밭 해남 미황사에서 받아온 달력에 2월을 '시샘달'이라 적어놓고 있습니다. 무슨 뜻인가 찾아보니 꽃샘추위가 있는 겨울의 끝달을 의미하고 있네요. 5일 동안의 노동을 끝낸 시샘달의 마지막 주말과 휴일. 부푼 기대를 안고 자꾸만 손짓하던 햇살 속으로 슥 나가봅니다. 강진만 해안도로를 달려볼 생각이었는데요, 문득 달리는 차 안에서 동백이 궁금해졌습니다. 잠시 길을 벗어나 만덕산 백련사 동백림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예상대로 동백은 아직이었지만, 조만간 아무도 모르게 후두둑 피고 질 것 같아 약간 애가 타기는 합니다. 아무도 찾아오는 이 없는 백련사 부도밭에서 동백 몇 마주칩니다. 한잎한잎 날리지 않고 꽃송이째 툭툭 떨어지는 동백은 어찌보면 처절해 보이기도 합니다. 술래잡기 하듯 불긋불긋 동백을 찾아 눈에 담고 휴.. 2023. 2. 27.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4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