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천 김용운 자(김동욱) 제76회 전국육상선수권대회(U20) 800m, 1500m 금메달
김동욱 1분 52초 대회신기록 (거목촌식당 김혜란 조카)
- 강진체육회 / 강진군
[축] 제23회 한국국제요리경연대회 <다강한정식 문막래 대표 대통령상 수상> [축]
- 형제 일동 -
- 조카 일동 -
[축] 고객님 대단히 감사합니다 <강진농협 금융자산 5천억원 달성>
-강진농협협동조합
막바지 장맛비가 내리고 갠 일요일 아침. 강진군도서관에 앉아 이엘오의 '미스터 블루 스카이' , 라디오 헤드의 '크립', 데이빗 보위의 '라이프 온 마스' 등의 커버곡들을 들으며 망중한. 하루키의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를 다시 다 읽었고.
.. 행복한가? 하고 물으면 그렇겠지, 하고 대답할 수밖에 없다. 꿈이란 결국 그러한 것이다.
.. 모든 것은 지나가 버린다. 아무도 그것을 붙들 수 없다. 우리는 그런 식으로 살아가고 있다.
.. <우주의 복잡함에 비하면>하고 하트필드는 말하고 있다. <이 우리들의 세계 따위는 지렁이의 뇌수같은 것이다.> 그 말이 맞기를, 하고 나도 바라고 있다.
다음엔 뭐 하지, 하는 식의 고민에 지쳐 있다. 진저리 쳐지는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오늘은 일요일, 도서관은 오후 5시까지만 운영이 될 것이고 그럼 5시 이후에는 뭐하지? 이런 식이다. 뻔하게도 어딘가를 기웃거리다 저녁 식사를 할 것이고, 그 다음은 그 순간 내키는 방향으로 걸어 갈 것이면서도. 무언가 정해진 것이 없다는 것은 가벼우면서도 무겁다. 가벼움은 즐기면 되지만 무거움은 가끔 정신을 짓누른다. 한 곳이 아프면 온몸이 삐그덕거린다. 어쩔 수 없겠지만.
강진읍에는 많은 플래카드들이 걸린다. 축하할만한 내용들이 적힌 플래카드. 저 플래카드들의 무게를 짐작할 수 있겠는가. 저들의 세월과 고됨의 무게를 고스란히 안고 있는 플래카드가 눈이 부신 것은 당연하겠다. 육상선수 축하하고, 다강한정식 대표님도 형제분들, 조카분들에 이어 축하드린다. 강진농협도 금융자산 더 많이 늘리시길 바라고. 언제쯤 내 이름 석 자 펄럭이는 플래카드 한 장 걸어둘 수 있을까나. 그 내용이 더욱 궁금하다. 나는 잘 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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