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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X214

photo_log. 소풍 바람 속을 거닐다보면 알게 돼 우리도 바람이라는 것을 2022. 6. 5.
photo_log. 봄 짜장면 짜장면에는 봄의 이름이 묻어있다 벚꽃 징헌 날 먹은 짜장면에는 진한 그리움도 묻어 있었다 2022. 5. 30.
photo_log. 청하 1991 아무도 남지 않았어 시절만 덩그러니 낡아서 빛나네 2022. 5. 24.
photo_log. 그들은 모른다 그들은 모른다 그들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2022. 5. 19.
photo_log. 첫새벽 첫새벽 그 거리를 거닐었다 아직 달궈지지 않은 신선한 공기가 가득했다 2022. 5. 10.
photo_log. 부부와 아이 지켜봐주기 그리고 응원하기 그 이상은 욕심이더라 2022. 5. 8.
photo_log. 그날 방화수류정 남자 셋 여자 둘이 따로 방화수류정에 올랐다 젊은 커플 두 쌍에 생뚱맞은 그레이 아저씨 하나 함께 동북포루에 물드는 석양을 한참을 바라보았다 2022. 5. 3.
photo_log. 그런 거라 순대든 돼지꼬리든 한 접시 놓고 소주든 막걸리든 한 병 세워두고 이모든 어머니든 퍼주는 국물 한 모금 삼키면 그나마 속이 살 풀리는 거라 배도 차고 살짝 불콰해지기라도 하면 그래, 또 세상 다 받아주고 살아가는 거라 2022. 2. 8.
photo_log. 춘의 春衣 몇 번의 봄이 남았을까 뚜벅뚜벅 부드러운 땅 속으로 내려가 시린 나를 심자 봄이 되자 (2021. 12. 17 춘의역. Leica X2) 2021. 12. 19.
photo_log . 가엾은 내 사랑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밖을 떠돌던 겨울안개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잘 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 가엾은 내 사랑 빈집에 갇혔네 -기형도, 빈 집 (「입 속의 검은 입」 문학과지성사, 1989) .. 왜 이 시가 떠올랐을까나 2021. 12. 12.
세운상가와 그 일원 오랫만에 서울을 걸어봅니다 인사동 살짝 거쳐 탑골공원 뒷편을 돌아 값싸고 맛있는 통닭에 목 먼저 축여놓았습니다 종로3가 방면으로 걸었습니다 세운상가에 들러보았습니다 2층 마루에서 바라보는 탁 트인 전망이 시원했습니다 옥상에서 바라보는 서울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지만 코로나19 관계로 폐쇄 중이었습니다 해질무렵, 아침부터 부지런을 떤 상점들은 문을 닫고 노란 불빛의 카페와 예쁜 식당들이 불을 켭니다 세운상가 옆으로는 재개발이 예정되어진 오래된 골목들이 즐비합니다 골목을 밝히던 불빛도 이제 흐려 갑니다 열심히 하루를 마감해가는 사람들 그들과 함께 몸을 실은 덜컹이는 버스는 한참을 달려 서울을 벗어나고 있었습니다 *모든 사진은 Leica X2로 담았습니다 2021. 12. 10.
photo_log. 안개 아침이 오고 어둠은 물러가도 안개 그리고 미세먼지는 굳건하다 '아침 저녁으로 샛강에 자욱이 안개가 낀다. 이 읍에 처음 와본 사람은 누구나 거대한 안개의 강을 거쳐야 한다 앞서간 일행들이 천천히 지워질 때까지 쓸쓸한 가축들처럼 그들은 그 긴 방죽 위에 서 있어야 한다. 문득 저 홀로 안개의 빈 구멍 속에 갇혀 있음을 느끼고 경악할 때까지.' - 기형도, '안개' 중 일부 (「입 속의 검은 잎」, 문학과지성사, 1989) 하루종일 안개에 지다 2021. 1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