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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여행맛집44

서산 원조부석냉면(수복집) 냉면만허유~의 물냉면 땀뻘뻘 여름 시원한 냉면 한 그릇 휘휘 저어 후루룩 마시면 속이 차가워지면서 더위가 잠시나마 잦아들지요 여름에 자주 찾게되는 냉면입니다 가끔 겨울에도 차가운 냉면 한 그릇이 당기고는 하는데요 이한치한인가요, 이가 시리도록 찬 육수를 들이켜는 짜릿함이 좋습니다 충남 서산 부석면 한 식당에서 말아내는 냉면이 궁금했더랬는데 이번 태안 여행을 가는 길에 들러 맛을 보았습니다 메뉴는 달랑 (물)냉면과 비빔냉면 두 가지 .. 1만원 중반대를 향하는 평양냉면에 비하면 정말 착한 가격입니다 함께 곁들일 편육이나 빈대떡 만두 등 따뜻한 메뉴들도 없이 단순명료하게 냉면!만 하는 속 시원함!!! 겨울 평일 오후라 그런지 여유로운 홀과 주방 .. 홀을 보시는 할아버님께 물냉면 하나를 부탁드립니다 조용한 말투로 주방에 주문을 .. 2024. 1. 30.
육지의 용궁 아름다운 간이역, 예천 용궁역 작년 연말 여행으로 상주 들렀다가 문경 찍고 예천으로 들어섰습니다 몇 년 전 안동 가는 길에 잠시 들러 맛난 연탄불고기로 늦은 점심을 먹었던 단골식당이 있는 곳이지요 초간정 가는 길에 역시 잠시 차를 세우고 이곳저곳 돌아봅니다 평일 휴무일에 떠나는 여행은 참 여유로워 좋습니다 테마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는 용궁역 주변을 둘러보고 주인공 격인 용궁역과 마주합니다 단층으로 된 단아한 모습이 곱게 차려입은 소박한 부인이 모습 같습니다 용궁역의 이력과 '용궁'이라는 명칭의 유래 등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내륙 한복판에 용궁이라는 지명이 붙다니 살짝 생뚱맞습니다만 수중의 용궁과 같은 낙원을 지상에도 이룩하려는 선인들의 의지와 낭만을 엿볼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오랜만에 기차역 플랫폼에도 서 봅니다 거짓말처럼 무궁화호 열.. 2024. 1. 29.
바람이 그리는 그림, 충남 태안 겨울여행 - 신두리해안사구, 안흥항 기후 변화 탓인지 온화한 겨울 까끔 불어닥치는 북극 한파는 매우 매섭게 다가섭니다 영하 10도 아래로 수은주가 뚝 떨어지고 있던 어느 날, 피곤함에 늦잠을 자고 문득 일어나 간밤에 수놓았던 충남 태안으로의 겨울여행을 떠났습니다 겨울 바다가 그곳에 있을 것이고 그리고 바로 그 곁에 무수한 바람의 결을 느낄 수 있을 모래언덕이 있을 것입니다 서산에서 서해안고속도로를 나서 태안으로 향하는데 출출함이 먼저였는지 냉면 생각이 먼저였는지 아니면 동시에 맞아 떨어졌는지 태안 읍내에 들어가 식사를 하려던 계획을 바꾸어 서산시 부석면으로 경로를 살짝 비틉니다 잠시 에둘러 막연한 그리움 하나를 집어 들어볼 요량입니다 오래전부터 궁금했던 냉면집인데 좀처럼 연이 닿지 않더니 이렇게 불쑥, 자연스럽게 끼어듭니다 한번 가본 적 .. 2024. 1. 27.
충남 보령 동부시장 서부식당 백반 휴무일 바람 쐴 겸 충남 보령엘 다녀왔습니다 원산도로 이어지는 해저터널을 지나 영목항을 들렀다가 간만에 꽃지해수욕장까지 바라보고 돌아오면 좋겠다 싶습니다 서해안고속도로를 달려 보령시에 들어서자 출출해 오는 배꼽시계 잠시 차를 돌려 동부시장 주차장에 차를 댑니다 구름이 많은 하늘 겨울임에도 날은 폭하니 온순합니다 충남 보령에는 처음 발을 디뎌보네요 동부시장엘 들어서서 골목골목을 두리번두리번 해봅니다 얼마 되지 않아 노란바탕의 검은 글씨로 서부식당의 위치를 알리는 이정표가 눈에 들어옵니다 만화가 허영만 씨가 다녀가 많이 알려진 식당입니다 간단하게 백반으로 점심 식사를 하고 다시 길을 나서볼까합니다 오전 11시, 다소 이른 시간이라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문을 빼꼼히 열어 식사가 가능한지 여쭙자 흔쾌히 자리를 봐.. 2023. 12. 16.
가을여행. 충남 서산 11월 초 수요일에 휴무가 잡혔습니다 마음 먹은 대로 차를 몰아 홀로 나들이를 나섭니다 목적지는 충청남도 서산의 작은 절집 개심사(開心寺)에 올라 잠시 앉았있다 오려 합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해미읍성 앞 순댓국집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읍성을 한 바퀴 돌아보는 시간도 가질 생각입니다 서해안고속도로에서 서산IC로 내려서면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입니다 용장리라는 조용한 마을에 닿지요 지방소멸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요즘 '조용한'이라는 표현이 다소 마음에 걸리기도 합니다 한적하고 왠지모를 따스한 느낌의 마을이 좋아 서산을 여행할 때마다 잠시 차를 세우고는 합니다 한 시간이 넘는 운전의 피로감도 씻어내고 헝클어진 옷매무새를 매만지기도 하지요 버스 매표소를 겸하고 있는 편의점에서 커피와 간단한 간식을 구입해 .. 2023. 11. 23.
홍성전통시장 신성식당의 칼국수 홍성엘 들리면 주로 소머리수육에 소머리국밥을 먹곤 합니다. 기회가 닿으면 맑은 돼지내장탕을 먹기도 하지요. 이날은 얼큰한 칼국수가 당겼습니다. 몇 년전인가 경험했던 홍북식당의 뻘건 칼국수같은 그런 .. 이런 칼국수가 먹고 싶었습니다. 홍북식당까지 갈 인내심은 없고 대안으로 홍성전통시장 근방의 충무집이 떠올랐지요. 하지만 애석하게도 정기휴무일 .. 하릴없이 시장 안을 돌아다니다 한 칼국수 전문 식당엘 들어섭니다. 얼음 동동 뜬 시원한 보리차를 내주십니다. 메뉴는 단 두 개, 냉면과 칼국수. 가격들이 요즘 맞나 싶습니다. 칼국수와 함께 할 두 종류의 김치. 좋아보입니다. 진한 멸치육수의 칼국수가 나왔습니다. 홍북식당이나 충무집의 뻘건 칼국수와는 많이 다르지만 바지락도 들어 시원하면서 칼칼한 칼국수가 먹을만 .. 2023. 7. 13.
충주 대성야채만두의 감자만두 어려서부터 감자를 좋아했지요. 생선조림이나 닭볶음탕 등에 들어 있는 감자를 더욱 애정합니다. 강원도 인제를 지나는 어느 국도변 휴게소에 앉아 집어먹은 감자전의 맛은 아직도 잊지 못하겠습니다. 포슬포슬 부서지기 직전의 조림 반찬에 갓 지은 흰쌀밥이면 최고였는데 말입니다. 충주에 발을 디뎠던 날 시장들이 모여있는 어느 어귀 감자만두 맛을 보러 달려갔습니다. 신기하게도 시장 안에서 나오는 사람들의 손마다 들려 있던 하얀 스티로폼의 포장 음식이 거의 대부분 만두였다는 사실. 어떤 계기로 충주가 만두의 성지(특히 감자만두)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먹어본 적 없는 감자만두를 구입해봅니다. (포장판매만 가능) 김치만두의 소가 그대로 들어가 있는 감자만두. 감자로 만든 피가 쫀득하면서도 부드럽습니다. 거기에 입 안에서.. 2023. 7. 3.
서산 천주교성지 해미읍성 충청남도 서산에는 질박한 아름다움의 절집 개심사가 있고 천주교 성지로 유명한 해미읍성이 있습니다. 두 곳 모두 이제는 많이 알려져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지요. 오늘은 조용히 해미읍성으로 걸음을 향해 봅니다. 현 해미읍성의 정문격인 진남문. 읍성 안 쪽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주고 있는 해미읍성. 해미읍성에서 가장 유명하다고 할 수 있을 회화나무입니다. 병인박해 당시 수많은 천주교 신자들을 매달아 고문 및 처형 했던 나무이지요. 왼편으로는 신자들을 가두었던 감옥이 복원되어 있습니다. 관리들이 사용했던 건물이겠지요. 삼삼오오 한가로이 둘러보기 좋은 해미읍성입니다. 국궁체험장도 있어요. 아이들과 함께 활쏘기도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 뛰어놀기 좋은 해미읍성. 내아 건물 .. 2023. 6. 30.
충주 중앙탑(탑평리 칠층석탑)과 중앙탑공원 주말에 경기도 이천에 갈 일이 있어 길을 나섰다가 내처 충주까지 달려보았습니다. 혈기왕성했던 20대 초반의 작은 추억들이 남아 있는 도시, 충주. 그러고보니 정말 오랜만에 방문을 했던 것이었네요. 차를 몰아 남한강변에 우뚝 솟은 탑평리 칠층석탑을 보러 갑니다. 7층석탑은 정말이지 오랜만에 보는 듯합니다. 처음인가? 석탑의 위세가 등등합니다. 보존 상태도 좋고 지역의 명물로서도 손색이 없어 보입니다. 석탑 주변을 돌면서 감상을 해봅니다. 오늘 바라보는 충주의 석탑은 하늘을 향해 무언가 메시지를 보내는 듯 합니다. 남한강이 흐르고 있는 석탑 주변은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어 많은 충주 시민들이 나와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물의 도시, 충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한가로이 거닐기 좋은 충주 중앙탑공원입니다. 공원 바.. 2023. 6. 29.
서산 해미읍성과 가까운 해미순교성지 해미읍성을 향해 가다가 우연히 해미순교성지를 들리게 되었습니다. 멀리서 예배당 지붕과 전망대 건물이 눈에 띄여 뭘까, 하고 찾아보았더니 해미순교성지라는 곳이더군요. 해미읍에 위치해 있어 해미읍성과도 가깝습니다. 해미순교성지 정문 앞 조형물과 건물들이 웅장하게 서 있습니다. 해미순교성지(海美殉敎聖地, 영어: Haemi Martyrdom holy ground)는 충청남도 서산시 해미면 성지1로 13에 위치한 한국 로마 가톨릭교회 순교 성지이다. 성지가 위치한 일대는 '여숫골'이라고도 불린다. 1866년 병인박해 때 해미진영(海美鎭營)은 천주교도 색출과 처벌의 임무를 맡고 있었기 때문에 충청도와 경기도 평택에 이르는 해미현 관아 관할지역에서 붙잡힌 천주교도들은 해미읍성으로 끌려왔는데, 1872년까지 6년간 이.. 2023. 6. 25.
당진전통시장 귀락당의 만두 서산에서 일을 보고 귀가하는 길 당진 들러 만두나 먹고 갈까 당진전통시장 앞에 위치한 귀락당. 공영주차장이 가까이 있어 편리하다. 오후 5시가 조금 넘은 시간. 예상대로 칼국수는 다 떨어졌고 만두만 가능하다. 귀락당의 만두 2인분. 여전히 극강의 가성비를 보여주고 있는 귀락당. 방금 쪄낸 녀석은 아니지만 맛있다. 방금 쪄낸 녀석은 얼마나 더 맛있을까 .. 2023. 6. 23.
당진 우강반점의 볶음밥 곱배기 당진의 버그내순례길에 놓인 몇 군데의 순교성지를 찾아보았던 날 우강반점에서 이른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오후 6시가 영업 마감 시간이라 마음이 급했던 게지요. 오랜만이라 반가웠습니다. 주인장 처럼 단정한 우강반점의 외관입니다. 삼선류와 유니짜장 잡탕밥은 2인 이상부터 주문이 가능합니다. 메뉴판 볼 필요도 없이 들어서자마자 볶음밥을 곱배기로 부탁드립니다. 당진 우강반점의 볶음밥 곱배기 9,000원. 밥알이 반짝반짝 기름에 코팅이 잘 되어 있습니다. 달걀국이 따라 나오네요. 마지막 한 숟가락까지 맛있게 냠냠. 당진에 오면 한 끼는 늘 우강반점에서 해결합니다. 2023. 6.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