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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여행7

하루여행 해남에서 완도 그리고 다시 강진 3월 25일 토요일. 특근을 마치고 달려간 강진 백련사. 바람이 그랬을까요, 방금 툭 떨군 붉은 동백 하나 가슴에 얹어 돌아왔습니다. 다음날도 가볍게 길을 나섰습니다. 강진군 도암면과 신전면을 스치듯 지나 이 땅의 끝을 향해 마지막 힘을 내 내달리는 달마산을 오른편에 두고 해남 남창면 해월루지에 닿았습니다. 달량진을 지키는 수군들과 제주로 가는 이들의 숙소로 쓰였던 해월루가 있던 자리에 단정하게 건물 한 채로 복원을 해놓았습니다. 해월루지에서 달량진성으로 가는 바닷가 데크길이 예뻐 천천히 걸어보았습니다. 바람은 언제부턴가 잦아들었고 햇살은, 봄햇살은 따스합니다. 그러다 마주치는 달량진성 성곽길. 성곽 위를 걸어볼까 하고 오르는 길을 찾아 보는데, 없더군요. 건너편은 모두 개인 주택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 2023. 4. 27.
해남 해월루지와 달량진성 해남 북평면 남창리 동쪽 바다는 '달량진'으로 불리며 조선 시대 수군진이 설치되었던 곳입니다. 잦은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축조한 달량진성의 일부가 지금도 남아 있으며 달량진의 책임자가 머물던 해월루도 일부 복원해 놓았습니다. 모처럼 맑은 하늘이 틔어오던 어느 일요일, 느긋하게 다녀왔네요. 남창버스터미널을 지나 조금 더 가니 해월루와 달량진성을 알리는 이정표가 나타납니다. 맞은편에는 오일장이 열리는 시장이 있나 봅니다. 차 한 대 겨우 지날 듯한 좁은 골목을 걸어 들어갑니다. 깔끔한 건물 한 동이 해월루의 현판을 달고 서 있습니다. 오래된 건축물이었다면 그 세월의 흔적이라도 더듬어 볼 텐데, 별 감흥 없이 해월루를 지나칩니다. 해월루에서 바닷가 쪽으로 내려서면 달량진성으로 가는 해안산책로가 나옵니다. .. 2023. 4. 2.
해남버스터미널에서 고산윤선도고택 녹우당까지 자전거길 해남버스터미널에서 고산 윤선도 고택 녹우당까지 걸어가면 얼마나 걸리나? 궁금해서 지도앱을 돌려보니 약 4.2킬로미터로 1시간 3분 정도 걸릴 것이라고 일러주네요. 적당하군. 강진에서 12:45 버스로 해남버스터미널에 도착을 합니다. 지도앱에서 일러주는 경로로 걸어 녹우당까지 걸었습니다. 초반부는 자동차들이 질주하는 도로변이라 살짝 불편하기도 했는데요. 곧 마을로 진입하는 임도로 들어서니 걷기 좋은 호젓한 길이 이어졌습니다. 녹우당 일원을 둘러보고 나오는 길에 작은 규모의 녹차밭에도 들러보았네요. 돌아오는 길은 자전거길 이정표를 따라 좀더 안전하게 그리고 여유롭게 돌아왔습니다. 다음에는 처음부터 자전거길을 따라 산책하듯 다녀오면 좋을 듯 합니다. 해남종합버스터미널. 버스를 이용한다면 연동마을 녹우당 앞까지.. 2023. 2. 15.
해남매일시장 매일분식의 머리고기와 튀김 해남 고산윤선도유적지에 있는 녹우당을 다녀와서 무얼 좀 먹어볼까 읍내를 돌아다녔네요. 삼치가 제철인가? 고소한 김에 삼치회를 싸서 양념간장 올려 밥과 함께 싸먹으면 아, 겨울바다가 입 안으로 들어오려나. 과감하게 혼자 들이닥쳐볼까, 하다가 참았습니다. 그래도 이 겨울이 다 가기 전에 삼치 한 번 먹어봐야겠는데요. 해남 한정식의 대표주자 천일식당을 지나면 새단장한 해남매일시장이 나옵니다. 2월 행사가 많네요. 삼치회에 삼산막걸리 한잔이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 오늘은 소박하게 한잔하고 돌아가기로 합니다. 다음에 더 좋은 날이 있겠지요. 해남군 삼산면에서 나오는 삼산막걸리는 살짝 더덕맛이 나는 막걸리입니다. 쌉싸름한 맛이 겹치면서 좋은 풍미를 주네요. 안주로 머리고기를 부탁드렸습니다. 그런데 뭔가 빈약해 보.. 2023. 2. 14.
버스로. 강진에서 해남 미황사 다녀오기 해남 달마산 미황사를 다녀왔습니다. 아주 오래전 다녀왔던 좋은 기억이 있어 기대가 컸던 미황사행.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절집 자체도 자연의 일부로 보고 그 어울어짐의 모습에서 마음의 평온을 찾는 듯합니다. 강진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해남버스터미널로 넘어가 군내버스로 미황사까지 다녀왔던 그날의 기록입니다. 강진에서 해남까지 운행되는 버스는 하루 여섯 차례. 12:45 출발하는 버스로 해남버스터미널까지 달려갑니다. 약 25 ~ 30분 정도 소요. 해남버스터미널에서 확인한 미황사 가는 버스의 시간표입니다. 14:05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가서 18:00 에 미황사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돌아오면 되겠습니다. 40분에서 45분 정도 걸리는 듯합니다. 강진으로 가는 마지막 버스가 19:00에 있으니 살짝 시간.. 2023. 2. 6.
해남 혜성식당의 소불고기백반 해남버스터미널에서 군청 방향으로 걸어가다보면 도로 우측에 혜성식당이 있다. 뼈와 다슬기 콩나물 등 해장국을 메인으로 표방하고 있는 식당인데 그 외에도 다양한 메뉴들이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해남에서 일을 보고 마침 식사 시간이라 들어가 본다. 혜성식당. 백반을 먹을까 뚝배기불고기를 먹을까 무얼 먹을까 고민하다가 결국은 백반을 부탁드린다. 크게 부친 부추전이 반으로 잘려 나온다. 막걸리가 당기는 순간이랄까. 그런데 막걸리가 없다. 소주와 맥주만. 김치 3종에 먹음직스러운 반찬들. 밥과 함께 뚝배기불고기가? 나오면 한 상 차림 끝. 잠시 헛갈리는 순간. 내가 백반을 시킨 건지 불백을 시킨 건지. 잘 먹고 다시 길을 갔다. 주인아저씨의 씩씩함이 좋네. 2023. 1. 23.
버스로. 강진에서 해남 두륜산 대흥사(대둔사) 다녀오기 무겁고 두터운 겨울 등산화가 편해졌습니다. 신고 벗기 불편하기는 하지만 훨씬 안정감 있게 걸을 수 있어 좋습니다. 모처럼 시간이 난 평일 오후 해남 두륜산 자락에 터를 잡은 대찰 대흥사(대둔사)를 다녀왔습니다. 자동차로 드라이브를 즐기며 다녀오는 맛도 좋지만 버스를 타고 덜컹덜컹 시골길을 달리는 기분도 꽤 괜찮습니다. 강진버스터미널에서 해남까지는 하루에 여섯 차례 운행이 되고 있네요. 12:45 에 출발하는 해남 행 버스에 몸을 싣습니다. 탁 트인 시야가 좋아 될 수 있으면 가장 앞자리에 앉는 습관이 있습니다. 해남까지도 금방이지요. 약 25 ~ 30분 정도. 도시가 큰 만큼 버스터미널도 북적북적 하네요. 해남버스터미널도 무인화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키오스크 사용이 어려운 분이나 어르신들을 위해 .. 2023. 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