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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여행맛집

버스로. 강진에서 해남 두륜산 대흥사(대둔사) 다녀오기

by 강진호프 2023.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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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겁고 두터운 겨울 등산화가 편해졌습니다. 신고 벗기 불편하기는 하지만 훨씬 안정감 있게 걸을 수 있어 좋습니다. 모처럼 시간이 난 평일 오후 해남 두륜산 자락에 터를 잡은 대찰 대흥사(대둔사)를 다녀왔습니다. 자동차로 드라이브를 즐기며 다녀오는 맛도 좋지만 버스를 타고 덜컹덜컹 시골길을 달리는 기분도 꽤 괜찮습니다. 

 

 

 

 

 

 

 

 

강진버스터미널에서 해남까지는 하루에 여섯 차례 운행이 되고 있네요.

12:45 에 출발하는 해남 행 버스에 몸을 싣습니다.

탁 트인 시야가 좋아 될 수 있으면 가장 앞자리에 앉는 습관이 있습니다. 

 

 

 

 

해남까지도 금방이지요. 약 25 ~ 30분 정도.

 

 

 

 

도시가 큰 만큼 버스터미널도 북적북적 하네요.

 

 

 

 

해남버스터미널도 무인화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키오스크 사용이 어려운 분이나 어르신들을 위해 직원들이 수시로 안내를 해주네요.

 

 

 

 

다행히 대흥사 가는 버스편이 여유가 있습니다. 

14:00 에 출발하는 버스가 당첨이 됩니다.

시간이 좀 남는데요. 

 

 

 

 

터미널 내에 위치한 스낵바에서 토스트에 맥주 한잔하며 버스 시간을 기다려 봅니다.

맥주에 토스트 그리고 어묵 국물 .. 뭔가 조합이 어지럽지만

맛을 떠나 사치스럽지 않게 부려보는 이런 여유, 좋지요.

 

 

 

 

고산 윤선도의 고택 녹우당이 있는 연동마을을 훅 지나 20분 만에 버스는 두륜산국립공원(대흥사) 앞에 도착합니다.

입장료 4천원을 지불하고 일주문을 지나 편백나무 군락이 멋드러진 길을 한참을 걸어 오릅니다.

30분 남짓 걸어 부도전을 지나면 거의 도착.

 

 

 

 

입장권에 안내된 대로 두륜산 정상부의 바위들이 누워 있는 부처님, 와불의 형상을 닮았습니다.

오른쪽 바위부터 부처님의 머리, 가슴, 발.

꽤 그럴 듯해 보입니다.

해탈문 지나 대웅보전과 천불전, 표충사 등을 둘러보고 원교와 추사의 글씨도 감상해 봅니다.

언제 두륜산 등산도 욕심을 내볼까 합니다.

 

 

 

 

대흥사를 내려와 16:50에 출발하는 버스를 기다리며 편의점에서 따뜻한 캔커피 하나 사서 홀짝입니다.

멀리 있는 그리운 이들이 떠올라 전화로 안부도 물어보고요.

이렇게 돌아다니다 보면 가끔 사람이 그리울 때가 있더군요. 

다행인 듯도 하고.

 

 

 

 

다시 강진으로 돌아가는 시간. 

남도답사 일번지 강진과 해남을 오가는 이 시간이 즐겁습니다.

 

 

 

 

17:20 순천까지 운행하는 버스로 강진에 도착을 합니다.

막차가 19시라 다소 촉박한 듯도 합니다.

 

 

 

 

서쪽 하늘이 석양으로 물들고 있는 강진. 

잠시 중앙로를 걸으며 하루를 정리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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