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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여행맛집243

화순 능주삼거리식당의 머리고기와 얼씨구생막걸리 낯선 지역에 도착을 하면 우선적으로 하는 일이 배를 채울 곳을 찾는 것이다. 역 근처나 시장 근처 아니면 관공서가 있는 주변이나 그것도 아님 가장 번화한 곳을 찾아 산책 삼아 훑고 다닌다. 운이 좋은 날은 묘하게 끌리는 식당을 만나 만족도 높은 꽤 즐거운 식사를 하기도 한다. 화순 능주에 도착해 찾은 삼거리식당이 그런 곳이다. 능주역으로 뻗은 길과 마주하는 능주삼거리식당. 머리고기, 족발, 주물럭이 간판에 새겨져 있다. 국밥을 기본으로 하면서 위의 세 가지 별미를 아우르고 있는 식당. 얼씨구생막걸리가 가장 먼저 인사를 해온다. 차림표 가장 위에 적힌 족발이 궁금하다. 머리고기 가격도 괜찮고 국밥까지 맛을 봤으면 좋겠는데 고민이 길어진다. 능주삼거리식당의 머리고기. 7천원. 초장에 양념을 더한 소스와 함께.. 2023. 6. 18.
화순 능주면 영벽정 푸른 강물에 짙은 산빛이 내려앉는다. 하염없이 그 물색을 바라보며 앉아 있노라면 무상한 세월이 그래도 싱그러웠을까. 전라남도 화순의 영벽정은 왕버들 줄지어선 강변에서 홀로 우뚝 시절이 그리운 눈치다. 연주산의 그림자를 담고 영산강을 향해 흐르는 지석천. 강변에는 왕버들이 넘실 춤을 추고 있다. 꽤 규모가 있는 정자. 연주산자락이 끝나는 즈음에 놓인 철길로는 목포, 광주, 능주, 순천 등으로 오가는 무궁화호가 하루 네 차례 지난다. 기적 소리가 들리나 .. 능주역에서 외워둔 기차시간표를 떠올리며 기차를 기다려본다. 5월의 신록 속을 걸어 잠시 기대 앉아 올 것 같은 기차를 기다리던 화순 능주의 영벽정. 2023. 6. 17.
화순의 예쁜 간이역 능주역 전라남도 화순은 천불천탑의 운주사로 기억됩니다. 네비게이션이 없던 까마득한 시절 전국교통도로지도를 펼쳐놓고 밤새 달려갔던 게 처음. 그리고는 한두 번 더 다녀갔나 봅니다. 우연히 화순에 있는 간이역 능주역을 알게 되고 주말을 틈타 잠시 다녀왔습니다. 화순군 능주면의 면소재지에 자리잡은 능주역. 능주전통시장 잠깐 둘러보고 슬슬 걸어 능주역으로 갑니다. 멀리 보이는 능주역은 작고 아담해 보입니다. 현재 직원 없이 운영되고 있는 능주역. 상하행선 무궁화호가 하루 네 번씩 오가고 있습니다. 순천, 부전 방면의 상행선과 광주송정, 목포 방면의 하행선이 닿고 있는 능주역.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S-train이 광주송정에서부터 부산까지 운행되고 있네요. 능주역을 배경으로 하는 TV 예능프로그램도 있었다는데요. 그때 제.. 2023. 6. 14.
강진 마량면 구수리 낙조(23.5.31) 강진만의 바다와 건너편 산맥들을 배경으로 하는 강진 구수리의 낙조는 언제 보아도 아름답습니다 비가 그치고 푸른 하늘이 드러난 어제 일을 마치고 마주하고 왔습니다 아깝지 않은 노력과 시간이었습니다 2023. 6. 1.
강진 엄마손김밥의 김치볶음밥과 만두 일을 마치고 저녁 식사까지 해결하고 숙소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무얼, 먹을까 .. 고민을 하는데 엄마손김밥의 메뉴판에 쓰여져 있던 오므라이스가 떠오릅니다. 간단한 분식 메뉴 하나 더하면 충분한, 넉넉한 한 끼가 될 듯하네요. 안타깝게도 오므라이스는 재료가 똑, 떨어졌다네요. 그렇다면, 김치볶음밥 주세요, 만두하고요. 해서 받은 한 상. 달걀프라이 반숙에 꽤 넉넉해 보이는 볶음밥이 나왔습니다. 놓고 가시는 사장님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집니다. 맑은 콩나물냉국. 만두는 제품을 쪄서 내주십니다. 김치와 햄 파를 넣어 센 불에 잘 볶아낸 볶음밥. 시장이 반찬이기도 하겠지만 맛있게 허겁지겁 잘 먹었습니다. 다음에는 튀김을 잔뜩 먹어야겠습니다. 2023. 5. 31.
강진오일장 광주식당의 팥죽 부처님오신날 대체 휴일입니다. 이틀째 비가 내리고 있고요. 이른 아침 깬 잠이 더 오지 않아 잠시 강진만갈대밭으로 산책을 나가봅니다. 비를 맞으며 달팽이 한 마리가 어디론가로 열심히 기어갑니다. 옆에 쭈그리고 앉아 느릿느릿 이어지는 달팽이의 걸음을 바라보았습니다. 4일과 9일은 강진오일장이 열리는 날입니다. 장날마다 야외무대에서는 신바람 가득한 공연이 펼쳐지는데 비 때문에 오늘은 시장 안쪽으로 무대를 옮겼습니다. 한 연로하신 신사분의 아코디언 연주에 맞추어 '목포의 눈물'이 강진시장 종합동 안에 가득 울려퍼집니다. 흥겹고 구성진 노래 소리를 들으며 장날에만 문을 여는 광주식당 야외 테이블에 앉아 팥죽으로 점심 식사를 합니다. 반찬으로 나오는 열무김치와 미역초무침도 맛이 좋아 젓가락질이 바쁩니다. 가끔 생.. 2023. 5. 30.
강진 월남사지, 석탑 보러 가는 길 머리가 복잡합니다. 쉽게 답을 찾을 수 없는 일들이 우리 인생에는 참 많은 듯합니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휴일 오후 개운하지 못한 머리를 들고 월남사지로 갔습니다. 대웅전 복원 사업으로 여전히 어수선합니다.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 있긴 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맘에 들지 않는 복원 사업입니다. 옛 절터를 크게 한 바퀴 돌며 잠시 머리를 식혀 봅니다. 월출산을 뒤에 두고 석탑과 함께 호젓하게 섰던 그날들이 이제 다시는 올 수 없겠군요. 월남사지를 나와 무위사로 넘어가는 고갯길에 차밭이 있습니다. 잠시 차를 세우고 푸른 차밭 사이를 걸어봅니다. 날은 후텁지근하면서 이슬비가 계속 추근댑니다. 백운동원림을 들릴까 하다 지난주에 다녀온 터라 생략합니다. 무위사까지 들러 찬찬히 시간을 보내고 다시 강진읍으로 돌아옵니다. .. 2023. 5. 29.
강진 다산초당과 다산박물관정원 부처님오신날이자 오월의 마지막 주말입니다. 오전 내내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오후 느즈막히 다산초당에 올랐습니다. 신록 가득한 오월의 다산초당은 선선하고 싱그럽기 그지 없었습니다. 진입로는 공사가 끝나고 말끔해졌습니다. 오르는 길이 조금 더 수월해졌어요. 주말이라 방문객들이 많습니다. 복원을 하면서 초가 대신 기와를 얹은 다산초당입니다. 연못에 비친 초당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산 속에서 흘러오는 물소리와 산새소리 바람에 스치는 잎새소리까지 이렇게 눈과 귀가 편안하고 즐거운 오후입니다. 다산초당의 서쪽 암자는 다산의 제자들이 머물던 곳이랍니다. 차를 벗하며 밤 늦도록 학문을 탐구한다는 의미로 다성각이라고도 불렀는데요. 다산초당의 현판과 마찬가지로 완당 김정희의 글자를 집자한 듯 합니다. 송풍루라고도 불리는.. 2023. 5. 28.
강진 탐진음식점의 족발과 병영설성생막걸리 일을 마치기 전부터 오늘은 족발에 막걸리 먹는다 굳건히 마음을 먹고 일이 끝나자마자 달려간 탐진음식점 오랜만이네 오후 6시가 가까워지는 시간 삼삼오오 짝을 지어 몰려드는 입구 순식간에 테이블 몇 개 없는실내는 가득차 버리네 방황하다 자리잡은 야외테이블 바람이 좋다 내게는 더욱 어울리는 자리 전라남도 강진읍 탐진음식점의 1만원 족발 한 상(막걸리 3천원) 읍내 대부분의 식당이나 술집에서는 도암면에서 가져오는 뽕잎생막걸리를 취급하는데 이곳에서는 병영설성생막걸리를 맛볼 수 있다 부추무침, 묵은지, 새우젓, 섞어젓, 청양고추와 된장, 마늘이 함께 준비되고 야들야들 졸깃졸깃 잘 삶아내 한 숨 식힌 탱글탱글한 족발 쌈채소가 곁들여 나왔었는데 언제부턴가 보이지 않는다 가격을 올리지 않기 위해 취한 적절한 자구책으로 .. 2023. 5. 26.
나주 전라남도 산림자원연구소의 메타세쿼이아길과 향나무길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던 나주의 전라남도 산림자원연구소. 5월의 어느 휴일, 메타세쿼이아 숲길을 걸으며 푸른 녹음 속에 있고 싶어 차를 나주로 몰았습니다. 전라남도 산림자원연구소 메타세쿼이아길 산림자원연구소의 정문입니다. 진입 하면 정면으로 메타세쿼이아길이 보이고 좌측으로 방문자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입장료나 주차요금은 없습니다. 아무래도 전라남도 산림자원연구소를 찾는 가장 큰 이유 바로 이 메타세쿼이아길 때문이겠지요. 살짝 오르막이어서 더욱 입체적인 풍경을 만들어 줍니다. 리플릿의 안내글을 옮겨 보자면 전라남도 산림자원연구소는 산림자원의 보전과 가치창출, 산림 문화 · 복지 서비스 제공을 위해 다양한 임업시험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빛가람 치유의 숲 및 770여 종이 난대성 식물이 자생하는 완.. 2023. 5. 25.
5월 해질녘의 강진만갈대숲(생태공원) 해가 길어졌습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도 해가 남아 있네요. 소화도 시킬 겸 산책을 나서봅니다. 오월의 강진만갈대숲은 어떤 모습일까요. 강진군 상하수도사업소 쪽에서부터 시작하는 산책이다보니 이렇게 갈대밭과 만덕산 뷰가 먼저 반겨주네요. 를 읽다보면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만덕산을 볼 때마다 그 보아뱀이 떠오릅니다. 코끼리를 삼킨 만덕산. 백조다리를 훌쩍 지나 강진만 생태홍보관 즈음에서 바라본 만덕산. 간조 때라 드넓은 갯벌이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수많은 생명들이 숨쉬고 있는 대자연입니다. 남포마을에 가까워지면서 돌아본 강진만갈대숲. 가을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초록초록 싱그러운 5월의 갈대숲입니다. 남포마을로 올라와 자전거도로를 걸어 돌아갑니다. 계절마다 시간마다 다른 .. 2023. 5. 24.
5월의 강진 보은산 우두봉(23.5.21) 화창한 오월의 일요일. 뜨거운 한낮을 피해 늦은 오후 산을 향해 걸었습니다. 헤아려보니 올해 처음 보은산을 오르는 군요. 지세가 소의 형상을 닮은 강진에서 보은산 우두봉은 이름 그대로 소의 머리에 해당합니다. 충혼탑 옆 들머리로 오르면 곧 만나게 되는 구암정전망대. 그냥 지나칠까 하다가 오랜만이니 올라가 봅니다. 골뱅이처럼 뱅글 돌아 오르내리는 좁은 계단은 여전히 아찔합니다. 구암정전망대에서 바라본 강진읍과 간조에 가까운 강진만. 강진만갈대숲(생태공원) 너머 가우도가 손에 잡힐 듯 합니다. 20분쯤 지나 삼거리에 도착을 합니다. 안내판 왼쪽길은 약수터를 거쳐 고성사까지 이어지는 평탄한 산책길. 보은산의 정상 우두봉은 오른쪽길로 살짝 가파른 고갯길을 20분 정도 올라야 합니다. 심호흡 한 번 하고 으라차차.. 2023. 5.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