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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여행9

영암 중국집 만리장성의 만리볶음밥 영암 군청 앞에 좋아하는 볶음밥이 하나 있습니다. 중화요리집 만리장성의 만리볶음밥. 벽에 그려진 사장님이 맛있게 볶아주는 특별한 볶음밥입니다. 영암 만리장성의 만리볶음밥. 9천원. 고슬고슬 잘 볶아낸 밥에 각종 채소와 오징어를 볶아 나란히 담아 나오는 만리볶음밥. 식사로는 물론이고 간단한 술안주로도 좋습니다. 맥주 한잔이 당겼지만 참았습니다. 어떤가요, 맛이 보이시나요? 재료들도 실하고 신선합니다. 짜장면과 짬뽕으로 식사 중인 열세 명의 중학생들의 아우성 속에 정신 똑바로 차리고 한 입 한 입 식사를 이어갔습니다. 이 만리볶음밥 때문에 다른 음식은 먹어보지를 못하네요. 영암에 가서 군청 근처에 계시면 만리장성 가서 만리볶음밥 한 그릇 드셔보세요. 기분이 좋았다면 더 좋아질 거고, 기분이 안 좋았다면 다시.. 2023. 5. 13.
영암 덕진차밭과 월출산 일을 마치고 귀갓길을 거슬러 영암으로 달렸습니다. 해저물녘 월출산의 모습을 바라보고 싶어졌기 때문이지요. 덕진차밭 아래 저수지 근처에 차를 대고 천천히 차밭으로 올라가 봅니다. 확실히 겨울보다 파릇하니 더욱 싱그럽네요. 곡우 즈음에 다시 와볼 생각이었는데, 늦었습니다. 백룡산 남쪽 기슭에 자리 잡은 덕진차밭. 차밭 꼭대기에는 백룡정이라는 정자가 전망대와 함께 조성되어 있습니다. 서쪽으로 진행되고 있는 일몰의 붉은 기운이 월출산 어깨 즈음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아무도 없는 차밭에서 이렇게 풍경에 젖어들고 있네요. 한가롭게 차밭을 어슬렁거리며 이렇게 저렇게 월출산을 담아봅니다. 사람보다 더 좋은 터에서 자라는, 살아가는 차밭입니다. 걸출한 산 하나 품은 영암도 건강해 보입니다. 물론 강진에도 걸쳐 있는 월출.. 2023. 5. 12.
영암여행 덕진차밭에서 바라본 월출산 풍경이 아름다우면 그 속에 집을 짓지 말고 그 풍경을 가장 잘 바라볼 수 있는 곳에다 지으라는 말인지 글인지를 들었는지 읽었는지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강진군과 영암군에 걸쳐 우뚝 솟은 월출산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아이러니하게도 그 자리에는 사람이 아닌 앉은뱅이 차나무들이 터를 잡고 있었습니다. 영암군 송석정마을 또는 선암마을에서 진입이 가능합니다. 송석정마을 버스정류장 앞에 넓은 공터가 있어 주차가 용이합니다. 아님 차밭 아래 저수지 앞 길가에 주차를 해도 무방하네요. 일부 차밭 전망대까지 차를 몰고 올라가시는 분들도 있는 듯 한데 .. 길이 좁기도 하고 무엇보다 차나무들이 싫어 할 듯 합니다. 저수지를 끼고 덕진차밭으로 올라갑니다. 정식 명칭은 '한국제다 영암제2다원.. 2023. 3. 10.
영암군청 앞 만리장성의 만리볶음밥 전라남도 영암군청 앞 중화요리집 만리장성에는 만리볶음밥이라는 특별한 메뉴가 있습니다. 그 자체로도 맛이 좋은 볶음밥에 해물과 채소를 소스로 볶아 함께 곁들이는 만리볶음밥. 볶음밥만 먹을 때보다 풍미가 휠씬 뛰어나 식사로도 좋고 간단한 술 안주로도 제격이네요. 시원한 맥주 한잔 하고 있다가 받은 만리볶음밥. 9천원. 훌륭한 볶음밥이 오징어와 새우 그리고 각종 채소를 곁들인 볶음과 만났습니다. 이런 걸 시너지라고 하나요. 볶음밥만의 고소한 맛을 즐긴 후 덮밥처럼 섞어 퍼먹으면 멈출 수가 없습니다. 정말 양이 줄어드는 것이 안타까운 .. 벽에 그려진 그림이 사장님을 똑 닮았네요. 만리볶음밥 매력적인 음식입니다. 2023. 3. 4.
2023 바람의 노래 (2.25~26) - 백련사 동백림, 강진만 해안도로, 강진고려청자축제, 영암 덕진차밭, 성전 양자강, 강진만갈대밭 해남 미황사에서 받아온 달력에 2월을 '시샘달'이라 적어놓고 있습니다. 무슨 뜻인가 찾아보니 꽃샘추위가 있는 겨울의 끝달을 의미하고 있네요. 5일 동안의 노동을 끝낸 시샘달의 마지막 주말과 휴일. 부푼 기대를 안고 자꾸만 손짓하던 햇살 속으로 슥 나가봅니다. 강진만 해안도로를 달려볼 생각이었는데요, 문득 달리는 차 안에서 동백이 궁금해졌습니다. 잠시 길을 벗어나 만덕산 백련사 동백림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예상대로 동백은 아직이었지만, 조만간 아무도 모르게 후두둑 피고 질 것 같아 약간 애가 타기는 합니다. 아무도 찾아오는 이 없는 백련사 부도밭에서 동백 몇 마주칩니다. 한잎한잎 날리지 않고 꽃송이째 툭툭 떨어지는 동백은 어찌보면 처절해 보이기도 합니다. 술래잡기 하듯 불긋불긋 동백을 찾아 눈에 담고 휴.. 2023. 2. 27.
영암여행 구암마을 상대포역사공원 상대포 유래 찬란한 문화와 역사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구림마을 '상대포'는 고대 서남권 지방의 국제 무역항으로 중국, 일본 등과의 교역 중심지였다. 또 소통과 상생의 산증인이자 영암의 자랑스러운 인물인 백제 왕인 박사가 1600년 전 논어와 천자문을 가지고 문물을 전수하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간 유서 깊은 곳이다. 왕인 박사는 일본에 학문과 인륜의 기초를 세우고 도공, 와공, 야공, 직공 등 많은 기술자를 데려가 백제의 선진문물을 전하여 아스카문화를 꽃피운 비조로 추앙받고 있다. 상대포는 통일신라 말에는 당대 최고의 학자들인 최치원, 최승우, 김가기 등이 중국으로 유학을 떠났던 역사적인 장소이다. 영암군은 백제의 찬란한 문화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상대포의 역사적인 의의를 드높이기 위해 상대포 역사공원 조.. 2023. 2. 19.
버스로. 강진에서 영암 구림전통마을 다녀오기(영암버스터미널시간표) 氣의 고장, 영암의 도갑사를 다녀오다 월출산 아랫마을 구림(鳩林)전통마을이 궁금해졌습니다. 일이 없던 하루 버스터미널로 나가 영암으로 나들이를 나섰지요. 광주행 직행버스를 타면 강진군 성전면 성전버스터미널을 거쳐 두 번째 경유지가 영암버스터미널입니다. 성전까지가 한 10~12분, 영암은 20~25분 정도면 도착을 하네요. 풀치터널을 지나 영암군에 들어서면 월출산의 장엄한 모습이 왼편으로 펼쳐집니다. 차마 눈을 뗄 수가 없는 월출산의 모습이 신령스럽기까지 합니다. 월출산 자락을 스쳐 버스는 영암읍 버스터미널로 스르르 미끄러져 들어갑니다. 두 번째 영암행. 영암버스터미널에 내려 6번 홈에서 군내버스로 갈아타고 잠시만 달리면 구림마을에 도착을 합니다. 영암버스터미널의 군내버스 운행시간표. 첫 번째 칸 행 버스.. 2023. 2. 11.
영암여행 월출산 기찬묏길 (천황사주차장~기찬랜드 구간) 영암을 지날 때마다 우뚝 선 월출산의 모습을 넋을 잃고 바라보고는 합니다. 언젠가는 저 산을 올라보리라, 마음을 먹고는 있지만 쉽게 그날이 오지는 않을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이리저리 궁리를 하던 차에 월출산의 속살을 살짝이라도 느껴볼 수 있는 '기(氣)찬묏길'이 있다기에 달려가 걷고 왔습니다. 천황사주차장에서부터 기찬랜드까지의 구간이었는데요. 늘 바라만 보던 산의 품속에 안겨 걷는 시간은 실로 행복했습니다. 천황사 주차장을 출발하여 탑동약수터와 기체육공원을 지나 기(氣)찬랜드까지 이어지는 구간입니다. 안내판대로라면 5.3킬로미터 거리에 시간은 80분이 소요되는군요. 자차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천황사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기찬랜드에서 택시로 다시 천황사주차장까지 이동하고는 합니다. 영암버스터미널에서 천황사까.. 2023. 2. 9.
영암군청 앞 만리장성의 만리볶음밥 영암군 군서면 구림전통마을을 둘러보고 갈낙탕에 소주 한잔하고 돌아갈까 했는데, 대부분의 이름 좀 난 한식집들은 오후 5:30 까지 브레이크타임을 가지고 있더군요. 한동안 군청 앞을 배회하다가 만리장성을 만났습니다. 어느 동네에나 있을 법한 이름의 중국집. 기대감은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식사를 마치고 나올 때의 생각은 180도 달라져 있었지요. 흔한 만리장성 치고는 간판에 꽤 연륜이 묻어 있습니다. 뭔가 힘이 느껴지는 간판과 식당의 모습. 어버이날마다 선행도 하고 계시네요. 쉬운 일이 아닐텐데. 메뉴판을 훑어보다가 상호명을 딴 듯한 '만리볶음밥'을 부탁드립니다. 어떤 볶음밥일까, 음식이 나올 때까지 즐거운 상상에 잠겨 봅니다. 많이 걸었으니까, 시원하게 맥주부터 한 잔.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신 영.. 2023. 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