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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여행맛집

영암여행 덕진차밭에서 바라본 월출산

by 강진호프 2023.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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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이 아름다우면 그 속에 집을 짓지 말고 그 풍경을 가장 잘 바라볼 수 있는 곳에다 지으라는

말인지 글인지를 들었는지 읽었는지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강진군과 영암군에 걸쳐 우뚝 솟은 월출산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아이러니하게도 그 자리에는 사람이 아닌 앉은뱅이 차나무들이 터를 잡고 있었습니다.

 

 

 

 

 

 

 

 

 

영암군 송석정마을 또는 선암마을에서 진입이 가능합니다.

송석정마을 버스정류장 앞에 넓은 공터가 있어 주차가 용이합니다.

아님 차밭 아래 저수지 앞 길가에 주차를 해도 무방하네요. 

일부 차밭 전망대까지 차를 몰고 올라가시는 분들도 있는 듯 한데 .. 길이 좁기도 하고

무엇보다 차나무들이 싫어 할 듯 합니다.

 

 

 

 

저수지를 끼고 덕진차밭으로 올라갑니다.

정식 명칭은 '한국제다 영암제2다원'이라는 군요.

일반적으로 영암군 덕진면에 위치하고 있어 덕진차밭이라 부르는 듯합니다.

 

 

 

 

아무래도 겨울이다보니 찻잎이 징그럽게 푸르지는 않네요.

차밭 위 전망대로 사용되는 백룡정이 보입니다.

차밭이 있는 산이 백룡산입니다.

 

 

 

 

아 ..

전망대 백룡정에 올라 바라보는 정경은 가히 압권입니다.

입이 다물어지지 않네요.

 

 

 

 

운무 짙은 새벽의 모습은 어떨까, 해 지고 난 후 붉은 석양의 기운을 등에 진 월출산의 모습은 어떨까.

보슬보슬 봄비에 젖어드는 찻잎에 비치는 월출산의 그림자는 또 어떤 감흥을 줄까.

 

 

 

 

인적 없는 차밭을 거닐어 봅니다.

혼자이지만 왠지 홀로 걷고 있는 것이 아닌 것 같은 기분.

언제 바라보아도 기분 좋아지는 월출산과 함께 거니는 차밭에서의 한 순간은 특별했습니다.

 

 

 

 

월출산을 바라보며 온몸으로 땅의 영양분과 수분을 끌어올리는 이곳의 찻잎은 더욱 풍미가 좋고 왠지 힘찰 듯 하네요.

보성이든 제주든 강진이든 하동이든 싱그러운 차밭을 바라보면 기분이 좋아지고는 했는데요.

이렇게 차밭이, 차나무들이 부러운 적은 처음인 듯 합니다.

 

 

 

 

사람이든 식물이든 양지바른 곳에서 좋은 풍경을 바라보고 살아야 하겠습니다.

자주 가서 차나무처럼 한참을 앉아 월출산을 바라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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